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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맞춤 육아법

당신은 수첩 엄마, 경호원 아빠?

글·양소영(아동·청소년 상담 전문가) | 사진제공·REX

2013. 05. 07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면 부모의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부모 스타일에 따른 올바른 양육법 코칭.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맞춤 육아법


“여섯 살 난 딸이 있는데 저를 괴롭히기 위해서 태어난 것 같아요. 아이가 아이로 보이지 않아요, 마치 어른인데 아이의 모습으로 내 옆에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봐도 전혀 예쁘지 않아요. 남들은 아이 키우는 재미에 산다는데 저는 아이 키우는 일이 하나도 재미가 없어요.”
“저는 아이 키우는 데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드네요.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자녀를 데리고 상담받으러 오는 부모 중 상당수가 이 같은 문제로 고민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들은 머릿속에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그려놓고, 자신이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격과 혈액형이 다양한 것처럼 부모의 양육 태도도 제각각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단점을 보완하면 자녀와 훨씬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맞춤 육아법


CASE1 책임감 유형
언제나 해야 할 일을 미리 계획하고 수첩에 적어놓는다. 스케줄을 수시로 조정한다. 일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자녀가 원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만족시키려고 노력한다.
문제점 자녀가 정해진 규칙이나 틀에서 벗어나면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해보세요! 정기적으로 가족에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CASE2 모험가 유형
어떤 일이든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을 싫어한다. 어제 먹은 반찬을 다시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자녀에게 폭넓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
문제점 자녀의 일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가만히 있거나 빈둥거리거나 굼뜬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시간표를 짜서 가사 등 본인만의 일을 하도록 한다. 자녀와 나란히 앉아 조용히 독서를 한다.



CASE3 행동파 유형
세상을 사는 데 대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속 시간을 잘 지킨다. 성공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오답노트 만들기, 공부 잘하는 친구 사귀기 등)을 꼼꼼하게 잘 가르쳐준다.
문제점 자녀와 자신의 성공을 동일시한다. 자녀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놔두지 못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자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봉사나 부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CASE4 경호원 유형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다른 일을 잊는 편이다. 여러 가족이 놀러 갈 때 다른 집 아이들까지 잘 챙긴다. 타인에게 우호적이고 사교성이 풍부해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문제점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것을 어려워한다. 벌을 주려다가도 마음이 약해져 중단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자녀 또래 엄마들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엄격한 훈육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CASE5 학구파 유형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모르는 게 있으면 아이와 함께 찾아본다. 객관적이고 경청을 잘하기 때문에 자녀의 훌륭한 상담자 노릇을 한다. 자녀의 독립성, 자율성을 중시하고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문제점 자녀가 부모에게 매달리는것을 버거워하고, 아이가 떠들고 부산스러운 것을 참지 못하는 편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확보해 본인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야 아이에게 관대할 수 있다.

행복한 부모가 되는 방법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맞춤 육아법


인내심을 갖고 아이와 대화한다 아이가 4세가 넘으면 질문이 많아지고 호기심도 부쩍 늘어 어른이 대답하기 곤란한 것이나 귀찮은 것까지 묻는다. 이때는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성실히 대답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귀찮아 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아이에게 부모에게서 거부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는 내성적이고 자신감 없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아이와의 대화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아이는 이해하는 속도도 느릴 뿐 아니라 아이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도 힘들다. 그러므로 어른들끼리라면 10분이면 될 대화도 아이들과는 1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아이와 대화할 때는 늘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줘야 한다.
말과 행동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한다 여러 가지 놀잇감이나 학습지로 지능 개발에는 최선을 다하는 부모들도 무의식 중에 말이나 행동으로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다. 아이는 일상생활 전체가 학습 과정이며, 쉽게 익히고 따라하는 특징이 있다. 즉 아이의 행동이나 태도, 언행은 바로 부모의 거울인 셈이다. 따라서 부모는 항상 아이 앞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며, 부모 자신은 나쁜 언행을 하면서 아이에게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태도는 아이에게 혼란을 겪게 하며 부모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의사표현은 분명히 한다 어른들은 흔히 대화할 때 “알아서 하라” “적당히 하라” “아무거나”와 같은 말을 쉽게 내뱉는다. 하지만 이런 말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쳐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 되기 쉽다. 매사에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이런 태도를 갖춰야 한다.
자녀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아이와의 약속을 하찮게 생각하는 부모는 아이에게서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것만 말하고 또 반드시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아이가 약속을 지키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강요 또는 억지에 불과하다.
부모도 취미 생활 등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밥 먹고 TV 보다가 자는 아빠의 모습, 하루 종일 빨래와 설거지에 분주한 엄마의 모습은 아이에게 자극을 주지 못한다. 부모가 각자 취미 생활을 하는 모습, 예를 들면 책을 읽는다든지 바둑을 둔다든지 하면서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각자 흥미 있어 하는 주제들을 놓고 대화를 나누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부모가 부모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나’는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것을 잘하며, 어떨 때 가장 행복한지 알아가며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부모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스스로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아이 바르게 키우기 위한 부모의 행동 원칙 8
1 지지표현(자녀에게 보이는 애정) 부모가 지지표현을 잘하면 스스로를 믿는 아이로 자라지만,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껴 쉽게 포기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에게 “사랑해, 잘했어, 괜찮아”라는 표현을 자주 해 자신감을 키워준다.

2 합리적 설명(잘못을 꾸짖을 때 자녀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 부모가 잘하면 자기조절을 잘하는 아이로, 못하면 반항적인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에게 설명할 때 “왜 안 되냐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등 자초지종과 구체적인 이유를 충분히 알려준다.

3 성취압력(사회적 성공을 강하게 요구) 부모가 잘하면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아이로,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이라면 “백점 맞을 수 있지?”가 아니라 “백점 맞지 못해도 괜찮아”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4 간섭(자녀의 사생활 인정) 부모가 잘하면 적당한 활동 수준을 아는 아이로, 못하면 생각하는 힘이 떨어지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에게 어떤 일을 강요하며 “다 널 위해서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5 처벌(신체적 처벌이나 심리적 위협) 부모가 잘하면 새로운 상황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로, 못하면 공격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일관성 있는 훈육법을 유지한다.

6 감독(자녀의 스케줄을 파악) 부모가 잘하면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로, 못하면 지루하거나 어려운 일을 쉽게 포기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스스로 학습과 생활을 관리하도록 유도한다.

7 과잉기대(양육적인 기대) 부모가 잘하면 성취 지향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로, 못하면 자존감 낮은 아이로 성장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적절한 목표와 자극은 정서지능 발달에 필수다.

8 비일관성 (꾸지람의 기준이 일관성 없는 정도) 부모가 잘하면 또래와 잘 어울리는 아이로, 못하면 불안감 증대로 사고의 융통성이 결여된다.
이렇게 해보세요! “오늘은 엄마가 기분이 좋으니까 해도 괜찮아, 오늘은 아빠 기분이 나쁘니까 안 돼”라는 식으로 일관성 없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말하면 안 된다. 부모의 감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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