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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market tour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요리 연구가 박연경의 장터 여행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2013. 05. 15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경동시장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용두동, 전농동 일대 약 10만㎡에 위치한 서울약령시, 광성시장, 경동신시장, 경동구시장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서울약령시는 한약재가 주로 거래되는 곳이고, 광성시장은 다양한 장거리를 판매하는 재래시장이다. 경동신시장은 제수용품·인삼·벌꿀·잡곡·채소 등이 거래된다. 약령시는 조선 효종 때 귀한 한약재를 수집하기 위해 만든 약재상 집결지다. 1960년대에 모든 농산물을 골고루 갖춘 시장으로 자리 잡으며 한약재 등을 취급하는 전문시장으로 변모했다. 현재 서울에서 소비되는 인삼과 꿀의 약 4분의 3, 전국 한약재의 약 3분의 2가 서울약령시에서 유통되고 있다. 요리 연구가 박연경이 경동시장을 찾아 구입한 수삼, 황기, 당귀, 오미자, 구기자, 산마로 만든 건강 요리를 소개한다.
ADD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용두동 일대 OPEN 서울약령시 한약상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일요일과 공휴일 일부 영업 재래시장 월~일요일 오전 4시~오후 7시(상점마다 다름) 추석·설날 당일 휴업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경동시장 대표 약재 가게

원하는 약재 직접 제조해주는 보은한약방
한의원을 함께 운영해 진찰과 약재 구입, 제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질 좋은 국산 한약재와 구하기 어려운 수입 한약재가 있어 개인뿐 아니라 한의사들도 몇 년씩 단골로 거래하는 곳이다.
ADD 제기동 1050 TEL 02-962-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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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마, 도라지 전문점 대복상회
강원, 경북 안동, 제주 지역의 더덕, 마, 도라지를 판매하는 곳으로, 식재료보다는 약재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섬유질이 많고 향이 풍부한 강원도 태백의 더덕과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는 강원도 약도라지가 인기다.
ADD 제기1동 39호 TEL 02-962-9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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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인삼이 한자리에 풍기인삼사
약재시장 옆 경동구시장 초입에 위치한 인삼도매센터는 건물 전체가 인삼 매장이다. 수삼과 홍삼, 인삼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ADD 경동시장구관 2층 206호 TEL 02-967-9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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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강 재료가 가득~ 직매한약방
원하는 약재를 환이나 가루, 탕약 등으로 주문해 구입할 수 있다. 전문 한의사가 약재마다 가지고 있는 효능과 복용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끓여서 물처럼 마시면 무릎 관절에 좋은 우슬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겨우살이 등도 판매한다.
ADD 제기동 1134번지 1층 2호 TEL 02-966-5566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약재 포장 판매하는 동명건재약업사·동명허브
약재를 썰어 포장 판매를 시작한 곳으로 원산지와 용량을 적은 스티커가 붙어 있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깔끔하게 포장돼 선물하기에도 좋다. 간염, 지방간, 간경화에 효과 좋은 헛개나무 열매와 몸속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는 인진쑥 환이 인기 높다.
ADD 제기동 131 TEL 02-968-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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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와 건강 식재료 전문점 송강한의원
한약재, 환, 탕약, 가루 등 다양한 형태의 약재와 국·내외 한약재를 판매한다. 만성 피로 해소, 정력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산수유와 달여서 마시면 당뇨를 개선하는 돼지감자도 구입할 수 있다.
ADD 제기동 1140-5 TEL 02-6456-7177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진행·김수영 프리랜서 | 사진·이기욱 기자

박연경이 고른 건강 식재료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대추 ‘하루 3알씩 먹으면 늙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설사, 복통, 마른기침을 개선하고, 꾸준히 먹으면 피부색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생으로 먹거나 대추를 넣고 끓인 물을 마셔도 좋지만, 요리에 넣으면 달콤하고 깊은 맛을 더할 수 있다. 대추는 알이 굵고 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먹다 남은 대추는 밀봉 팩에 넣어 냉동 보관하고, 오랫동안 보관할 때는 쪄서 말린 후 보관한다.

황기 예부터 인삼 대용으로 사용하던 황기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기운이 약하며, 땀을 많이 흘릴 때 먹으면 좋다. 백숙이나 족발, 수육을 할 때 넣으면 황기의 향과 맛이 배어 고기가 한층 맛있다. 황기와 물은 1대 3 비율로 끓여 물처럼 수시로 마셔도 좋다.

엄나무 소염 작용이 있어 관절염이나 여드름,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엄나무 어린 새순은 강원도에서는 개두릅이라고 부르며 나물로 먹는다. 가시가 있는 줄기는 물에 끓여 요리할 때 사용하는데 백숙에 넣으면 맛과 향이 잘 어울린다. 엄나무를 구입할 때는 껍질에 이물질이 없고 깨끗하며 잘 마른 것을 고른다. 사용하고 남은 엄나무는 신문지에 싸서 밀봉 팩에 넣은 뒤 습기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당귀 당귀는 마땅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뜻. 이는 기력이 떨어졌을 때 당귀를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된다고 믿은 중국 여자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에 당귀를 넣어준 것에서 유래한다. 당귀는 기운을 북돋고 피를 생성하는 보혈 작용을 해 여성에게도 좋다. 특이한 향이 나고 맛은 약간 쓰면서 달아 당귀 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면 향긋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뿌리는 장아찌를 담가 먹으면 맛있다.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오미자 쓴맛, 단맛, 짠맛, 떫은맛, 신맛 다섯 가지 맛이 느껴져 오미자라고 불린다. 오미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불면증이 있을 때 복용하면 좋다. 오미자의 신맛에 있는 유기산 성분은 나쁜 균을 없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력 증진과 피로 해소를 돕는다. 오미자를 우릴 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신맛과 떫은맛이 강해지므로 냉수에 오랫동안 우린다.

수삼 캐서 말리지 않은 인삼이다. 수삼에 풍부한 사포닌은 기관지를 보호하고 혈압을 조절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저혈압과 고혈압을 개선한다. 비타민 B₂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력을 회복시켜 기운 없거나 손발이 찰 때 먹으면 좋다. 요리를 해도 사포닌이 파괴되지 않으므로 수삼샐러드, 수삼대추차, 수삼죽, 삼계탕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산마 밭에서 재배한 참마와 산에서 야생으로 자란 산마가 있다. 산마는 염증을 없애고 가래를 삭히는 효과가 있어 기침이 잦을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줘 공부하는 아이에게도 추천! 말린 산마는 잘 상하지 않으므로 넉넉히 구입했다 냉동 보관해 먹는다. 감자처럼 고소한 맛이 나 가루를 내 부침개를 만들면 아이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구기자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로 알려진 구기자의 대표 효능은 피로 해소와 노화 방지다. 꾸준히 먹으면 근육과 뼈도 튼튼하게 만든다. 구기의 열매가 달린 것을 구기자라고 하고, 뿌리의 껍질을 지골피, 잎을 구기엽이라고 한다. 구기자는 차로 끓여 마시거나 조림, 죽 등을 만들 때 넣으면 잘 어울린다. 구기자를 구입할 때는 알이 굵고 선명하며 표면이 깔끔하고 잘 건조된 것을 고른다.

오가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한 가지에 다섯 개의 잎이 나는 것이 좋다 해 오가피라 불린다. 오가피 가시에 있는 아칸토사이드D는 뼈와 힘줄을 강하게 하며 관절통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쿠마린은 혈압을 낮추고, 하이페린은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오가피 가지는 달여 마시거나 달인 물을 요리에 넣어 사용하고, 오가피 잎은 나물이나 장아찌, 튀김으로 요리하면 맛있다.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경동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로 만든 건강 요리

마가루쑥부침개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준비재료
조갯살·쑥갓 20g씩, 소금·포도씨오일·참기름 적당량씩, 취나물 40g, 깻잎 3장, 홍고추 ½개, 반죽(마가루 35g, 부침가루 7큰술, 물 ½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조갯살은 소금물에 가볍게 씻는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취나물을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3 쑥갓은 2cm 길이로 자르고, 깻잎과 홍고추는 채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반죽을 만든 뒤 취나물과 깻잎, 쑥갓을 섞는다.
5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과 참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동그랗게 올린 뒤 홍고추와 조갯살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오미자돌나물물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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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오미자 1큰술, 물 7컵, 돌나물 270g, 무 200g, 소금 약간, 오이·홍고추 1개씩, 미나리 70g, 쪽파 40g, 배 ¼개, 생강 ½쪽, 마늘 2쪽, 양념(멸치액젓 1큰술, 물 1컵), 찹쌀풀 ½컵, 레몬 2조각, 설탕 2작은술
만들기
1 오미자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을 부어 8시간 정도 우린다.
2 돌나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3 무는 2×2cm 크기로 썰어 소금에 30분간 절인다.
4 오이는 길쭉하게 4등분한 뒤 한입 크기로 썰고 미나리와 쪽파는 4cm 길이로 자른다.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5 배는 강판에 갈아 즙을 내리고, 생강과 마늘은 얇게 저민다.
6 분량의 양념 재료를 끓인 후 식힌다.
7 김치통에 채소와 양념, 오미자 우린 물, 찹쌀풀, 레몬, 설탕을 넣고 섞은 뒤 소금으로 간한다.

인삼구기자오리된장죽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준비재료구기자 15g, 수삼 1뿌리, 물 4컵, 쌀 ½컵, 훈제오리 40g, 당근 20g, 애호박 30g, 부추 10g, 참기름·소금 약간씩,된장 2작은술
만들기
1 구기자는 1시간 정도 물에 불린 뒤 체로 건진다.
2 냄비에 ①의 구기자와 수삼, 물을 넣고 30분 정도 끓인다.
3 쌀은 1시간 정도 불려 ②와 함께 믹서에 간다.
4 훈제오리는 먹기 좋게 자르고, 당근·애호박·부추는 다진다.
5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쌀과 훈제오리를 넣고 한소끔 끓이다 불을 줄여 푹 끓인다.
6 ⑤에 구기자, 수삼, 당근, 애호박, 된장을 넣고 다시 끓인 뒤 마지막에 부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오가피대추불고기뚝배기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준비재료쇠고기 600g, 양념(간장 3큰술, 물엿 2½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배즙·양파즙 1큰술씩, 후추 ¼작은술, 올리고당 약간), 대추 3개, 오가피 35g, 양파 ⅓개, 대파 ½대, 홍고추 ½개, 팽이버섯 약간, 당면 30g, 물 2컵, 간장 3큰술
만들기
1 쇠고기는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넣어 재운다.
2 대추는 흐르는 물에 씻고, 오가피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 씻어 체에 밭친다.
3 양파는 채썰고,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팽이버섯은 결대로 적당히 찢고, 당면은 물에 불린다.
5 냄비에 쇠고기, 물, 대추, 오가피를 넣고 끓이다 양파, 대파, 고추, 팽이버섯, 불린 당면 순으로 넣어 끓여 간장으로 간한다.

엄나무대추황기백숙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준비재료 닭 1마리, 불린 찹쌀 ⅔컵, 대추 5개, 마늘 6쪽, 엄나무 3토막, 황기 3뿌리, 대파 흰 부분 1대 분량, 양파 ⅓개, 물 10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닭은 배를 갈라 속에 불린 찹쌀, 대추, 마늘을 넣고 다리 껍질에 칼집을 넣어 다른쪽 다리를 끼운다.
2 냄비에 ①과 엄나무, 황기, 대파 흰 부분, 양파, 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불을 약하게 줄여 50분간 끓인다.
3 양파, 대파, 약재는 건져내고 소금으로 간한다.



당귀채소장아찌

경동시장 건강 재료로 차린 밥상


준비재료무 1kg, 소금 1큰술, 청양고추·홍고추 2개씩, 당귀 3뿌리, 마늘 200g, 절임물(간장 350ml, 까나리액젓 1큰술, 식초 120ml, 물 400ml)
만들기
1 무는 손가락 크기로 잘라 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절인 후 체에 밭친다.
2 고추는 1cm 두께로 송송 썰고, 당귀는 잎은 손질하고 뿌리 부분은 껍질을 제거해 얇게 썬다.
3 식초를 제외한 절임물 재료를 팔팔 끓이다 식초를 넣고 한소끔 끓여 절임물을 만든다.
4 소독한 밀폐용기에 모든 재료를 넣어 절임물을 붓는다.

일러스트·한유랑
요리·박연경(컬러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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