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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만나고 싶었습니다

배우 김정태 가수 시인 디자이너… 못하는 게 뭐야?

악역 전문에서 예능 신동으로

글·구희언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2011. 07. 19

“이 둘만 있어도 대한민국에서 크게 사채업 할 수 있어.” 배우 성동일이 KBS2 ‘1박2일-남배우 명품 조연 특집’에서 배우 김정태와 안길강을 가리키며 한 말이다. 김정태. 이름은 생소하지만 얼굴을 보면 ‘아!’ 하는 배우. 길을 가다 ‘조폭’들에게 “어디 식구냐”는 질문을 숱하게 받은 남자. 최근 ‘1박2일’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인 그를 MBC ‘미스 리플리’ 촬영장에서 만났다.

배우 김정태 가수 시인 디자이너… 못하는 게 뭐야?


영화 ‘친구’에서 악역 유오성의 부하 도루코, 영화 ‘똥개’에서 정우성과 싸움을 벌인 날건달 진묵, SBS ‘싸인’에서 회사 직원을 독살하는 살인귀 정차영, 최근 MBC ‘미스 리플리’에서 이다해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포주 히라야마…. 지독한 악역이란 악역은 모두 그의 차지였다. 이날은 ‘미스 리플리’에서 장미리(이다해)의 과거를 폭로한 뒤 그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장면을 찍었다.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만난 그는 형광펜이 쳐진 대본을 독파 중이었다. 휴대전화를 다양한 각도로 잡으며 어떤 식으로 연기할지 고민했다. ‘큐’ 사인이 나자 에어컨 소리 때문에 두 차례 NG가 났을 뿐, 깔끔하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매니저에게 슬쩍 ‘원래 NG를 잘 내지 않느냐’고 묻자 “형님 사전에 NG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기온은 이미 30℃를 웃돌고 있었다. 정장 차림이던 그는 어느새 시원한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나와 인터뷰에 응했다. 케이블TV tvN ‘롤러코스터’의 시트콤 ‘홍대정태’ 촬영 의상이라고 했다. 그와 인터뷰 중에도 커피숍에 있던 사람이 “만날 악역으로 나오는 놈이네~”라며 알은척했다. 그에게 최근 화제가 된 ‘1박2일’ 이야기부터 들어봤다.
“그날도 (성)동일이 형네 집에서 같이 술 먹고 있었어요. 형에게 나영석 PD가 섭외 전화를 걸어왔더라고요. 형이 ‘정태도 같이 해야지’ 하기에 처음엔 뭔지도 모르다가 ‘1박2일’인 줄 알았죠. 알고 보니 동일이 형한테 몇 명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라고요.”
그는 2007년 MBC 드라마 ‘히트’에서 ‘강력계의 노홍철’ ‘비리종금’ ‘골반종금’으로 불린 심종금 형사 역을 맡으며 기존에 주로 맡은 악역 외에도 코믹함이 가미된 인물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영화 ‘방가? 방가!’에서는 ‘찬찬찬’을 부르며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MBC ‘놀러와’ 촬영을 제외하곤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제가 개그맨도 아니고 배우는 연기로 답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전 기획사에 있을 때에도 예능 제의가 들어왔지만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 건 다 때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때가 온 것 같아요. 그래도 ‘1박2일’ 촬영은 쑥스럽더라고요. 그날 ‘1박2일’ 멤버 중 엄태웅 빼고는 처음 본 사람들이었고 배우 중에서도 조성하, 안길강씨는 처음 봤어요. 사람도 많고 예능은 안 해본 터라 긴장도 했고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뭘 해도 상관없는데 말이죠.”
그는 평소 가장 만나보고 싶던 ‘1박2일’ 멤버로 강호동을 꼽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에너지 넘치고 좋았어요. 같은 경상도 사람이고 전에 술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반갑게 인사했죠. ‘1박2일’에서는 고함을 하도 많이 지르기에 목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방송을 의식하지 않고 출연해 즐겁게 ‘구강운동’을 한 ‘1박2일’ 명품 조연 특집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시청률 30%대(31.2%, AGB닐슨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이 방영된 6월12일 그는 트위터에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다음 주 훨씬 재미있습니다’라고 공언했다.
“그때 가져간 재료 중에 밀가루가 있었잖아요. 그걸로 칼국수 반죽을 만들어 요리했어요. 동일이 형이 양념해서 메인 셰프는 성 셰프와 김 셰프였고, 이승기씨가 보조를 했죠. 게임도 했어요. 강호동씨와 한쪽 다리를 들고 씨름했는데 1승1패였어요. 야외 취침도 했고요. 그런데 비도 오고 춥기에 보니까 나영석 PD만 혼자 방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구석에 슬쩍 숨어서 잤어요. 다음 날 강호동 선배가 기가 찬 표정으로 ‘대체 어디 있었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정도는 해줘야 재밌잖아요.”

배우 김정태 가수 시인 디자이너… 못하는 게 뭐야?


닭 배달부터 록카페 DJ까지 안 해본 일 없어
“원래도 조직과 사회에 순응하는 캐릭터가 아니다”라는 김정태. 부당하게 뭔가 하는 건 싫어한다고 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가족처럼 친해진 사람이 성동일이었다. 그는 “영화 ‘마음이2’를 찍을 때부터 친해졌는데 운명적인 만남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정태는 성동일과 영화 ‘마음이2’에서 어리바리한 도둑 형제 ‘필브라더스’로 출연했다. 며칠 전에도 부산에서 다 같이 놀았고 부부 동반 모임도 한다. ‘마음이2’는 다른 의미로도 운명적인 작품. 계속 악역 이미지만 맡게 되자 고민하던 그는 ‘마음이2’ 대본을 받고는 읽지도 않고 오케이했다.
“매니저가 ‘제목이 마음이인데 개 나오는 영화 2탄’이라고 하기에 바로 ‘한다고 그래’라고 말했어요. 재미있고 따뜻한 가족 영화라 이미지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는 촉이 빨라야죠.”

빚 갚기 위해 연기 시작한 생계형 배우
배우 김정태의 연기 원천은 뭘까. 연기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느냐고 묻자 “내 삶에서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데뷔 후에도 빚을 갚기 위해 뛴 생계형 연기자였다. 2004년까지 닭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고 록카페 DJ와 패션모델로도 활동했다.
“삶에서의 생(生), 날 감정을 많이 느끼려고 해요. 사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제 인생의 고민 중 20% 정도예요. 인생 사는 고민이 나머지를 차지하죠. 살면서 고민이 많았죠. 제가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연기를 위한 연기는 하지 말자”는 것이 그의 연기관. 일상에서도 남들이 다 하는 건 싫다고 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사람이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람이다 싶게 연기하는 것이 목표. 하지만 양아치도 아닌데 양아치 역을 하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어떻게 ‘캐치’해서 ‘임팩트’ 있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죠. 연기를 위해 조폭을 만난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연기를 하고 나서 많이 만났어요.”
그는 ‘놀러와’에 출연했을 때 그를 알아본 조폭의 초대를 받은 일화를 이야기했다.
“몸이 안 좋아서 링거를 맞고 있는데 숙취 해소를 위해 병원에 왔던 조폭이 저를 알아본 거예요. ‘너 도루코 아니냐, 나와 봐라’ 해서 샤브샤브 집에서 다른 한 명과 같이 술 마셨어요.”
김정태는 2006년 돌연 이름을 ‘김태욱’에서 ‘김정태’로 바꿨다. 개명 이유가 궁금했다.
“큰 의미는 없어요. 고모가 어디 가서 사주를 보고 개명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정태(整泰)’로 바꿨죠.”



배우 김정태 가수 시인 디자이너… 못하는 게 뭐야?

1 김정태는 영화 ‘마음이2’에서 어리바리한 도둑으로 출연해 기존 악역 이미지를 벗었다. 2 그가 숨겨진 개그 본능을 발휘한 영화 ‘방가? 방가!’의 한 장면.



하지만 지인들은 여전히 그를 ‘태욱’이라 부른다. 미니홈피 이름도 ‘김태욱’. 개명 이후 그는 MBC 드라마 ‘닥터 깽’ ‘히트’, SBS ‘불한당’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미스 리플리’에 장미리 역으로 출연 중인 이다해와는 2008년 SBS ‘불한당’ 이후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다.
“아주 좋죠. 다해와는 오누이처럼 지내요. 오늘 아침에도 다해가 문자로 ‘힘들어 죽겠다’고 보내왔어요.”
그는 트위터로 팬들과 잘 소통하는 배우다. ‘싸다구 연기 잘 받아준 다해의 볼이 심히 걱정됩니다’ ‘이다해는 며칠째 밤을 샌다’라며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동료 배우 이다해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인터넷도 자주 하는 편이라고. 댓글은 어디 달려 있는지 잘 몰라서 기사만 본다고 한다.
‘쳇 베이커, 가토 바비에리, 턱앤패티, 존 콜트레인, 피에르 푸르니에, 이미배, 헨리 맨시니, 차게앤아스카, 미소라 히바리’
그의 트위터 소개에 적힌 글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이 재즈 가수다. 그는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가수, 시인, 요리사가 됐을 거라고 한다. 2008년 여동생의 결혼식에서 그는 축가로 일본 그룹 차게앤아스카의 ‘Say Yes’를 불렀다. ‘놀러와’에서 정엽의 ‘You Are My Lady’를 멋들어지게 불러 노래 실력을 입증했는데, 노래방에서는 주로 팝송을 부른다. “어떤 노래를 잘 부르냐”고 묻자 “잘 부르는 곡이 많다”며 내숭 떨지 않고 자랑부터 한다. 그의 주요 넘버는 ‘Kissing a Fool’ ‘Isn’t She Lovely’ ‘Copacabana’ ‘The Music Played’.
또 그는 자신의 팬카페 ‘남다른 배우 김정태’에 2005년부터 꾸준히 자작시를 올릴 적도로 창작 욕구도 넘친다. 아직 ‘가수’나 ‘시인’의 꿈을 버리지 않았느냐고 묻자 “네, 꿈이니까요”라고 말한다.
“앨범이나 책을 내는 욕심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 기회를 준다면 올리비아 뉴튼 존의 ‘Hopeless Devoted to You’를 부를 거예요.”
얼마 전 그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5월 남성 패션 쇼핑몰 ‘김정태 의상실(밍글밍글)’을 연 것. 지인과 함께 연 쇼핑몰에서 수석 디자이너와 모델로 활동한다. 밍글밍글(mingle mingle)이라는 이름은 ‘함께 어울리다’라는 뜻. 평소에도 옷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1박2일’에서 시선을 확 끈 샛노란 점퍼도 직접 고른 것이다.
인터뷰 도중 빨간 벤츠가 지나가는 걸 보고 그는 “저 차를 아내에게 사주고 싶었는데…”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금의 아내와는 1989년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19년 연애 끝에 2009년 결혼했다. 2008년부터 2년간 아내의 박사과정 뒷바라지를 했을 정도로 애처가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고 아내가 1학년일 때였어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예쁘장한 친구가 푸세식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더라고요. 알고 보니 친구 집에서 아내가 셋방살이 중이었어요. 그 뒤로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 자연스럽게 만났어요. 어렸으니 연애라기보다는 알콩달콩 뭐 그랬죠.”
19년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는 2007년 한 매체와의 일문일답에서 현재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음. 3년 됐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거짓말이었다”라며 웃던 그는 “그때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아내가 병간호를 하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기에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날이 많고 몇 달에 한 번씩 본다고 했다. 아내의 매력은 뭘까.
“잘 웃어요. 성격이 밝아요. 제가 변덕이 좀 심하고 다혈질이라서 어지간한 여자는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아내는 제가 이상형이래요. 자기는 첫사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의 아내는 건축공학을 가르치는 대학 강사. 원래 조각을 전공했는데 건축 분야에서 석·박사를 했다고 한다. 아내가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에는 전국 곳곳으로 건축물을 찍으러 다녀야 했기에 그는 차를 몰고 돌아다니는 ‘김 기사’ 노릇을 자청했다.

19년 연애 끝에 결혼, 올해 득남의 기쁨도

배우 김정태 가수 시인 디자이너… 못하는 게 뭐야?


올 3월에는 득남의 기쁨도 맛봤다. 아들 이름은 김지후, 태명은 ‘사돌이’다. 처남과 지인이 ‘사자’가 나온 꿈을 꿔서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아내, 아들과 함께 사는 강아지 ‘사순이’는 페키니즈 종이다. 그는 “부산에서 올라온 지 8일 됐다”고 했다. 아내와 아들을 자주 못 보는 게 서울 생활의 아쉬운 점이라고.
“1백일밖에 안 된 놈이 자기 발로 서려고 오만 짓을 다 한다고 해요. 그 덕분에 집사람이 고생하고 있죠.”
아들이 아빠를 어떻게 기억하길 원할까. 그는 “아이의 기억을 조작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연기자니까 연기 잘하는 아빠라고 생각하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손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주어진 대본만 4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황병국 감독의 영화 ‘특수본-특별수사본부’에 성동일, 엄태웅과 함께 출연한다. 영화에서 비리 사건의 단서를 제공할 중요한 열쇠를 쥔 박경식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체포왕’의 형사와는 달리 무게감 있는 캐릭터”라며 “눈물 흘리는 감정 연기도 한다”고 했다. 현재 영화 촬영은 마무리 단계. 그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채널 CGV 방영 예정인 ‘소녀K’ 촬영도 함께 진행 중이다. 탐욕에 의해 탄생한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나쁜’ 역인가 했더니 이번에는 ‘좋은’ 역이라고 했다. 전직 특수요원 출신으로 킬러인 소녀를 딸같이 대하며 돕는 역으로 나온다. “액션이 많아서 육체적으로 힘든 촬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후에는 시트콤을 하고 싶다”며 “(김)갑수 선배가 ‘몽땅 내 사랑’에서 하는 것보다 더 웃길 자신 있다”고 했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됐다. 5월부터 tvN 인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홍대정태’라는 25부작 시트콤을 찍게 된 것. 실제로 시트콤을 해보니 어떨까.
“실수했다고 생각해요. (웃음) 갑수 형보다 못할 것 같아서요. 시트콤의 기본 뼈대를 가져가는 드라마인데, 제가 억지로 웃기기보다는 웃긴 상황이 연출되는 방식이죠.”
그는 이제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부산 남자와 서울 여자가 나오는 이야기”에 출연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희망도 이야기했다.
“새침한 서울 여자랑 터프하고 무뚝뚝한 부산 남자가 만났을 때 어떤 사랑의 장면이 그려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를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최근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나온 공효진을 꼽았다.
“공효진씨가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고 예쁘게 잘하더라고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다른 배우와 호흡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연기가 아니라 ‘말’을 하더라고요. 고현정씨는 ‘히트’에서 만났는데 사석에서는 ‘고 여사’라고 불러요. 인간적으로 참 좋아하고 다시 같이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김혜수씨는 무척 좋아하죠. 연기도 그렇지만 그저 먼발치에서라도 만나보고 싶어요.”
그에게 “연기는 몇 년이나 할 것 같냐”고 묻자 기자에게 “기자 생활 몇 년이냐 할 것 같냐”고 되물으며 그는 예상 밖의 대답을 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간 오기로 연기를 했거든요. 연기를 너무 힘들게 하며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길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가끔은 다른 인생도 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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