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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엄마의 힘

대입 정보 ‘공유의 장’ 만든 위대한 엄마 ‘국자인’ 이미애 대표

글·이혜민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11.04.12 13:33:00

고3 수험생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사람은? 바로 고3 수험생 엄마다.
엄마의 정보력이 대입 당락을 가른다고 할 만큼 중요하지만 정보가 어디 있는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엄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엄마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이미애 대표를 만나 ‘알짜 정보’를 들었다.
대입 정보 ‘공유의 장’ 만든 위대한 엄마 ‘국자인’ 이미애 대표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972-8 101호. 바로 이곳이 3만여 명의 엄마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국자인(국제교류와 자원봉사와 인턴십과 비교과·cafe.naver.com/athensga)’의 사무실이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대학 입시 정보를 전하고 있는 ‘국자인’ 이미애 대표(49)를 만났다. 그는 “‘국자인’이 학부모들 사이에 대학 입시 전략 모임으로 ‘잘못’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카페의 특징부터 정확히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 카페는 ‘대입 전략’을 알려주는 곳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면 족집게 정보를 얻을 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물론 대학 입시 관련 정보 카페이긴 하죠. 전년도 입시를 치른 7명의 선배 고3 엄마들이 ‘드림 코디네이터’가 돼 입시 정보를 정리해주고 있거든요. 카페에서는 입시 전략 스터디나 입시 상담도 진행하고, 교육전문가 칼럼을 연재하기도 하고, 초청 특강을 열기도 해요. 하지만 비교과 활동(공인 영어성적, 경시대회 성적, 인턴십 경력 등)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면서, 그만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요.”
지난해 10월에 만들어진 ‘뜨개질 모임’이 대표적. 수험생 엄마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취미생활을 가져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모임이 불우이웃을 돕는 일로 확대됐다. 올해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는 ‘논두렁봉사단’을 만들어 도농 교류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다시금 “이 카페의 초점은 ‘학습 전략’이 아닌 ‘나눔’에 있다”고 강조했다. 입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결국엔 ‘선배 수험생 엄마’가 ‘후배 수험생 엄마’에게 나눔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에게 ‘나눔의 미학’을 일깨워준 이 카페가 만들어진 건 이 대표가 입시를 경험하면서부터.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토박이 아줌마는 대형 어학원에서 12년간 토플과 토익을 가르치던 교육전문가였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를 위한 교육법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틈틈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학원 상담도 받아보고, 입시 설명회도 다녀봤지만 핵심 정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다행히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본 결과 수학은 못하지만 영어만큼은 잘하는 아들에게 적합한 ‘글로벌 전형’을 찾아냈으나 노하우는 역시 손쉽게 얻을 수 없었다.

‘알짜 정보’ 안 가르쳐주는 엄마 보며 카페 만들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자녀를 글로벌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시킨 엄마를 만났어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느냐고 물었더니 안 가르쳐주는 거예요. 큰아이가 그 전형으로 입학하긴 했지만 작은아이 역시 같은 전형을 준비하는데, 마침 저희 아이가 동갑이라 경쟁 관계에 있다는 거예요. 더 놀라운 건 둘째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면 관련 정보를 ‘주겠다’가 아니고, ‘줄 수도 있다’고 하는 거죠. 자녀들을 대학에 보낸 노하우로 학원에서 상담실장을 하며 돈벌이하는 엄마들이 많거든요.”
이를 계기로 그는 아들이 고2가 된 2006년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를 만들었다. 자신에게 순순히 정보를 주는 엄마가 없었기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나라도 정보를 주자”고 다짐했던 것이다. 마침 직장을 그만둔 뒤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줄 터전도 필요했다. 이후 그는 관련 기사와 대학 입시 요강을 들여다보고 교육 전문가들을 만나 얻은 정보를 매일같이 정리해 올렸다. 그러자 어느 순간 눈이 틔었다고 한다.
“정보는 차고 넘쳐요. 문제는 필요한 정보나 올바른 정보를 찾는 거예요. 어느 날 ‘중요한 정보’가 뭔지 알겠더라고요. 한 예로 수많은 곳에서 진행하는 비교과 활동을 비교해보니 어디가 공신력이 있는지 알겠던데요. 해외봉사처럼 돈 들이는 활동은 굳이 안 해도 된다는 것도 보이고요.”
그는 이 과정을 거치며 아이를 2008학년도 수시 글로벌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리고 1년여간 이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엄마들처럼 학원에서 입학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이 돌아갈 곳은 ‘국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입시 공포에 시달리는 엄마들을 도와주며 그들의 스트레스와 사교육비를 줄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80세까지 일하고 싶고, 의미 있는 삶을 꿈꾼다. 그가 다시 모임에 ‘올인’하자 회원 수가 늘었고, 급기야 2008년 10월에는 ‘정모(정기모임)’가 꾸려졌다. 자연히 그가 할 일은 늘어났다.

‘드림 코디네이터’가 꾸리는 고3 엄마들 모임

취지 선배 고3 엄마(드림 코디네이터)가 후배 고3 엄마에게 지혜 전수
참여 방법 국자인 카페 활동을 꾸준히 해서 ‘등업’ 받으면 가능
과거에는 참여가 쉬웠으나 최근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참여 방법 조율 중.
특징 수시 전형을 공략하는 고3 수험생에게 필요한 정보 공유
정시 전형은 수능 성적에 좌우되기 때문에 정보력이 중요치 않은 경우가 많음. 반면 수시 전형은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될 뿐 아니라 내용이 복잡해 미리 준비해둬야 함.
드림 코디네이터 특성 총 7명. 대부분 수시 글로벌 전형으로 입학한 자녀 둠
수시 전형 중 글로벌 전형, 성적우수자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등으로 지원했으나 대부분 글로벌 전형으로 합격함. 하지만 다양한 수시 전형에 지원했기 때문에 여러 전형의 특징을 두루 파악하고 있음.
운영 규모 10명으로 구성된 3팀(글로벌 전형팀, 일반고팀, 직장맘 모임팀)
진행 방법 한 달에 한 번 꼴로 서울에서 모여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
한계 전년도 입시안을 바탕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올해 입시안과 다름
입시 요강이 매년 바뀌므로 올해 대학별 입시요강은 당사자가 따로 확인해야 함.


“저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 교육관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언론 보도를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를 정정하기도 했고요. 수험생 시기별 교육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과생들에 비해 문과생들의 입시 정보력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돼 주로 문과생들 위주로 정보를 정리했어요.”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부터는 카페 체계도 새로 세웠다.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의 특성을 고려해 댓글을 30개 이상 달아야 ‘등업(등급 업)’ 신청을 가능하게 했고, 회원 자격도 여러 가지로 분류했다. 등업이 허락된 ‘일반회원’, 오프라인 모임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국자인등급회원’, 1년 이상 활동한 ‘지지회원’, 정보를 자세히 올려주는 ‘알파회원’ 순으로 등급을 매긴 것이다. 이런 체계가 자칫 복잡해 보이지만 덕분에 회원들은 보다 노련한 수험생 엄마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으며, 학습 전략을 짜는 기본 틀을 갖출 수 있었다.
전국적인 엄마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이미애 대표. 그는 “이런 카페가 활성화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입시 정보는 사회에서 제공해줘야 하고, 그 정보 또한 엄마들이 공부해서 체득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연스레 아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 현실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나마 모임을 꾸려가면서 엄마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엄마의 ‘정보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커요.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은 많은 부담을 느끼죠. 그런 엄마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요. 큰 울타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갈 길 잃은 엄마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봉사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잖아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뭔가를 돌려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웃음).”



대입 정보 ‘공유의 장’ 만든 위대한 엄마 ‘국자인’ 이미애 대표


수시 전형 준비할 때 주의사항
Step 1. 전형의 특징을 파악하라
정시 전형 비교과 활동 내역이 없거나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으면 정시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시 전형은 수능만 반영하거나 수능+논술, 수능+내신만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시 전형-일반 전형 특별한 지원 자격이 없는 편이라 일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다. 이 전형에서는 내신 외에도 면접이나 논술이 당락을 결정짓지만, 대부분 ‘합격 최저 등급(수능 시험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결국 수능 시험을 봐야 하는 전형으로, 수시 전형 과정에만 힘을 쏟으면 안 된다.
수시 전형-글로벌 전형, 과학 인재 전형 과학인재 전형은 과학고 학생들, 글로벌 전형은 외고 학생들이 주로 활용한다. 공인 영어성적, 수상 실적 등 비교과 활동이 우수해야 지원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수능 준비에 소홀하게 된다. 대부분 수능 합격 최저 등급을 요구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도 최종 합격한다. 이 전형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에 맞춰 학업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수시 전형-입학사정관 전형 특정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만이 도전하는 전형으로, 비교과 활동이 뛰어나야 한다. 내신 없이 갈 수 있는 전형은 아니므로 내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택하면 안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내신은 기본이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대학별 특징이 있으므로 미리 파악해두어야 한다.
수시 전형-성적우수자 전형 내신 성적 우수자들에게 해당하는 전형으로 주로 내신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합격 최저 등급’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대입 정보 ‘공유의 장’ 만든 위대한 엄마 ‘국자인’ 이미애 대표


Step 2. 내 아이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하라
수시 전형에는 지원 제한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부지런하다면 여러 군데에 원서를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전형별 지원 자격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을 너무 많이 하면 자칫 에너지만 뺏길 수 있으므로 지원하는 전형을 3개 정도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 어떤 학교는 수시 전형 중 글로벌 전형, 성적우수자 전형 등 다양한 전형에 골고루 지원할 수 있지만, 수시 전형 중 어느 한 가지 전형만 지원할 수 있는 학교도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Step 3. 수시 지원은 심사숙고해 결정하라
수시 전형의 경우 일단 붙으면 반드시 그 학교를 다녀야 한다. 만약 중복 합격하는 경우, 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결국 지원한 학교를 다녀야 하므로 하향 지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성적이 아주 우수하거나, 그 학교가 아니면 안 다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수시 지원할 때 더욱 심사숙고해야 한다. 덜컥 합격한 뒤 후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은 정시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좋으므로 수시 전형에서는 꼭 가고 싶은 대학의 전형 3개 정도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Step 4. 냉정하게 자녀의 수준을 파악하고, 갈 수 있는 학교들을 파악하라
엄마들은 자녀들의 수준을 애써 무시하고 상위권 대학의 입시 전형만 알아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다 보면 입시철 혼란이 가중된다.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3~5일로 짧은데 코앞에 닥쳐서야 자녀의 수준에 맞는 학교의 서류를 준비하고, 추천서를 부탁하고, 새로운 포맷으로 된 자기소개서를 만들다 보면 자칫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학교에 수시 지원했다 떨어지면 심리적인 충격으로 정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고2 때 성적만이 아닌 고3 1학기 성적도 고려해 갈 수 있는 학교를 택하라.

Step 5. 학교들을 정했다면, 그에 맞는 서류를 준비하라
갈 수 있는 대학을 고르되 각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입학 전형을 미리 숙지하고, 그에 맞는 서류를 갖춰야 한다. 원서 접수 시기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접수 마감 시기가 달라, 자칫하면 그 기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방법도 유념해야 한다. 대부분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는 온라인 지원을 하지만 추천서를 우편으로 받는 곳도 있다. 자기소개서도 미리 써보라. 나중에 원서 쓸 때 작성하면 급한 나머지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쉽다. 미리 써놓고 수정하다 보면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다.

국자인 ‘드림 코디네이터’가 말하는 2011학년도 입시 Tip

내신 고3 1학기까지 내신에 집중하기
올해 전형은 전반적으로 내신이 많이 적용되므로 1학기 때까지 내신에 집중하라.
영어성적 공인 영어성적 연연하지 말기
글로벌 전형에 지원할 때 공인 영어성적이 필요하다.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면 공인 영어성적에 연연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이미 지원자들의 성적이 상향 평준화돼 있다.
비교과 활동 비교과 활동으로 시간 뺏기지 말기
인턴십, 경시대회 성적, 자원봉사 등 비교과 활동은 아이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자료. 2010년도 수시 전형에서 많이 요구됐지만 2011학년도에는 비교과의 반영 비율이 낮은 편이다. 고3은 그동안 공부한 것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비교과 활동에 시간을 뺏기면 안 된다. 비교과 활동은 1, 2학년 때 공인된 기관에서 진행하되 적성과 연관된 것을 택하라.


여성동아 2011년 4월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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