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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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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쇼·문화공연·캠핑…새 단장한 한강의 재발견

기획 강현숙 기자 진행 조정민 사진제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일러스트 배선아

2009. 11. 11

분수쇼·문화공연·캠핑…새 단장한 한강의 재발견

난지한강공원에 자리한 거울분수 전경. 6m 높이 바닥분수가 음악에 맞춰 쇼를 하고, 분수가 가동되지 않을 때는 거울연못으로 변한다(좌측 위). 뚝섬한강공원의 음악분수. 음악에 맞춰 생동감 있는 분수쇼가 연출된다(우측 위). 여의도한강공원의 명물 중 하나인 플로팅 스테이지. 음악공연, 레이저쇼,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다(좌측 아래). 반포한강공원에 자리한 인공섬인 서래섬은 봄이 되면 유채꽃이 피며 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한다(우측 아래).



한강르네상스(한강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문화 환경과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레저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던 4대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마무리됐다. 반포한강공원은 지난 4월에, 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은 지난 9월 말 새롭게 개장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강공원은 교통이 불편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이 부족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공원 시설도 미비해 문화휴식 공간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새롭게 조성된 한강공원은 고유한 테마를 가진 생태·문화 공간이자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여의도한강공원은 싱그러움이 가득한 공원이 됐고, 난지한강공원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으로 변신했다.
뚝섬한강공원에는 워터파크 등이 마련돼 다양한 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고, 반포한강공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가 장관을 연출한다. 새 단장한 한강공원의 특징은 낮과 밤에 따라 색다른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것. 낮에는 산책이나 운동하기에 제격이고, 밤에는 조명이 예쁘게 들어오고 화려한 분수쇼 등이 벌어져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기 좋다.
분수쇼·문화공연·캠핑…새 단장한 한강의 재발견

<b>1</b> 물 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수상무대인 플로팅 스테이지. 양쪽으로 수십 미터 높이의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음악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b>2</b>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물빛광장 캐스케이드. <b>3</b> 널찍한 들판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분수쇼 보고 공연 관람해요~ 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은 새 단장한 공원들 중 가장 화려하게 변신했다.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가로변공원이 조성됐고, 계단형 분수인 캐스케이드와 음악분수, 플로팅 스테이지를 설치해 공연과 수상 멀티미디어쇼를 볼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의 시설 중 눈에 띄는 건 물빛광장인 캐스케이드다. 바닥분수를 갖춘 캐스케이드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으로 수심이 30cm로 얕아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물이 빠진 뒤에는 다채로운 공연도 이뤄진다. 분수는 오전 9시~오후 8시에 총 12회 나온다.
여의나루역에서 물빛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수심 20~30cm의 물길이 415m에 걸쳐 조성돼 있다. 한강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일명 ‘축소판 한강’으로, 물길 옆의 보행로에 한강 다리 23개와 한강공원별 명소 등을 상징하는 정보 문양이 새겨져 있어 한강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가상 체험이 가능하다.
수면 위에 떠 있는 수상 무대 플로팅 스테이지도 여의도한강공원을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외관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밤에는 무대를 둘러싼 조명이 색색으로 빛나고 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분수쇼와 빛이 춤추는 레이저쇼가 진행돼 볼거리가 화려하다. 외부에 장식된 LED는 다음 날의 기상 상태에 따라 빛이 변해 일기예보 정보판이 되며, 개방형 무대는 날씨가 추우면 유리문이 닫혀 포근하게 변신한다.
찾아가는 길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 3번 출구 문의 02-3780-0561(여의도안내센터) http://hangang.seoul.go.kr

분수쇼·문화공연·캠핑…새 단장한 한강의 재발견

<b>1</b>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인 캠핑장에서는 고기를 구워먹고 야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b>2</b> 다양한 습지식물을 보며 자연을 공부할 수 있는 생태습지원. <b>3</b> 6m 높이의 분수가 장관을 연출하는 거울분수. 밤에 보면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캠핑하고 자연 속에서 산책 즐겨요~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 수변생태학습센터, 한강야생탐사센터 등을 갖추고 있는 친환경공원으로 거듭났다. 눈에 띄게 변한 것은 평화의 공원 연결다리, 중앙연결다리, 복합연결통로 등의 접근로가 설치돼 찾아가기 편해졌다는 점. 중앙연결다리를 통해 인근에 자리한 하늘공원, 노을공원까지도 갈 수 있다.
강변물놀이장은 한강과 맞닿은 곳에 조성된 수심 80cm의 얕은 물놀이장으로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놀이 공간이자 어른들에게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다.
1일 최대 1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생태캠핑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텐트를 설치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간단한 취사와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피크닉은 1인당 3천7백50원을 내면 된다. 야영을 하려면 난지캠핑장(www.nanjicamping.co.kr)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텐트는 대여도 가능하며 크기에 따라 2만~11만원대.
수면에 주변 경관이 훤히 비치는 거울분수나 초원·버드나무숲으로 조성된 생태습지원도 아이 손 잡고 둘러보기에 좋다. 생태습지원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구경하며 자연공부를 할 수 있다. 꽃창포원, 정수식물원, 사초식물원, 습지식물원, 수련원 등도 조성돼 있으며, 관찰 데크가 있어 생생하게 식물을 볼 수 있다.
강변물놀이장에서 생태습지원까지 1.7km에 이르는 갈대밭을 가로지르는 갈대바람길은 난지한강공원의 낭만적인 산책로로 손꼽힌다.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 보면 갈대 바람, 새 소리, 풀 벌레소리 등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동틀 무렵과 해질녘 갈대밭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찾아가는 길 서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 문의 02-3780-0612(난지안내센터) http://hangang.seoul.go.kr
분수쇼·문화공연·캠핑…새 단장한 한강의 재발견

<b>1</b> 수변광장 옆에는 음악에 따라 물줄기가 움직이는 음악분수가 마련돼 있다. <b>2</b> 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피아.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b>3</b> 롤러코스터처럼 둥글게 생긴 독특한 디자인의 자벌레.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통로로 연결돼 찾아가기 쉽다.





스케이트 타고 식물 관찰해요~ 뚝섬한강공원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어우러져 ‘가족테마공원’이라고 불린다. 사계절 테마파크 ‘수피아(한강의 옛 이름 아리수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는 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으로, 봄·가을에는 카페테리아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한강 바로 옆에 위치해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앉아 경치를 즐기기에도 좋다.
수변광장은 다양한 야외 공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물로 만든 워터스크린을 통해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 음악에 따라 물줄기가 움직이는 음악분수는 수변광장과 접해 있으며 안개·스윙·은행잎 등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된다. 4,800㎡ 규모의 X게임장은 인라인 스케이트나 스케이트 보드 등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자연학습장에서는 예쁘게 조성된 길을 걸으며 아이와 함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자벌레 생김새를 닮아 ‘자벌레’라는 이름을 가진 4층 규모의 전망 복합문화시설은 뚝섬한강공원의 자랑거리. 갤러리, 북카페, 옥상 전망테크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연결돼 있어 찾아가기 편하다.
찾아가는 길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문의 02-3780-0521(뚝섬안내센터) http://hangang.seoul.go.kr
분수쇼·문화공연·캠핑…새 단장한 한강의 재발견

<b>1</b> 기네스에 기록돼 있는 가장 긴 교량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 <b>2</b> 달의 모습을 형상화해 만든 달빛광장. 이곳에 앉으면 남산과 달빛무지개분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b>3</b>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한강 조망하며 스포츠 즐겨요~ 반포한강공원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설치된 달빛무지개분수는 기네스에 기록돼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물을 뿜을 때마다 분수가 무지개처럼 연출된다. 분수는 월~목요일에는 오후 12시30분·3시·8시·8시40분·9시20분에, 금요일에는 오후 10시가 추가돼 총 6회, 주말에는 오후 5시가 추가돼 총 7회 각 20분씩 운영된다.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수변무대는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침수되도록 설계돼 궂은 날씨에도 걱정 없다. 다양한 문화 공연을 보며 아름다운 한강 모습도 덤으로 볼 수 있어 일석이조!
반포대교 남단 둔치를 중심으로 달을 형상화해 만든 달빛광장은 시설물을 최소화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앉으면 남산은 물론 달빛무지개분수도 구경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축구·농구 등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마련돼 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위치하며, 3개의 다리가 반포한강공원으로 연결돼 이동이 편리하다. 서래섬에는 유채꽃이 심어져 있어 봄이 되면 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한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어 이용이 안전하다.
찾아가는 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4번 출구에서 셔틀버스 8401번 연계 문의 02-591-5943(반포안내센터) http://hangang.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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