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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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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BEST 7

가족 산책 코스로 인기!

글·김유림 기자 사진·박해윤 기자, 북한산 국립공원 제공

2010. 11. 08

제주도 올레길에서 시작된 걷기 열풍이 거세다. 지난 9월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은 험한 산세와 싸워 정상에 오르는 등산길과 달리 마실 나온 기분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으며 아이들 자연체험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산이 좋아지는 계절,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북한산에 산책로, 둘레길이 생긴 것. 기존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만든 이 산책길은 9월 초 정식 개방 이후 한 달 만에 6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다. 둘레길은 총 44km로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고양시 효장동~우이동을 잇는데, 내년에는 도봉산 구간 26km가 추가로 개통된다. 계곡길·숲길·마을길·역사의 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13구간으로 이뤄져 있고, 전망대 9곳, 벤치·탁자·침상 등 쉼터 35곳이 조성돼 있다. 또한 각각의 둘레길 입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등산보다는 덜하지만 산책보다 난이도가 높은 구간도 있기 때문에 등산화는 필수,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도 챙기는 게 좋다.

1 생태계 보존이 우수한~ 우이령길 구간
지난 40년간 출입이 통제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개방 후에도 자연 보호 차원에서 하루 방문객 수를 1천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일명 소귀고개로 알려진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 중심부에 위치한 고개마루로 경기도 양주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생태통로이기도 하다. 1996년 사방공사 시 심은 물오리나무, 가죽나무, 아까시나무 등 2천4백여 그루의 인공림과 자연림이 섞여 있어 산책 코스로 더없이 좋다.
구간거리 6.8km 소요시간 약 210분 교통정보 교현 우이령길 입구 방향 지하철 구파발역 1번 출구-34·704번 버스를 타고 우이령 입구에서 하차. 도보 5분. 우이 우이령길 입구 방향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120·15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도보 5분.

2 구름 위를 걷는 기분~ 흰구름길 구간
북한산 둘레길 중 유일하게 12m 높이 구름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정상에 올라가지 않아도 북한산과 도봉산 경관은 물론 서울 시내, 멀리 수락산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 원형계단을 오르는 재미도 색다르며, 곳곳에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강북구청 자연생태체험장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 학습장으로도 손색없다.
구간거리 4.1km 소요시간 약 120분 교통정보 이준열사 묘역 입구 방향 지하철 수유역 1번 출구-강북 01번 버스를 타고 통일교육원에서 하차. 북한산생태숲 앞 방향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1014·1114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3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소나무숲길 구간
이 구간에 들어서면 시원한 솔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삼림욕 효과까지 안겨준다. 소나무숲길 구간은 길이 넓고 완만해 산책 코스로 제격일 뿐 아니라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구간거리 2.9km 소요시간 약 90분 교통정보 우이령길 입구 방향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120·53번 버스 승차 후 종점에서 하차. 도보 5분. 솔밭근린공원 방향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101·120·153번 버스로 덕성여대 입구에서 하차. 길 건너 도보 5분.

4 독서와 사색에 빠져드는~ 순례길 구간
독립 유공자 묘소를 비롯해 조국 광복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17위의 광복군합동묘소까지 모두 16기의 묘역이 있다. 묘소 하나하나를 돌아보며 평소에는 잊고 지내는 ‘애국심’에 대해 한 번쯤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계곡에 놓인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넓은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겨보자. 구간 내에 쉼터가 3곳 마련돼 있고, 전망대도 있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구간거리 2.3km 소요시간 약 70분 교통정보 솔밭근린공원 상단 방향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101·120·153번 덕성여대 입구 하차. 길 건너 도보 5분. 이준열사 묘역 입구 방향 지하철 수유역 1번 출구-강북01번 버스를 타고 통일교육원에서 하차.



북한산 둘레길 BEST 7


5 옛 가옥들이 선사하는 아련한 추억~ 솔샘길 구간
이 구간 내에 조성된 ‘북한산생태숲’은 성북구 대표 근린공원으로 야생화단지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숲해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북한산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인공적인 면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테니스장, 쉼터 등 곳곳에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탐방객이 많이 찾는다. 북한산생태숲 공원을 지나 정릉초등학교 뒷길을 걷다 보면 정릉동 옛 주거 가옥들과 사찰을 만나볼 수 있다. 정겨운 골목길 풍경이 바쁜 일상에 한 점 여유를 선사한다.
구간거리 2.1km 소요시간 약 60분 교통정보 북한산생태숲 앞 방향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 -1014·1114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정릉주차장 방향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143·110B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도보 5분.

6 빼어난 전망 자랑하는~ 옛성길 구간
북한산성 12개 성문 중 대남문을 시작으로 하는 옛성길 구간은 오래된 성곽길을 거닐며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조선시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해 축성된 탕춘대성암문을 지나 송전 철탑 인근에 오면 비봉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해인 수녀의 시 ‘산을 보며’가 적혀 있는 팻말을 지나면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명소가 나온다. 전망데크에서는 보현봉을 시작으로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는 문수봉·비봉·향로봉·족두리봉 등 여러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구간거리 2.7km 소요시간 약 100분 교통정보 탕춘대성암문 입구 방향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7211번 버스를 타고 한국고전번역원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2분. 북한산생태공원 상단 방향 지하철 불광역 2번 출구-건너편에서 7022·7211번 버스를 타고 독박골에서 하차. 도보 7분.

7 등산과 산책의 중간~ 명상길 구간
탐방안내소에서 북한산국립공원을 견학한 후 청수사 입구로 진입하면 본격적으로 명상길 구간이 나온다. 북한산 대성능선 탐방로와 형제봉능선 탐방로 사이의 계곡, 능선길을 경유하는 구간이라 산책이라 하기엔 난이도가 좀 높지만 오르막을 지나면 호젓한 참나무 활렵수림이 기다리고 있어 이곳에서 땀을 식히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북악산길을 지나면 광화문, 청계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구간거리 2.4km 소요시간 약 70분 교통정보 정릉주차장 방향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 -143·110B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도보 5분. 형제봉 입구 방향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153·7211번 버스를 타고 롯데삼성아파트 하차. 도보 15분.

북한산 둘레길 BEST 7


▷▶ 안 가보면 서운한 나머지 구간

구름정원길 구간 이 구간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하늘전망대에서는 진한 잣나무 향을 맡으며 도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길게 쭉 뻗어 있는 ‘스카이워크’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걷기에도 편하다. 아래로 보이는 나무들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구간거리 4.9km 소요시간 약 150분
평창마을길 구간 북악산, 인왕산, 관악산의 경치가 보이고 아스팔트로 이어진 골목길이 정겹다.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을 이용해 인공 폭포를 만든 집, 높은 담장에 넝쿨식물이 무성한 집 등 길을 걷는 내내 각양각색의 개성 있는 가옥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구간거리 5km 소요시간 약 150분
마실길 구간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길을 걷다 보면 소공원에 들어가기 전 1백3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며 둘레꾼들에게 휴식처를 마련해준다. 소공원에는 일렬로 늘어서 하늘로 쭉 뻗어 있는 나무들이 신선한 공기를 뿜어낸다. 공원 근처에는 묵밥·꿩요리 등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 모여 있다. 구간거리 1.5km 소요시간 약 45분
내시묘역길 구간 내시묘역길에서는 왕을 보좌하던 내시들의 묘와 북한산성 축성 당시 동원되었던 관리들을 기다리다 끝내 다시 만나지 못하고 연못에 빠져 죽은 기생의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여기소’ 터를 확인할 수 있다. 구간거리 3.5km 소요시간 약 100분
효자길 구간 효성이 지극한 박태성과 인왕산 호랑이에 대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곳곳에서 굿당을 볼 수 있다. 효자동 공설묘지에서 사기막골 입구까지 연결된다. 구간거리 2.9km 소요시간 약 90분
충의길 구간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로 이름에서 느껴지듯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이 길을 따라 있다. 아스팔트 옆 군부대 담벼락을 끼고 인도를 따라 가는 길이라 다소 지겨울 수 있지만 아이들과 걷기에는 안전하다. 공단에서는 조만간 이 길을 자전거길과 병행해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간거리 2.7km 소요시간 약 80분
※ 자세한 정보는 북한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bukhan.knps.or.kr)에서 볼 수 있다. 문의 02-900-8085(둘레길 탐방안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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