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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안녕, 봄 外

2012. 05. 04

안녕, 봄
친하게 지내는 웹툰 작가가 제 메신저에 적어둔 ‘더워, 봄 벌써 갔어?’란 대화명을 보더니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발달로 봄하고 가을이 직장을 잃고 겨울하고 여름이 추가 근무해.”
우연히 벚꽃이 만개한 윤중로 길을 지나쳤습니다.
눈앞에 피어 있던 수만 송이가 뿌옇게 흐려지며 물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권이지 객원기자

마감 풍경
기자들이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온다. 각자의 자리로 간다. 그리고 다시 정수기 앞에 모인다. 힘든 마감에 몸을 의지할 영양제 하나씩 들고… 웃기면서도 짠~한 광경.
이지은 기자

Thanks to
저는 제 일이 참 좋습니다.
패션, 뷰티, 인테리어 등의 취재도 즐겁지만, 행복하게 사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 마음도 따뜻해지거든요.
이달은 강원도에 사는 한음이네를 만나 행복하고 고마웠습니다.
참, 5월 가정의 달 특집 선물북 만들면서 많은 분들이 고생했습니다.
이지은 팀장님부터 문형일 사진 기자, 김민경 인턴기자 그리고 광고팀까지.
지면을 통해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네요.
수고 또 수고하셨습니다!
한여진 기자

아까운 봄 재킷
지난달 마감 때만 해도 밤이 되면 사무실 공기가 싸늘하게 바뀌어 “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은데, 어느덧 “더워”를 연신 외쳐대는 시기가 왔습니다. 계절의 변화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습니다. 그나저나 큰 맘 먹고 산 봄 재킷을 이제 더 이상 입지 못한다는 게 아쉽고 억울할 뿐입니다. 그래도 여름이 오고 있다는 건 즐거운 일 같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꽃구경 많이들 하세용 ^^.
김유림 기자

미제 감기 나빠요!
하와이산 미제 감기는 정말 독했습니다. 마감 내내 정신은 혼미, 콧물 질질 흘리며 그야말로 ‘꾀죄죄’한 모습으로 보냈습니다. 마감 끝나면 미제 감기 떨쳐버리고 상큼발랄한 모습으로 컴백해야겠습니다^^.
강현숙 기자



꾀꼬리 같은 목소리, 돌려주세요!
먼지 많은 곳에 촬영 다녀온 뒤로 목이 아프더니 폭풍 기침을 하고, 괴물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전화기 너머로 제 목소리를 듣고 걱정하는 많은 이들 덕분에 조금씩 자칭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되돌아오려고 합니다. 마감이 끝난 후 늦은 꽃구경을 하고 몸과 마음을 힐링한 후, 꾀꼬리 한혜선으로 컴백하겠습니다.
한혜선 기자

사소한 배려
아침 출근길, 회사 건너편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주문했더니 주인 아저씨가 커피를 만들면서 계속 창문 밖을 내다보십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그 사이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어 걱정돼서 그런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아저씨의 배려가 참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전날 다국적 커피 체인점 직원의 불친절에 화가 났던 터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꿋꿋이 골목 상권을 지키고 있는 아저씨, 파이팅 하세요!!!
김명희 기자

지금 이 순간
각별했던 사람을 예고 없이 떠나보낸 4월은 잔인한 달이었어요. 뒤늦게 추억할 수 있는 거라곤 틈틈이 일기장에 끼적인 메모와 사진 몇 장뿐이네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생각하게 해준 한 달이었어요.
구희언 기자

신연실 님이(가) 연필 소리를(을) 좋아합니다
문득 미술학원에 틀어박혀 미대 입시 준비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떠드는 이 하나 없이 오로지 연필이 종이를 문지르며 내는 ‘사각사각’ 소리만 메아리치던 소묘실 풍경이 떠오릅니다. 이곳 충정로 사무실도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종일 ‘따닥탁탁따닥탁탁’ 키보드 소리만 귓전을 때립니다. 마감하느라 봄기운을 만끽하지 못해 심술이라도 난 것일까요. 오늘은 어쩐지 마구 떠들어대는 키보드 소리보다 속닥거리는 연필 소리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신연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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