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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전을 만나다

글·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사 제공

2014. 05. 08

지난해 33만 명이 방문하면서 대구미술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일본 팝아트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 전을 올해는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물방울 무늬를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 그를 만나보자.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전을 만나다

1 작품명 ‘I’m Here, but Nothing’. 2 작품명 ‘Dots Obsession’. 3 ‘Great Gigantic Pumpkin’과 쿠사마 야요이.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전을 만나다
지극히 평범한 것에 집중하지만, 유쾌한 상상들로 가득 채워진 전시. 동아일보사와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 전은 예술의전당 최대 규모의 개인전으로 세계적인 전위 미술의 살아 있는 전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1929년 일본 나가노 마쓰모토시에서 태어나 1947년 교토시립예술학교에 진학한 그는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물방울 무늬를 통해 독특한 자기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쿠사마 야요이는 회화뿐 아니라 퍼포먼스, 패션,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공황장애로 평생을 투병하며 정신 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에서 꾸준하게 보여지는 건 환영, 강박, 무한 증식, 물방울 무늬 등이다.

쿠사마 야요이는 불안신경증, 강박신경증과 편집증을 앓은 탓에 똑같은 영상이 밀려오는 공포, 어둠 속에서 반복적으로 벽면을 타고 뻗으며 증식하는 하얀 좁쌀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봐왔다. 이처럼 방심하면 귀신에게 빼앗길 것 같은 넋을 스케치북 위로 조금씩 옮긴 게 지금의 작품들이다. 이 같은 증식과 단조로움은 이제 그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트레이드마크인, 이름의 알파벳 이니셜을 표현한 무늬는 ‘시각적 도구’가 아닌 그가 환각에서 본 형태였던 것이다. 광기를 창조로 전환한 그는 강박과 환영의 두려움을 예술로 승화시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양식을 구축했다.

불안의 고통에서 해방되려는 행위에서 한 발 나아가 세상도 함께 치유되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바람처럼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해준다. 그의 작품을 통해 흔한 소재가 예술이 되는 과정과 그만의 색다른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새롭게 전개 중인 회화 시리즈 ‘My Eternal Soul’을 비롯해 대표적인 조각, 설치 등 그의 작품을 총망라한다.

일정 5월 4일~6월 15일 오전 10시~오후 8시



장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료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

문의 예술의전당 02-580-1300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전 관람권을 67분께 드립니다


동아일보사에서 여성동아 독자와 ‘여성동아’&W동아일보 ‘페친’들에게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전 관람권(1인 2매)을 드립니다. 애독자 엽서에 응모권을 붙여 5월 15일까지 보내주세요. 당첨자는 5월 17일 ‘여성동아’ 홈페이지에 발표합니다. ‘여성동아’&W동아일보 ‘페친’들은 우먼동아일보 홈페이지(thewoman. donga.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thewomandonga)을 통해 응모 가능합니다. 자세한 응모 요령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방문해 확인해주세요. 전시 문의 동아일보 문화기획팀 02-361-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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