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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톰 크루즈, 케이티 홈스 이혼에 관한 세 가지 궁금증

종교 갈등이냐 불륜이냐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제공 | REX

2012. 08. 14

할리우드 대표 잉꼬 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가 7월 초 갑작스럽게 파경을 맞았다. 딸 수리와 함께 더없이 행복해 보였던 이들 부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톰 크루즈, 케이티 홈스 이혼에 관한 세 가지 궁금증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50).지난해 12월 영화 ‘미션임파서블3’ 홍보차 방한했을 당시 다음번에는 꼭 딸 수리 크루즈(6)와 동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할 것 같다. 6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톰 크루즈의 아내 케이티 홈스(33)가 미국 뉴욕 법원에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7월 9일자로 이혼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05년 처음 만나 같은 해 11월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미미 로저스, 니콜 키드먼에 이어 세 번째 결혼이었던 톰 크루즈와 달리 케이티 홈스는 초혼이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할리우드 커플의 ‘워너비’였다.
그러나 이혼 문제에서만큼은 다른 듯하다. 케이티 홈스는 톰 크루즈뿐 아니라 주변 사람 아무도 모르게 이혼을 준비해왔다. 아이슬란드에서 2013년 개봉 예정인 영화 ‘오블리비언’을 촬영 중이던 톰 크루즈에게 일방적인 이혼 통보를 한 홈스는 미국 뉴욕에 아파트를 얻어 딸 수리와 함께 이사했고, 본격적인 소송을 준비했다.

QUESTION 1 이혼 사유
톰 크루즈의 종교 사이언톨로지 vs 불륜

이혼 합의는 10여 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지만, 그 내막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홈스는 이혼 사유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차이”라 밝혔으나 세간에서는 톰 크루즈의 종교로 인한 갈등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라는 신흥 종교의 신봉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사이언톨로지는 SF 작가인 L. 론 허버드에 의해 1954년 창설된 단체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과학 기술을 통한 내면의 평정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세계적으로 8백만 명 정도의 신도가 있으며 영화배우 존 트래볼타,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도 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 신자였던 홈스는 크루즈와 만나면서 사이언톨로지로 개종했지만, 톰이 딸 수리에게까지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는 데 큰 거부감을 느꼈다고 한다. 홈스는 사이언톨로지 광신도인 시어머니, 시누이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으며 2009년에는 수리를 천주교 단체가 운영하는 유치원에 보내면서 종교 문제로 남편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가 하이힐을 신게 된 것도 사이언톨로지의 영향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이언톨로지의 교육 방침 중 하나가 아이를 어른처럼 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톰 크루즈의 불륜설도 제기하고 있다. 그가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영화 ‘오블리비언’의 여주인공 올가 쿠릴렌코(33)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폭스뉴스 등 외신을 통해 속속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뉴욕에서의 영화 촬영 도중에는 두 손을 잡고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되며 이들의 열애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크루즈 측은 열애설에 대해 “영화 촬영의 일부일 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QUESTION 2 양육권
할리우드 베이비스타 수리, 엄마 품에 안기기까지

이들 커플의 딸 수리는 생후 5개월 만인 2006년 9월 미국 연예 잡지 ‘배니티 페어’의 표지 모델로 첫 공개된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할리우드 2세로 꼽혀왔다. 수리의 양육권 다툼 때문에 소송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톰 크루즈가 “딸 수리는 엄마와 함께해야 한다”라고 해 양육권은 케이티 홈스에게 넘어갔다. 긴 소송으로 인해 딸이 상처를 받을까봐 신속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홈스는 이번 소송을 진행하며 “수리에 대한 사이언톨로지의 영향력을 일체 차단한다”는 조건을 명시했으며 대신 단독 양육권을 포기하고 톰 크루즈가 딸을 만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나우데일리’ 등 미국 일부 언론에서는 홈스가 수리의 이름을 ‘스콧’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QUESTION 3 위자료
다른 할리우드 톱스타들처럼 혼전 계약서 + 양육비




톰 크루즈, 케이티 홈스 이혼에 관한 세 가지 궁금증

헤어지지 않을 듯 보였던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 커플. 이들의 결별을 가장 슬퍼한 것은 딸 수리가 아니었을까.



톰 크루즈가 보유한 자산은 약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3천억원). 어마어마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 만약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이혼할 경우 멜 깁슨처럼 절반에 가까운 재산을 위자료로 지급할 수 있기 때문.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도 혼전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각자 수입을 따로 관리해왔다고 한다. 단 케이티 홈스는 이혼 시 톰 크루즈로부터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의 호화 저택과 결혼생활 1년마다 3백만 달러(한화 약 34억원)씩을 받는 것으로 돼 있다. 총 결혼 생활이 6년이므로 홈스는 약 1천8백만 달러(한화 약 2백5억원)을 받게 된다. 홈스는 수리의 양육비 명목으로 최소 1천만 달러(한화 약 1백14억원)를 따로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혼전 계약서에는 양육권 항목이 없어 이에 대해서는 따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혼 직후 위자료 및 양육비 관련 사항에 대해 케이티 홈스의 변호인 조너선 울프는 “이혼 합의 사항은 두 사람의 의사에 따라 100% 비밀에 부칠 계획”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다.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커플만큼이나 할리우드에 큰 영향을 미치며 ‘톰캣 커플’이라 불렸던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 이들의 이혼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으나 이들은 이혼 과정만큼이나 재빨리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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