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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칸 레드카펫 포기한 이유

글 문다영 사진 문형일 기자

2010. 06. 08

김상경 칸 레드카펫 포기한 이유


2년 만이다. 김상경(38)이 근엄한 표정의 ‘세종대왕’에서 벗어나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는 KBS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에 고지식한 원칙주의자 정보요원으로 출연한다. 그래서 김상경은 국가정보요원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을 내세워 “우리 드라마가 웃으며 볼 수 있는 ‘아이리스’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부터 밝혔다.
이번 드라마로 인해 홍상수 감독의 칸 영화제 진출작 ‘하하하’ 주연으로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를 고사한 김상경은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것보다 우리 어머니처럼 평범한 어머니들이 드라마를 보고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나라 관련 일을 하는 정보요원 역이라니까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배우가 된다는 것에 굉장히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데뷔 후 검사역을 맡고 의사를 연기했더니 동네 분들에게 ‘검사, 의사 부모님’이라는 말을 들으셨대요. 영화는 부모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즐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제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을 더 좋아하세요. 예전에 영화 ‘생활의 발견’ 개봉 당시 어머니가 시사회에 오셨는데 영화를 보다 중간에 가셨다더라고요. 나중에 좋은 작품이라고 설명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제게 ‘너 감독에게 속은 거여’라고까지 하셨어요(웃음).”

“아내와 함께 아주 오랜만에 깔깔대며 본 대본”

김상경 칸 레드카펫 포기한 이유


‘국가가 부른다’는 부모님이 편히 볼 수 있는 장르의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특히 김상경 부부가 재미있게 읽은 대본이기도 하다. 그는 “아내가 책을 좋아해서 대본이 들어오면 같이 보곤 하는데 아내가 이번에는 굉장히 재밌어 했다”며 “나도 대본을 보면 대부분 상투적 표현이 많다는 걸 느끼는데 이번엔 드물게 깔깔대면서 읽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연기자들이 현장에서 발가락에 힘을 주고 웃음을 참으며 연기한다고.
상대배우 이수경과의 해프닝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지만 강도 높은 액션신도 적절히 섞여 있다. 김상경은 ‘특전사’ 출신인데다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현 무술감독이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그에게 더 많은 액션을 요구한다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몸을 사릴 생각이다. 이유인즉 액션에 치중하다 보면 체력소모가 커 대사 처리가 힘들 때도 있기 때문.
무뚝뚝한 남자가 명랑쾌활한 여자를 만나 해프닝을 겪으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할 작정인 김상경은 “액션, 멜로, 코믹을 아우르지만 어느 것 하나 어설픈 요소가 없는 드라마”라며 “나라 안팎으로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청자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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