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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동서양의 만남이 빚어낸 미스터리한 매력의 그곳

글&사진·남기환 여행작가

입력 2014.07.30 15:02:00

은밀한 무언가가 늘 펼쳐질 것만 같은 오스만 제국(1299~1922)의 수도 이스탄불. 1836년 6월의 어느 날 밤 이 도시에서는 범상치 않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술탄의 마구간에서 얼굴의 앞면이 예리한 무언가에 의해 잘려나간 시체 한 구가 거대한 솥단지 안에 담긴 채 발견되고, 술탄의 궁 금남의 구역인 하렘에서 한 여인이 살해된 것이다. 이 두 살인 사건에는 오스만 제국을 걸고 벌이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야심, 폐하의 열병식은 열흘 뒤야. 그때까지 알아내야 하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이 시체들은 술탄의 명에 따라 양성된 신식 군대인 신위병의 장교와 술탄의 어린 후궁이었다. 둘 다 ‘있어서는 안 될’ 살인이었다. 장교는 열흘 뒤 술탄이 직접 참가하는 열병식을 앞두고 있었고 그와 함께 사라진 3명의 장교도 생사를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나머지 살인 사건, 술탄의 여인이 죽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엄청나고 불경한 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술탄과 신위병 육군 총사령관 세라스케르로부터 이 사건의 해결을 의뢰받은 이는 한 명. 술탄은 물론 발리데 술탄(술탄의 어머니를 칭하는 말로, 하렘의 후궁이 치열한 암투 끝에 자신의 아들을 술탄으로 보위시키면 그녀도 모후로 승격돼 하렘의 주인이 된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야심이라는 인물이었다.

야심은 뛰어난 학식과 용기, 지혜를 소유했으며 궁궐, 특히 하렘의 궂은일을 처리하는 데 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완벽할 것 같은 이 남자에게 딱 한 가지 부족함이 있었다. 바로 궁으로 들어오던 순간부터 남자로서의 기능이 강제로 정지당한, 거세당한 환관이라는 점이었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야심은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모조리 더듬어가며 궁전과 이스탄불 곳곳을 누비기 시작한다. 물론 쉬울 리가 없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뭔가 거대한 음모가 꿈틀대는 것은 분명한데 그 실체는 쉬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은 입을 닫은 듯하다. 사건의 중심에 들어섰는가 싶더니 다시 뒤죽박죽되는 듯하고, 자신은 물론 야심을 도와주던 주변인들은 때로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일찌감치 술탄의 옛 군대인 ‘예니체리’라는 단서를 쥐긴 했지만 이미 10년 전에 사라진, 그리고 금기로 남은 그들의 흔적을 찾는 일은 험난하기만 하다. 사건에 다가갈수록 술탄에 복수하고 이스탄불을 접수하려는 예니체리의 음모에서 시작된 살인임을 확신하는 야심. 그 와중에 페르시아식 요리와 오스만식 정통 요리를 직접 해 먹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그의 모습이 조금은 경쾌하게 그려지고, 그의 친구이자 당시 이름만 남아 있던 나라인 폴란드의 대사 팔레브스키, 일찌감치 거세된 여장 댄서 프린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기에 러시아 대사 부인(나폴레옹의 황비 조세핀의 친구로 등장하는)과의 로맨스도 더해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더 큰 음모가 이스탄불을 드리우고 있음을 짐작조차 못한 채.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그림처럼 그려지는 19세기 이스탄불, 제국의 혼란

소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은 19세기 말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야심의 활약을 담은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장르)이다. 원래 제목인 ‘예니체리 나무(The Janissary Tree)’에 비해 좀 과하다 싶은 제목이 아쉽지만,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에 야심의 동선을 따라, 그리고 일상을 바탕으로 당시 이스탄불의 모습과 생활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수작이다. 술탄의 왕궁이자 그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톱카프 궁전을 중심으로 아야 소피아, 구시가 거리와 그랜드 바자르, 카페들, 터키식 목욕 문화를 꽃피운 하맘, 신시가지와 보스포러스 해협 등이 소설의 배경이 되어주고, 시장과 거리의 생활, 궁궐의 풍습과 오스만 제국의 역사 등이 한 권의 인문 서적을 방불케 해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더디게 하면서도 지적 즐거움을 채워준다.

여기에는 소설의 작가인 영국인 제이슨 굿윈이 케임브리지대에서 비잔틴 문화와 이스탄불 역사를 전공했으며, 오스만 제국과 이스탄불에 그 스스로 흠뻑 매료된, 그래서 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는 배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 작품은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의 찬사를 받았고, 2007년에는 추리소설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인 에드거상의 베스트 소설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작품을 조금 더 잘 이해하려면 우선 ‘예니체리’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소설에서 모든 음모의 주모자로 지목되는 예니체리는 술탄 무라드 1세 시기였던 14세기 중반에 창설된 최정예 부대이자 술탄의 친위군이다. 조직 구성 자체가 유달랐다. 부대의 주축을 이룬 이들은 점령지의 기독교 사내 아이들로, 이스탄불로 데려와 개종시킨 뒤 고강도의 훈련을 통해 정예화했다. 이들은 오스만 제국의 여러 정복 전쟁에서 선두에 섰으며 패배를 몰랐고 죽음도 불사했다. 유럽 제국은 예니체리의 존재감만으로도 겁에 질렸고, 이후 4백여 년간 오스만 제국의 융성을 떠받드는 세력으로 성장한다. 이들에 대한 대우도 훌륭했다. 그들은 높은 급료와 권위를 인정받았고, 전리품을 나눌 때도 막대한 혜택을 입었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하지만 권력이란 늘 그렇듯, 이들의 권력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를 넘어서게 된다. 시장 상인들을 보호하고 도시의 화재를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정기적인 상납을 받는가 하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소를 한 장관이나 관료는 구시가 광장의 나무(예니체리 나무라 불리던)에 목을 매달아 공개 처형했다. 심지어 술탄을 갈아치우는 일까지 빈번했다. 이에 1826년 6월 16일, 개혁 노선을 걷던 술탄 마흐무트 2세는 신식 군대를 동원, 예니체리(아이러니하게도 ‘예니체리’라는 말 역시 ‘신군대’라는 의미다)의 막사에 포격을 퍼붓는 것으로 피의 응징을 벌인다. 구세대와 신세대의 교체, 그리고 전통과 새로운 흐름의 반전이었던 셈이다. 소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은 이 사건이 있은 지 10년 뒤에 벌어진, 그들의 잔당이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면, 소설은 실종됐던 4명의 장교들이 차례로 끔찍한 꼴의 시체로 발견되면서 긴장감을 더해간다. 그리고 급기야 전혀 뜻밖의, 멋진 추리소설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소설의 막바지를 장식한다. 물론 이 긴박한 와중에도 독자들은 이스탄불을 누비는 야심의 뒤를 따라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18세기의 이스탄불을 숨 가쁘게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모든 음모가 향한 목적지이자 시작, 톱카프 궁

야심의 활약을 따라가다 보면 이스탄불의 주요한 곳들 중 상당수를 함께하게 되는데, 그중 으뜸은 톱카프 궁전(Topkapi Sarayi)이다. 톱카프 궁전은 모든 음모의 과녁이자 오스만 제국의 중심이 됐던 곳이다. 술탄 메흐멧 2세가 1467년 완성한, ‘대포의 문’이라는 의미의 이 궁전은 이후 4백여 년간 증축을 계속해 실제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이었던 적도 있다.

4개의 정원을 건물이 감싸는 구조의 이 궁전은 제국의 문과 지복의 문 등을 차례로 지나며 여행자들에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사이 아야 이리니 성당, 술탄 알현실, 궁중 수라간, 각료 회의실, 술탄이 휴식을 취하거나 측근을 만나던 멋스러운 정자들과 테라스, 장미의 정원, 아흐멧 3세의 도서관 등을 둘러보게 된다. 여러 세기에 걸쳐 술탄의 취향에 따라 더해진 공간과 장식들 덕분에 오스만 제국의 다양한 건축 기술과 미적 감각을 한자리에서 보게 되는데, 금장과 이즈니크(터키의 타일 생산지) 타일이 화려하게 장식된 술탄 알현실과 각료 회의실 등이 특히 인기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술탄들의 소유였던 보물들이 궁전 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데, 세례자 요한의 손으로 알려진 유해, 모세의 지팡이, 갖은 금은보화로 치장한 술탄 마흐무드의 단검을 비롯해 어두운 조명 아래서도 제 빛을 잃지 않는 눈부신 장식의 장신구와 무기들로 가득하다. 86캐럿의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49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감싸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일명 ‘숟가락 장인의 다이아몬드(Spoonmaker’s Diamond, 숟가락 장인이 발견해 술탄에 바쳤다고 전해지는)’는 가장 인기 있는 전시품이다. 이 궁전에 가장 많은 왕족과 대신, 대사들이 머물렀을 때는 4천 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들의 식사와 각종 연회를 책임지는 요리사와 시종만 8백 명에 달했던 궁중 수라간은 지금 오스만 제국과 세계의 도자기와 테이블웨어를 전시한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방문자들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보스포러스해의 전경이 펼쳐지는 후원 테라스와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궁전 내 카페 등이 있다.

소설에서 또 다른 살인과 음모의 공간으로 등장한 하렘(Harem)도 빼놓을 수 없다. 술탄의 여인들과 그들이 낳은 미래의 술탄들, 술탄의 모후, 그리고 이들을 시중드는 환관과 시녀들이 살던 이 처소는 미로 같은 통로 곳곳에 섬세하고 아름답게 장식된, 세밀한 문양과 고요함이 내려앉은 후궁의 방들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곳을 자유로이 드나드는 남자는 오직 술탄뿐이었다. 하렘을 지키는 경비병 유누크나 대소사를 맡아 처리하는 이들 역시 거세당한 환관들이었기 때문이다.

하렘은 사실 오스만 제국이 유럽과 본격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상당 부분 왜곡된 채 전해진, 선입견과 갖은 관능적인 상상의 피해자다. 실제로는 왕자와 공주들의 교육과 정치 수업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오스만 제국이 일찌감치 보여준 국제적인 감각이 함축된 곳이었다. 이곳에서 여인들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거나 술탄의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쓰기도 했다. 물론 아들을 술탄으로 만들기 위한 여인들의 음모도 있었다. 그러나 유럽의 외교관이나 예술가들이 떠들어댔던, 술탄을 중심으로 한 타락과 관능의 밀실과는 사뭇 달랐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중동 출신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동유럽, 그리스, 심지어 중국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여인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갔기에 일찍부터 외국어와 그 문물을 받아들이는 전초기지였던 곳도 바로 하렘이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에서 싹튼 음모, 아야 소피아에서 허물어지다

실크로드의 끝이자 유럽의 시작점에 있는 이스탄불이 세계 무역의 중심으로 대접받게 된, 이제 이스탄불의 필수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랜드 바자르(Kapali Csarsisi)는 실종된 장교 중 한 명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야심이 음모의 실마리를 처음 찾아낸 곳으로 등장한다. 1461년, 이스탄불을 비잔틴 제국(330~1453, 동로마 제국이라고도 한다)으로부터 접수한 술탄 메흐멧 2세의 명으로 지어진 이 시장은 오랜 시간 동서 무역의 거점이면서 세계 최대의 시장이란 명성을 지켜왔다. 지금은 그 규모가 턱없이 작아졌지만 풍부한 물자와 사람이 오가는 시끌벅적함은 그대로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 빠지게 한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물건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금은보석류. 그 외에는 대부분 관광 기념품이나 음식, 의류와 장신구 등이다. 그래서 30분 정도만 돌아다니다 보면 가게마다 비슷비슷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어디서도 쉬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의 이 시장은 이스탄불을 방문할 때마다 누군가에 이끌리듯 찾게 하는 매력이 있다.

소설의 결말은 아야 소피아에서 지어진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기막힌 반전이 벌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톱카프 궁전 코앞에 자리한 아야 소피아는 비잔틴 제국의 역사에 오스만 제국의 문화와 종교가 덧칠해진 곳이다. 원래 같은 이름의 성당이 화재와 니카의 반란(532)으로 소실된 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1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537년에 새로 완성한 아야 소피아는 당시로서는 장엄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비잔틴 양식의 성당이었다. 그러다 1453년 5월, 메흐멧 2세가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점령한 뒤 이 기념비적인 건물 주위에 4개의 미나레트(이슬람 모스크의 첨탑)를 세우고 성당 안을 장식했던 각종 성화에 회반죽을 입혀 가린 뒤, 전형적인 이슬람 사원의 구색을 갖추면서 다른 목적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터키공화국이 들어서고 1935년이 되어서야 복원을 시작, 현재는 박물관의 구실을 하고 있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와의 만남은 중앙에 설치된 ‘황제의 문’을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투박한 색에 높고 크기만 할 뿐 황제의 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만, 원래 이 문은 황금으로 겉을 입혔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제4차 십자군 원정 때 약탈과 함께 이 황금도 벗겨졌다. 그나마 문 위에 남은 모자이크화는 여전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입구 회랑의 높은 천장을 장식한 모자이크화와 문양들도 인상적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놀라움에 벌어진 입을 쉬 다물기가 힘들어진다. 좌우로 도열하듯 늘어선 기둥과 까마득히 올려다보이는 천장. 그 어느 곳도 빠뜨리지 않고 모자이크화와 장식이 채워져 있다.

정면을 보면 반원형의 공간이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며 자리하는데, 높다란 돔 천장은 지름 30m의 웅장한 규모에 화려한 방사형의 금빛 모자이크 문양을 뻗어내고, 기둥과 닿으며 만든 부채꼴의 네 귀퉁이에는 한눈에도 위압감을 내뿜는 천사가 푸른색의 날개를 펼쳐 들고 있다. 이 천장까지의 높이가 56m. 40개의 거대한 뼈대로 지탱하도록 지어 올린 기막힌 건축 공법에, 그 옛날 어떻게 저 높은 곳에 모자이크화를 그려 넣었을까 싶은 궁금증은 누구나 마찬가지여서 아야 소피아를 불가사의한 건축으로 분류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Epilogue : 기시감으로 마주한 근대화의 혼란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세기 중반은 술탄의 왕권이 약화되면서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등 이웃 제국과 유럽 열강의 내정 간섭이 만연해진 시기였다. 내부 세력과 결탁해 이스탄불을 차지하려는 음모도 심심찮았다. 결국 유럽식 개혁을 꿈꾸던 오스만 제국은 19세기 중반 이후 유럽식, 특히 프랑스 베르사유를 닮은 신식 궁전인 돌마바흐체를 지으며 왕가를 옮기기에 이르지만, 이는 국고 탕진의 원인이 돼 제국의 쇠락에 속도감을 더할 뿐이었다. 소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이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이유는 이러한 제국의 정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사건의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이스탄불의 역사와 문화, 여행을 모두 아우르는 인문서나 다름없다고 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소설 결말에 반전이 일어나는 장소인 아야 소피아는 비잔틴 제국의 역사에 오스만 제국의 문화와 종교가 덧칠해진 곳이다. 원래 성당이었던 곳이 이슬람 사원으로 바뀐 것. 한때 황금으로 덧입혀졌었다는 황금의 문을 지나 안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을 장식한 모자이크화와 문양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Travel Information

시차 터키는 현재 서머타임 중.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끝나는 서머타임 동안 터키는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늦다.

환율과 화폐 터키의 화폐 단위는 ‘터키시 리라’. 보통 ‘리라’라고만 말하며, 최근 환율은 1리라당 약 5백원. 이스탄불과 터키 일대에서는 아직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선호하거나 현금만 받는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과 유적지가 많다. 그래서 현지에서 환전 후 현금을 쓰는 것이 편한데, 은행보다 시내 곳곳에 위치한 환전소가 환율도 좋은 편이다.

전압 한국과 같은 220V 전압에 2구형 플러그를 쓰기에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지 않다. 대신, 호텔 객실에는 콘센트가 넉넉하지 않아 휴대전화, 카메라, 노트북 등 충전할 전자 기기가 많다면 멀티탭을 준비한다.

항공 정보 인천-이스탄불 구간은 터키 국적 항공사인 터키항공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직항 편을 운항한다. 터키항공은 원래 매일 1회, 주당 총 7회(23:55 출발) 운항한다. 지난 4월 이후 목·금·토·일요일(12:05 출발)에 1회씩 더 늘어나 주 11회 운항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항공 편은 00시 45분(매일)과 18시 25분(수·목·금·토요일 추가) 등 주 11편이다. 예약 및 스케줄 문의02-3789-7054~6(#61), selsales@thy.com, www. turkishairlines.com/en-kr

이스탄불 시티 투어&무료 숙박 서비스 꼭 이스탄불이나 터키의 여러 도시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환승으로 들르더라도 편리하게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방법이 있는데, 터키항공에서 국제선 환승 승객에게 제공하는 이스탄불 시티 투어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스탄불 경유 시 대기 시간이 6시간 이상인 경우 입장료와 교통비, 식사까지 모두 제공된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내 터키항공 호텔 데스크에서 항공권과 여권을 제시하면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투어는 하루 3회(오전 9시~오후 3시/정오~오후 6시/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되는데, 요일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www.istanbulinhours.com에서 미리 확인한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7시간 이상, 이코노미 클래스는 10시간 이상 환승 대기한다면 호텔에서 1박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무료.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의 탄생지, 이스탄불
남기환 여행작가

월간지 ‘Travel·Culture’ ‘CASA Bistro’ 등을 거쳐 여행 전문지 ‘The Beetle Map’ ‘across’ 등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편집 디자인 업체 ‘아쉬’의 대표이자 미국계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발행하는 멤버십 매거진 ‘The Costco Connection’ 한국판의 편집인이다. 10월 ‘7일간의 이스탄불 여행’을 발간 예정이다.

여성동아 2014년 8월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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