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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Good Choice

릴랙스 바캉스 플랜

북적한 여행지 거부한 이들의 스마트한 선택

기획 | 한혜선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2012. 08. 08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휴가를 남들 다 가는 복잡한 여행지에서 보내기 아깝다면? 과감하게 여행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특별한 휴가법으로 알차게 보내라. 어떤 방식이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휴가다.

릴랙스 바캉스 플랜


더치커피 마시며 소설 ‘네덜란드’ 읽어요
“휴양지 대신 방에 콕 박혀 시원한 더치커피 마시며 휴가를 보내려고요. ‘커피의 눈물’이라 불리는 더치커피는 신맛과 쓴맛이 적어 부드러우며, 카페인이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죠. 밀폐된 통에 원두 10g당 물 100~120ml를 붓고 스푼으로 휘휘 저은 다음 한 시간 후 다시 한 번 저어요. 총 6시간 경과 후 핸드드립용 드립 페이퍼를 이용해 커피를 내리고, 밀폐된 유리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최소 24시간 숙성 후 먹어야 풍미가 일품이고, 취향에 따라 설탕시럽을 넣어도 맛이 좋아요. 네덜란드에서 유래한 더치커피가 준비됐으니, 커피를 마시며 오바마 대통령의 북클럽 첫 번째 책으로 알려진 조지프 오닐의 장편 소설 ‘네덜란드’를 읽을 예정입니다.” 이정일(바리스타)

1 더치480(070-4318-1013) 더치커피 750ml 4만원대.

밀린 책과 미드 볼 계획 세웠어요
“올 초에 세운 독서 플랜의 3분의 1도 책을 읽지 못했어요. 이번 휴가는 밀린 책과 미드(미국 드라마) 보는 계획을 세웠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등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책을 골랐어요. 미모에 실력까지 갖춘 강력계 여형사의 활약상이 담긴 ‘클로저’와 마릴린 먼로를 그린 뮤지컬 드라마 ‘스매쉬’ 등의 미드도 챙겨볼 생각이에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영상은 기본이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죠.” 한혜선(‘여성동아’ 기자)

영화와 와인으로 로맨틱 무드 즐겨요
“긴긴 여름밤, 옥상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영화 보면서 와인 마시면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보내는 휴가가 부럽지 않겠죠? 옥상에 해먹을 설치하고, 푹신한 의자를 세팅해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여유를 부리면 열대야도 두렵지 않아요.
여름 밤에는 우디 앨런 감독의 최근작 ‘미드나잇 인 파리’가 어울려요. 세기를 초월한 파리의 모습이 영화 속에 담겨 있어 보는 내내 여행을 하는 듯 기분이 설레일듯 하고요. 영화를 보면서 차갑게 칠링한 이탤리언 스파클링 와인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도 마실 거예요. 스위트한 디저트 와인으로, 우울하거나 피곤할 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도 싹 사라진답니다.”이자은(드라마 PD)



2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홈케어로 아름다운 피부 가꿔요
“비싼 돈 들여 바캉스 다녀온 뒤 생긴 트러블 때문에 ‘애프터 바캉스 케어’하느라 또다시 돈 들이는 친구를 보며 너무 덥고 자외선 강할 때 여행 가기 보다 집에서 그동안 지친 피부를 가꾸기로 결심했죠. 딥클렌징과 각질 제거를 하고, 시트팩으로 모공을 촉촉하게 관리할 거예요.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오이, 레몬으로 천연팩을 만들어 하고요. 헤어 트리트먼트를 꾸준히 하고, 셀프 염색에도 도전해 보려고요. 휴가가 끝나고 젊고 아름다워진 여신 피부와 반짝이는 헤어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요.” 최명(디자이너)

3 지친 피부에 생기 주는 천연팩 .

릴랙스 바캉스 플랜


한강 둔치에서 열대야 극복해요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걷는 즐거움이 쏠쏠해요. 한강 둔치는 자전거도로가 잘돼 있어, 자전거 타고 질주하며 맞는 바람도 제법 시원하고요. 돗자리 깔아놓고 배달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면 더위가 싹 날아가죠. 특히 반포대교 아래는 무지개 분수쇼를 볼 수 있고, 감미로운 음악도 흘러 데이트 코스로 강추랍니다. 단, 여름밤에 벌레 물려 고생할 수 있으니 모기 물림 방지 로션을 바르거나 외출용 패치를 꼭 붙이고 나가세요.” 이수인(대학원생)

1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쇼.

바캉스 다이어트 들어보셨나요?
“지난겨울 찐 살 때문에 수영복도 맞지 않고, 사람 많은 곳에 가기 꺼려져 올해 휴가는 포기했어요. 내년 휴가에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휴양지를 목표로 올 휴가에는 다이어트에 돌입하려고요. 몸을 해독하고 피부에도 좋은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제품을 준비하고, 헬스클럽에도 등록했답니다. 일주일 휴가 기간 동안 3kg 감량이 목표예요. 친구들과 술 약속도 잡지 않고, 집과 헬스클럽, 집 근처 공원만 다니며 다이어트 목표를 꼭! 달성하려고요.” 한수영(직장인)

호텔 서머 패키지 이용해요
“장시간 비행기 타는 것을 싫어해 먼 나라 여행은 꿈도 못 꿔요. 대신 호텔 서머 패키지로 휴양지 분위기를 내죠. 올여름은 집과 가까운 쉐라톤워커힐호텔(02-2022-0000)의 서머피버 패키지를 골랐어요.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 풀장 리버파크에서 야경을 보며 밤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요. 수영을 즐긴 뒤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뷔페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조식을 즐길 계획이에요. 벌써부터 휴가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답니다.” 이시은(프리랜서 아나운서)

2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리버파크.

보양식으로 몸보신 하려고요
“올여름은 땀을 어찌나 많이 흘렸던지 입맛도, 기력도 없고 몸이 쉽게 피곤해요. 휴가가 짧아 멀리 여행 가는 것은 꿈도 못 꾸고, 보양식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려고요. 집에서 만드는 것도 힘들고 귀찮아 소문난 맛집을 찾아 보양식 투어를 하려고 합니다. 경복궁 옆 토속촌(02-737-7444) 삼계탕, 인사동 하누소(02-739-9990) 전복갈비탕, 을지로 평래옥(02-2267-5892) 초계탕, 남현동 담양죽순 추어탕(02-597-0036) 죽순추어탕, 신설동 옥천옥(02-2292-8201) 설렁탕, 파주 갈리리농원(031-942-8400) 장어구이까지 보양식 리스트를 뽑아놨어요. 보양식을 먹고 체력을 키워 올 하반기도 열심히 일하렵니다.” 최연준(직장인)

서울 명소 돌아다니며 사진 찍어요
“서울에서 자랐지만, 명소를 다니며 여행한 적은 별로 없어요. 얼마 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쓴 책 ‘오후의 서울 산책’을 읽고 나니 서울 명소를 찾아다니며 발자취를 남기고 싶더라고요. 연희문학창작촌, 정동길, 광장시장, 어린이대공원, 서울성곽길, 북촌, 서촌 등 서울 곳곳을 다니며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기록하려고요. 해외 여행보다 더 매력적인 서울 여행, 강추합니다.” 박은지(방송인)

도심 속 스파 이용해요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휴가를 준비했어요. 플라자호텔 플라자스파클럽(02-310-7800)에서 ‘스웨디시 마사지’를 받기로 했는데,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로 스트레스 받아 뻣뻣한 제 몸에 꼭 필요한 ‘힐링’이지요. 입소문난 아모레퍼시픽 스파(02-2118-6221) ‘그린티 힐링 마사지’도 예약했어요. 어깨와 목, 허리 등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몸의 독소를 빼주며, 피부결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해 기대돼요. 도심 속 스파를 이용하며 제대로 ‘릴랙스 바캉스’를 즐길 생각이지요.” 이수진(모델)

3 플라자호텔 스파클럽.

릴랙스 바캉스 플랜


디지털도서관에서 유럽 사진 보고, 음악 들어요
“유럽 여행을 계획했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땀 흘리며 걸어다니는 여행이 부담스러워 취소했어요.
대신 도서관에서 유럽 문화 책을 보고, 사진 자료를 검색하며 유럽 정취를 느끼려고요. 국립중앙도서관(02-535-4142)에 디지털도서관이 생겨 자료 열람이 쉬워졌어요. 주변 사람에게 피해 가지 않는 작은 볼륨으로 파도 소리 들리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들으며 눈으로 유럽을 감상하렵니다.” 최민준(직장인)

1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태국 요리 먹고, 태국 마사지 받고~
“‘자유의 나라’ 태국은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예요. 태국으로 떠나는 휴가를 계획했는데, 아내가 임신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취소했어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서울에서 태국 여행 온 것처럼 휴가를 보내기로 했답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태국 레스토랑 ‘마이타이(02-794-8090)’음식을 아내가 무척 좋아해요. 세계 3대 수프로 꼽히는 얌꿍, 해산물 샐러드 얌운센, 태국식 게살볶음커리 푸팟퐁커리가 특히 맛이 좋고요. 태국 음식을 먹은 뒤 태국마사지 전문 숍 ‘보타이(02-565-0126)’에서 기분 좋아지는 아로마 향기를 맡으며 피로 풀어주는 마사지를 받으려고요.” 김수한(자영업)

2 이태원 ‘마이타이’ 인기 메뉴, ‘양꿍’과‘푸팟퐁커리’

문화센터에서 단기 특강 들어요
“올여름 알차고 즐겁게 휴가를 보내겠다고 다짐했어요. 휴식과 여유도 좋지만,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어 백화점 문화센터에 단기 특강을 등록했죠. 휴가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1일 특강 중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문화센터(02-3449-5502)의 ‘메트오페라’ 수업을 골랐어요. 평소 오페라를 좋아하지만 지식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는데, 알차고 뜻깊은 수업이 될 것 같아요. 강의를 들은 뒤 오페라 한 편도 꼭 보려고요. 직장 다니느라 쉽게 누리지 못했던 문화센터 수업은 저에게 호사나 다름없어요.” 문영미(직장인)

‘버드 워칭’을 아세요?
“자연에 있는 새들의 모습이나 울음소리를 관찰하는 ‘버드 워칭’은 유럽에서 휴가의 한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며칠씩 가만히 앉아 새를 쳐다보면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힐링을 하는 것이지요. 단, 새가 불편하지 않도록 조용히 하고, 에티켓을 지키며 감상해야죠.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에 가면 많은 새를 볼 수 있겠지만, 이동하는 것도 일이라 집 근처 청계산, 대모산, 구룡산에 올라 새와 조우하려고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의 날갯짓을 보며 진정한 휴가의 의미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김종호(시나리오 작가)

박물관&미술관&음악회 순례 코스 어때요?
“익사이팅한 바캉스보다, 정적이고 볼 것 많은 휴가를 선호해요. 이번 여름에는 아이와 함께 박물관·미술관·음악회 순례 코스를 짜놨어요. 8월 11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www.ngphoto.co.kr)은 꼭 가려고요. 곤충, 길짐승, 수중생물은 물론이고 마음을 흔들어놓는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하며 아이와 지구와 자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대별 유물을 감상하고, 국립국악원 토요공연에서 우리 음악을 들으며 진정한 ‘릴랙스’를 즐기렵니다.” 김지영(주부)

3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paul Niklen
4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michols Nich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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