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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Medica Theme | 바캉스 성형 ③

연예계 성형 고백 붐

예뻐졌는데 뭐가 문제?

글·김유림 기자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11. 07. 07

성형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예전처럼 성형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 않고 오히려 예뻐진 것을 자랑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 연예인들의 성형 고백 사연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연예인의 ‘과거 사진’은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닌다. 간혹 너무 달라진 모습에 입이 쩍 벌어질 때도 있지만 성형 자체를 비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연예인들의 성형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관대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부터 성형수술을 고백하는 연예인이 부쩍 늘었다.

억울함 호소형
얼마 전 가수 출신 연기자 남규리가 한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면 성형설’에 대해 억울하다고 호소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과거가 충격적인 연예인 BEST 3’에 자신이 2위를 차지한 것이 서운했다고 밝힌 그는 “물론 성형을 안 한 건 아니고, 치아교정에 얼굴도 한두 군데는 했지만 그동안 내 입으로 전면 수정이 아니라는 걸 밝히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남규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는데, 인형같이 깜찍한 외모가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결국 그동안 가슴앓이하고 있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자신의 미모는 타고났음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결코 손해 볼 것 없는 고백이었다.
대표적인 성형 고백 스타인 현영 또한 2년 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전신 성형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그는 “몇 군데 안 했다. 연예인 할인도 받아서 비용도 얼마 안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5억 전신 성형설’이 떠돌자 얼마 전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해 성형에 든 비용을 밝히기도 했다. 현영은 “내 몸매를 5억원으로 봐주니 고맙다. 데뷔 초 성형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 건 맞지만 5억 전신 성형은 절대 아니다. 다 합쳐서 6백만원 정도 든 것 같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신봉선도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성형수술은 코만 했다. 쌍꺼풀 성형도 했다는 오해를 받지만 100% 자연산 눈”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성형 고백 붐


솔직 당당형
가수 솔비는 ‘쇼! 음악중심’ 진행자로 활동할 당시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 방송을 했다가 성형 의혹에 휩싸이자 바로 성형 사실을 털어놓았다. 인터뷰에서 그는 “성형외과 선생님이 2주 안에 부기가 빠진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성형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개그맨들의 성형고백은 더욱 솔직하다. ‘웃찾사’ 출신 김형인은 눈·코·턱·광대뼈·이마 지방 이식 수술 등을 받아 환골탈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전면 성형을 강행한 이유는 촌스러운 외모 때문에 캐스팅이 무산된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모가 달라지자 개그뿐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몇 해 전 “2년마다 성형한다”고 폭탄 발언을 한 개그우먼 김지혜는 최근 양악수술까지 받아 ‘동안 미모’로 변신해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남편 박준형까지 합세해 성형 사실을 밝혔는데, 얼마 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혜는 연애할 때부터 성형수술을 했다. 지금까지 4번 했는데, 할 때마다 정말 예뻐진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성형수술을 고백한 개그맨으로 박명수(쌍꺼풀), 조혜련(이마), 지석진(콧구멍 축소), 이봉원(코)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자신의 성형 고백을 개그 소재로 자주 활용한다. 배우나 가수에 비해 개그맨들의 성형 고백이 더 잦고 ‘리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예계 성형 고백 붐




애교 고백형
대체로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해당되는 경우다. ‘티아라’ 소연은 KBS ‘백점만점’에 출연해 개그맨 김경진과 짝을 이뤄 서로의 고칠 점을 지적하는 ‘고칠게 게임’에서 김경진이 “얼굴 어디 고쳤어?”라고 짓궂게 묻자, “나 한 군데밖에 안 했어. 눈 아니야, 코에 주사 맞았어”라고 고백했다. 다시 김경진이 “코 다시 해야겠어”라고 몰아붙이자 “안 그래도 그럴 계획이었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라’의 구하라 역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성형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인형 같은 외모로 데뷔 초부터 큰 인기를 누려온 그는 “여자 연예인이라면 정말 예뻐지고 싶어 한다. 나는 어렸을 때 얼굴 그대로인데 조금 더 예뻐진 것뿐”이라며 “소속사 사장의 권유로 쌍꺼풀을 살짝 집고, 코에 필러주사를 맞고, 치아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꿀벅지’란 수식어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애프터스쿨’ 유이도 마찬가지. 많은 남성 팬을 거느린 동시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를 낳는 바람에 ‘뱃살 굴욕’ ‘보정 전 사진’ 등 외모와 관련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성형 의혹도 돌았는데 얼마 전 그는 “평소 짝눈이어서 균형을 맞추려고 눈만 살짝 손댔다”며 성형을 인정했다.
‘SS501’ 멤버 김현중은 얼마 전 ‘무릎팍도사’에서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조각 같은 외모는 신의 작품인가, 아니면 의사의 작품인가”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신이 내려주고 의사가 조금 만져줬다”며 재치 있게 답한 것.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은 “4차원 꽃미남의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예계 성형 고백 붐


묵묵부답 or 부인형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과거 사진’ 중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인물은 탤런트 서우. 연기자로 정식 데뷔하기 전인 2005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상렬의 소개팅녀로 등장했던 그의 모습이 영상 캡처로 인터넷에 공개된 것. 심지어 한 프로그램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모여 성형 연예인에 대한 대담을 벌였는데, 서우를 ‘성형의 최고봉’으로 꼽으며 “최근에는 서우처럼 부자연스러우면서도 튀는 얼굴이 성형의 대세”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서우는 이후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성형설 관련 질문에 “최근 공개된 졸업사진들은 모두 내가 맞다. 단 한 번도 성형을 안 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꽃보다 남자’로 일약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 이민호는 성형외과에서 찍은 과거 사진이 노출됐음에도 “100% 자연미남”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장근석 또한 아역 시절과 비교했을 때 얼굴 형태는 물론 코가 높아졌다는 의혹이 빗발쳤지만 “성장으로 인해 얼굴이 변한 것”이라며 성형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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