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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터틀’ 메간 폭스 방한이 남긴 것

글·김유림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14. 09. 29

영화 흥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케팅이지만 홍보 규모와 흥행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8월 말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영화 ‘닌자터틀’의 헤로인 메간 폭스는 3박 4일간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흥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그럼에도 메간 폭스는 많은 화제를 남겼다.

‘닌자터틀’ 메간 폭스 방한이 남긴 것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우뚝 선 메간 폭스(28). 그가 지난 8월 25일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2009년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홍보차 내한한 이후 5년 만의 일. 이번에는 새 영화 ‘닌자터틀’(8월 28일 개봉)을 알리기 위해서였는데 북미에서는 지난 8월 8일 개봉과 동시에 2주 연속 흥행 성적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흥행 열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메간 폭스는 물론 그의 가족까지 방문해 3박 4일간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개봉 첫날 흥행 순위 5위를 기록하더니 이내 10위권에서 벗어났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메간 폭스는 내한 기간 동안 많은 화제를 남겼다. 2010년 13세 연상의 배우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과 결혼한 그는 2012년 첫아들 노아 섀넌 그린을, 지난해 2월 둘째 딸 보리 랜섬 그린을 낳았다. 이번 방한에는 남편과 막내딸이 동행했다. 입국 다음 날인 8월 26일, 메간 폭스가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여의도 IFC몰. 이날 그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색 리본을 달고 레드 카펫을 밟아 ‘개념 스타’로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팬들과 포옹의 시간을 갖고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등 친근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 관객 감동시킨 초특급 팬 서비스

다음 날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영화 ‘닌자터틀’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범죄 조직 ‘풋 클린’의 음모를 파헤치려는 열혈 방송 기자 에이프릴 오닐로 분했다. 이 과정에서 오닐은 자경단으로 활약하는 네 마리 닌자 거북이를 만나고, 이들과 함께 뉴욕을 장악하려는 풋 클린을 저지한다. 메간 폭스는 에이프릴 오닐에 대해 “추진력과 용기를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을 꿈꾸는 기자예요. 특종을 잡기 위해 악당을 쫓아 거리로 나가기도 하죠. 그 과정에서 닌자 거북이 사총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직장에서 밝혔다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해요. 악당을 쫓는 과정에서 닌자터틀과 한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롭고 사명감 투철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섹시하다고 해서 정의롭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질문을 짚고 넘어가기도 했다.

“기자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조사를 많이 했어요. 20~30대 젊은 기자들이 범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하는지 많이 알아봤죠. 하지만 기자로서의 삶을 표출하는 것에 앞서 닌자 거북이와의 관계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썼어요.”

평소 메간 폭스는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에 살고 있는 그는 근처 한인타운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먹고, 방한 중에도 김치와 쇠고기곰탕을 자주 먹었다고 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고추장’.

‘닌자터틀’의 홍보 행사는 메간 폭스의 야구 시구로 끝을 맺었다. 대규모 홍보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간 폭스의 ‘할리우드급’ 팬 서비스는 분명 많은 한국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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