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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별 결혼 대소동

‘무한도전’ 멤버 총출동!

글·권이지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스포츠 코리아 제공

입력 2013.01.16 14:50:00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하나가 된 하하와 별.
결혼식은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축하와 축가로 인해 더욱 빛났다.
두 사람의 유쾌한 결혼식 현장 생중계.
하하·별 결혼 대소동


방송인 하하(34·본명 하동훈)와 가수 별(30·본명 김고은)이 2012년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3월에 교제를 시작해 8월 15일 결혼 계획을 발표한 두 사람은 이에 앞서 10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임종을 앞둔 별의 아버지를 위해 10월 14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간소한 예식을 치렀다. 별의 아버지는 다음 날인 15일 별세했다.
결혼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하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별은 “이 남자를 만나 정신을 차려보니 드레스를 입고 이 자리에 있다”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2세 계획에 대해 묻자 별은 “제가 평소에 무척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 유승호 씨다. 지금도 제 휴대전화 배경화면이라 하하 오빠가 며칠 전에 뭐라고 하더라. 유승호 같은 아들을 낳고 싶다”며 자신의 소망을 드러냈다. 하하는 “아이 셋을 원하는데 각각 축구 선수, 검사, 예술가”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지만 별은 “오빠 혼자 아이들 직업을 생각해본 거고, 나는 그냥 건강하고 착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현명한 대답을 내놨다. 두 사람이 미리 정한 2세의 이름은 ‘하기로’ ‘하소서’ ‘하모니’. 두 사람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지치지 않고 한결같이 살겠다”고 다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하객들은 그랜드볼룸 앞 로비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눴고, 하하와 어머니 김옥정 여사가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하객 가운데는 ‘무한도전’ 멤버뿐 아니라 ‘런닝맨’ 멤버, 강호동, 솔비, 윤도현, 박지윤, 박경림, 이영자, 김창렬, 소녀시대 윤아와 태연, 1월 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소유진 등이 눈에 띄었다. 별의 손님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소유진은 신부대기실에서 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결혼식에서도 ‘미친 존재감’ 발휘한 정형돈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에서는 하하의 아버지, 방송인 박미선, 조정민 목사가 주례를 대신해 축사를 낭독했으며 사회는 김제동이 맡았다. 축가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SBS ‘런닝맨’의 김종국, 하하의 친구 근식과 act29합창단이 맡아 작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길을 제외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결혼 시작 20분 전에 함께 도착했다. 그중 정형돈은 “저도 곧 쌍둥이 아빠가 되는데, 두 분도 빨리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너는 내 결혼식에 안 왔지? 나는 왔다! 너는 내 결혼식 축의금 안 냈지만 나는 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해서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형돈은 이날 결혼식 참석 후 2주 만인 12월 11일 아내 한유라 씨가 쌍둥이 딸을 출산해 두 딸의 아빠가 되는 기쁨도 얻었다.
결혼식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를 보던 김제동은 장난삼아 하하에게 “하객 중 앞으로 가장 많은 경제적 도움을 줄 사람에게 돈을 받아오라”고 엉뚱한 주문을 했다. 하하는 곧장 김제동에게 다가갔고, 결국 김제동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네는 바람에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 밖에도 결혼식 축가 전 유재석은 정형돈의 축의금을 폭로하며 하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형돈이 1백(만 원) 했어요. 1백” 하며 액수를 공개하자 정형돈은 “왜 그런 얘기를 여기서 대놓고 하냐”고 응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하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어지는 축가 순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선택한 곡은 ‘사랑의 서약’이었다. 이 중 정형돈의 활약이 단연 빛을 발했다. 정형돈은 괴성에 가까운 노래 솜씨를 뽐내며 ‘미친 존재감’을 어필했다. 결국 하하와 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혼식 축가 장면을 방송에 공개한 ‘무한도전’ 팀은 “축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무한도전’ 팀의 결혼 축하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12월 8일 방송된 ‘무한도전’ 웨딩버스 편에서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길 여섯 멤버가 하하의 결혼식 축의금을 걸고 게임을 진행했다. 미션을 끝낼 때마다 특정 숫자를 얻게 되고, 하하가 던진 연산 주사위에서 나온 기호에 따라 누적 축의금이 결정되는 것. 그 결과 유재석은 6천5백80이라는 가장 큰 숫자를 얻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청자들은 축의금의 단위가 ‘만원’이 아닐까 긴장했지만 게임 직후 공개된 단위는 바로 kg. 하하는 “멤버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 시작한 게임이다. 제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과 시청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합해 쌀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측은 하하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에서 ‘무한도전’의 이름으로 쌀 6천5백38kg을 뜻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다음 날인 12월 1일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신혼여행 중 따로 시간을 내 베트남 현지 팬에게 ‘무한도전’ 달력을 배달하는 미션을 촬영하기도 했다. 허니문에서 돌아온 이들은 웨딩 사진을 담당한 포토그래퍼 오중석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듀엣으로 축가를 부르며 축하 인사 및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하와 별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하하·별 결혼 대소동

1 결혼식에 늦은 길, 미리 온 박명수를 제외하고 한데 모인 ‘무한도전’ 멤버. 이들이 있어 결혼식에 웃음이 더해졌다. 2 사회를 맡은 김제동. 3 축가를 담당한 가수 김종국.



여성동아 2013년 1월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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