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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서 ‘미대 형’ 캐릭터 얻은 이서진 일본에서 도예전 열다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aptinet 제공

2012. 03. 08

KBS2 ‘1박2일’ 절친 특집에 출연한 배우 이서진. 드라마에서 무게감 있는 역을 주로 맡아온 그였기에 의외의 캐릭터 변신은 시청자를 웃겼다. 그가 실제로 일본에서 도예전을 연다는 소식.

‘1박2일’에서 ‘미대 형’ 캐릭터 얻은 이서진 일본에서 도예전 열다

‘1박2일’에서 ‘미대에 다니는 형’ 같은 분위기라는 말을 들었던 이서진이 일본에서 도예전을 열어 숨겨둔 실력을 뽐냈다.



“최근 ‘미대 형’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이수근씨와 만나 술을 한잔했어요. 그런데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안 나요(웃음). 술이 깨고 나서 전화 통화를 했는데 서먹하더라고요.”
이서진(41)은 ‘1박2일’ 절친 특집에서 소탈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미대 형’이라는 감성적인 별명을 얻었다. KBS2 ‘연예가 중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런 별명을 얻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촬영 내내 우수에 젖은 미대 형의 면모를 보여준 그가 2월 일본에서 도예전을 열어 한 차례 더 화제가 됐다. 일본 NHK가 2011년 4월부터 드라마 ‘이산’을 방송해 인기도 높아진 상황. 그는 “일본에서 2년 전 도예를 배웠다”며 “이러다 미대 출신으로 알려지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참고로 그의 전공은 경영학(뉴욕대 경영학 학사)이다.

쓰나미 이후 아오모리 현과 깊은 인연
이서진의 도예전은 2월16일부터 26일까지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커뮤니티 갤러리에서 열렸다. 아오모리 현과 아오모리현관광연맹이 주최한 도예전 제목은 ‘청과 도’. 부제는 ‘아오모리의 꿈’이다. 일본 아오모리 현에서 도예의 매력에 빠진 이서진은 쓰가루 지방의 가나야마야키 가마에서 도자기 만들기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가루 지방은 도자기 원료가 되는 좋은 흙이 많고 땔감이 풍부해 도자기의 메카로 불린다. 한국인도 찾아와서 며칠씩 도예 체험을 할 정도. 가나야마야키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계단식 가마에서 1300℃로 11일 동안 천천히 구워내는 도자기다.

‘1박2일’에서 ‘미대 형’ 캐릭터 얻은 이서진 일본에서 도예전 열다


아오모리와 이서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그는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일본 아오모리 현을 방문해 해송과 현의 상징인 사과나무를 심는 봉사 활동을 했다. 2010년 2월 아오모리 현 일일 지사로 취임하며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였다. 당시 그는 “피해를 입은 아오모리 현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돕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재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무를 심었다. 힘들겠지만 부흥과 재건을 위해 힘내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서진이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은 사진작가 조세현이 사진으로 담았다. 전시장에는 이서진이 만든 가나야마야키 비롯해 조세현이 찍은 그의 사진, 아오모리 겨울 풍경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도예전은 갤러리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공개됐다.
한편 그는 지난해부터 한 자산운용사의 정식 임원이 돼 연기자와 금융인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2009년 4월 설립된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은 이서진을 글로벌콘텐츠투자 2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조부인 고 이보형 서울은행장과 아버지 이재응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에 이어 3대째 금융인의 길을 걷게 된 것. 그는 상근 임원으로 회사에 출퇴근하며 연기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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