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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한식, 세계를 가다② 중국 홍콩 편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韓雅林 한아름 | 新羅寶 서라벌 |梨花園 이화원

취재 강현숙 기자 | 사진 홍중식 기자

2009. 09. 18

지난 2005년 드라마 ‘대장금’이 홍콩을 휩쓸면서 주인공인 이영애와 지진희는 한류 스타로 떠올랐고, 홍콩의 한식당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장금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홍콩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웰빙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홍콩 속 한식, 그 중심에 서 있는 서라벌·이화원·한아름에 다녀왔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 한식이 한국인의 음식을 넘어 세계인의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을 시작으로 이번 달 홍콩에 이어 앞으로 뉴욕·파리 등 세계 각국의 트렌디한 도시에서 인기 끌고 있는 한식 레스토랑을 직접 찾아 생생한 한식 세계화 현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홍콩인의 마음 속에 한국 음식을 담다
| 韓雅林 한아름 |

한국 전통이 살아 있는 모던 한식을 추구하다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번화가에 자리한 ‘한아름’은 한국의 손맛과 홍콩의 자본이 만나 문을 연 곳이다. ‘하나로 안는다’는 뜻의 이름에는 한식을 통해 홍콩인들의 마음속에 한국 문화를 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곳의 사장은 한국인 정계순씨와 홍콩인 4명 등 총 5명. 정 사장이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홍콩인 사장들이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아름의 음식 맛을 책임지는 정 사장은 지난 78년 홍콩에 첫발을 디딘 후 91년 침사추이에 ‘한양원’이라는 한식당을 오픈했다. 외국생활을 하다보니 고국인 한국의 맛을 전파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무엇보다 음식 맛에는 자신이 있었던 것. 홍콩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한양원은 현재 한식 고기뷔페로 업종을 전환해 성업 중이다. 그 후 코즈웨이베이에 한식당 ‘금라보’를 다시 열었고, 이러한 한식당 운영 노하우는 차곡차곡 쌓여 2005년 한아름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한아름은 모던하지만 전통을 잃지 않는 한식을 추구한다. 이런 컨셉트에 맞춰 2백석 규모의 실내도 전체적으로는 심플하게 인테리어하고, 군데군데 노리개 등 한국 전통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럽게 꾸몄다. 천장을 장식한 동그란 모양의 조명은 톤다운된 레드와 옐로 컬러가 조화돼 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VIP룸에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병풍과 전통적인 분위기의 조명이 설치돼 있어 한국의 고급 한식당에 온 느낌을 준다. 식당에 들어서면 빛 고운 한복을 입은 종업원이 안내를 하는 것도 독특하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1 2 한국 전통 노리개 장식과 은은한 조명, 옐로 톤 벽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내부 전경.
3 한아름에는 1백여 종류의 메뉴가 마련돼 있어 입맛에 맞게 한식을 골라 즐길 수 있다.
4 한국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천장 조명. 톤다운된 레드와 옐로 컬러, 커다란 플라워 프린트가 눈길을 끈다.
5 빛깔 고운 한복을 입은 안내원이 손님을 맞는다.

한식 맛 고수하며 홍콩인 입맛 사로잡다
한아름의 요리는 한국에서 먹는 음식과 맛이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가 홍콩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극히 한국적이다. 된장·간장·고추장 등 기본양념과 주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오고 한국인 주방장이 요리를 전담하기 때문이다. 홍콩은 식당 대부분 수십가지 메뉴를 선보이는데, 한아름 역시 이런 분위기에 맞춰 1백여 종류의 메뉴를 준비했다. 고기구이부터 전골, 찌개, 일품요리, 전통차 등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드는 법이 없다.
그럼에도 주방을 진두지휘하는 정 사장의 요리 욕심은 끝이 없어 틈날 때마다 신 메뉴 개발에 신경 쓴다. 최근 크게 히트한 음식은 해물떡볶이와 해물전골로, 해물을 즐겨 먹고 매콤한 맛에 어느 정도 거부감이 사라진 홍콩인들의 식습관을 파악한 것이 히트 비결이다.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매운맛임에도 한국인 못지않게 즐겨 먹는 홍콩인들을 보면 정 사장은 내심 마음이 뿌듯하다.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홍콩인들을 배려해 반찬은 한국인용과 중국인용으로 나눠 제공한다. 식사를 주문하면 한국인에게는 김치, 콩나물, 두부구이, 시금치나물, 멸치볶음, 연근조림, 젓갈, 장아찌 등이, 중국인에게는 시금치나물, 콩나물, 멸치볶음, 두부구이 등 심심한 맛이 나는 음식이 차려진다.
홍콩에 있는 한식당이라면 어느 곳에나 있는 메뉴인 갈비도 한아름에서는 특별하다. ‘왕갈비’라 이름 붙일 정도로 크기가 크고 육질이 두툼해 홍콩인들이 즐겨 찾는다. 살짝 얼린 쇠고기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육회도 색다른 맛을 즐기는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1 고급스럽게 꾸며놓은 VIP룸에서는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2 한아름의 안주인 역할을 하는 신디박 매니저(왼쪽)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계순 사장.
3 한아름을 포함해 홍콩 한식당의 최고 인기 메뉴는 갈비구이다.
4 후식으로 인기 높은 대추차.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깊은 맛이 난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웰빙 건강식으로 한식 전파
한아름의 주고객 중 80% 이상은 홍콩인이다. 그만큼 한아름이 홍콩인들에게 인정받게 된 데는 한국 전통의 맛을 살리고,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하며, 홍콩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맛·메뉴·트렌드 3박자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주방에서 ‘재료 팍팍 넣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식당은 무엇보다 음식 맛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비용을 아낀다고 재료를 조금 넣으면 음식 맛은 떨어지게 마련이고 결국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두 번째는 서비스 정신으로, 시간이 날 때면 그는 종업원들에게 가족 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라고 충고한다.
정 사장은 웰빙 건강식에 포커스를 맞춘 메뉴를 개발해 ‘한식=건강식’이라는 컨셉트로 한식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로 안는다’는 이름처럼 한식을 통해 홍콩인을 안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아름을 기대해본다.
TEL 852-2877-7797
한아름에서는 매운해물떡볶이와 매콤해물전골 등 매콤한 맛이 나는 한식 메뉴를 개발해 홍콩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왕갈비는 홍콩인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효자 메뉴. 한국 전통식으로 만든 육회도 인기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한류 열풍을 한식 열풍으로 이어가다!
| 新羅寶 서라벌 |

홍콩인에게 사랑 받는 한식당 대명사
한국인과 홍콩인의 공동운영 방식을 취하는 한아름과 달리, ‘서라벌’은 순수 ‘한국산’인 한우리외식산업(주)의 체인점이다. 홍콩에서는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 두 곳에 레스토랑이 있으며, 한국인 신홍우씨가 운영하고 있다.
홍콩에서 한식당 하면 서라벌을 떠올릴 만큼 이곳에서 서라벌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뿐 아니라 사회 저명인사들의 접대 장소로 애용될 정도로 ‘서라벌에 가면 맛깔스러운 정통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연회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라벌 멤버십 카드는 회원수는 3만5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서라벌의 성공은 뚝심 있는 신 사장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다. 그는 4년 전 홍콩에서 드라마 ‘대장금’이 히트할 때 탕평채, 신선로, 두부선, 어만두, 맥적, 궁중비빔밥, 타락죽, 설렁탕 등으로 구성된 ‘대장금 특선 메뉴’를 마련했다. 한류 열풍을 한식 열풍으로 확산시켜 한식 불모지였던 홍콩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식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당시 홍콩인들은 줄서서 기다려 식사할 만큼 대장금 메뉴에 열광했다. 올해는 해바라기약선죽, 김치두부샐러드, 랍스터떡볶이, 홍계탕, 매운꼬리찜, 부대찌개 등으로 구성된 ‘식객 특선 메뉴’를 준비해 또 한 번 한식 붐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현지 라디오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음식경연대회에 출전해 신 메뉴를 선보이는 등 한식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서라벌은 잡지 ‘홍콩테틀러’에서 최고의 레스토랑 2백 곳을 선정하는 ‘베스트 레스토랑’에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1 한국 고유의 전통 무늬가 새겨진 창가가 눈길을 끄는 내부 전경.
2 잡지 ‘홍콩테틀러’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레스토랑’임을 보여주는 증서.
3 서라벌 코즈웨이베이점이 자리한 코즈웨이베이 상가 전경. 침사추이에도 매장을 갖고 있다.
4 서라벌을 책임지고 있는 신홍우 사장(가운데)과 직원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1 서라벌 인기 메뉴인 돌솥비빔밭. 모양은 물론 맛까지 한국 메뉴와 흡사하다.
2 누구나 좋아하는 해물파전.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가고 두툼해 씹는 맛이 있다.
3 쇠고기 겉면을 살짝 익혀 얇게 슬라이스한 뒤 깻잎, 양파, 무순, 마늘채 등을 싸서 먹으면 일품인 로스편채.
4 매장에서 직접 뽑은 국수로 만든 국수전골. 기호에 따라 국물 맛을 조절할 수 있다.
5 불갈비는 유기농 채소와 함께 낸다.





이것이 진짜 한국 음식이다
서라벌은 한국 음식을 알리는 방법으로 ‘정통성’을 택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춰 음식을 만들면 홍콩 음식도, 한국 음식도 아닌 국적 불명의 요리가 될뿐더러 한식 특유의 색깔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현지인의 입맛을 따라가기보다 한국 스타일을 고수해 현지인들이 한국 맛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 사장은 강조한다.
서라벌의 음식은 모두 전통 한식 레시피대로 조리한다. 반찬도 홍콩인과 한국인을 따로 나누지 않고 김치, 겉절이, 나물류, 멸치볶음 등으로 통일했다. 된장·간장·고추장·설탕·엿기름 등 기본양념과 채소류는 모두 한국에서 가져오고, 한국인 주방장이 음식 맛을 책임진다. 쌈채소의 경우 중국 광동성에서 한국 종자를 이용, 유기농으로 재배해 한국 맛이 배어 있다. 쇠고기도 한우를 사용하는 등 식재료 모두가 한국 식당보다 더 한국적이다.
‘한국의 토속적인 음식을 현지인들이 먹을 수 있을까’라는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홍콩인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고, 단골이 점차 늘어 현재는 손님의 70% 이상이 홍콩인이다. 매장에서 직접 뽑은 국수로 만든 국수전골, 도톰한 육질의 불갈비, 깻잎·양파·무순·마늘을 넣어 쌈처럼 먹는 로스편채, 돌솥비빔밥, 해물파전 등이 홍콩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인기 메뉴다.

직원 교육에 신경 쓰며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다
서라벌에 들어서면 한옥 대문처럼 꾸며진 입구가 ‘한국 식당이구나’라는 느낌을 전한다. 내부는 한지 느낌의 벽지와 전통 문양으로 포인트를 준 의자, 창문 등이 조화를 이뤄 깔끔하다. 별도의 식사가 가능한 룸에는 도라지·난초·장미·무궁화 등 한국어 이름을 문 위에 새겨 한국의 색을 입혔다. 종업원 모두 개량 한복을 입어 한식당 이미지를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음식과 실내 인테리어뿐 아니라 서비스도 한국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홍콩 식당에 가면 종업원들이 무표정하거나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을 서라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신 사장과 매니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직원들을 철저하게 교육시켰다.
신 사장은 요즘 국내에서 한창 불고 있는 한식 세계화 운동과 관련해 한국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한식당을 찾기 힘들 만큼 국내에서 오히려 한식을 홀대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부터 한식장려 정책을 펴는 것이 한식 세계화의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거라며 그의 생각을 전했다.
TEL 코즈웨이베이점 852-2881-6823 침사추이점 852-2375-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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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라벌 코즈웨이베이점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최재준 주방장. 한국에서 가져온 식재료에 손맛을 담아 한국 전통식을 만들고 있다.
2 종업원 모두 개량한복을 입어 한식당 이미지를 강조한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음식 천국 홍콩에서 한식을 개척하다
| 梨花園 이화원 |

44년간 대를 이어 전파하는 한식 사랑
홍콩에서 푸짐하고 정감 넘치는 한식을 먹으려면 ‘이화원’에 가면 된다. 한국 음식이 거의 없던 1965년에 문을 연 한식당 1세대로, 홍콩 전역으로 한국식 고기구이가 퍼져 나가는 계기를 만든 곳이다. 현재 이화원을 운영 중인 김주리 사장의 어머니와 이모가 불고기와 갈비 등 구이류를 중심으로 시작, 44년간 역사를 이어왔다.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홍콩에서 영업 중인 한식당 조리사나 경영주의 대다수가 이화원 출신일 정도. 현재는 침사추이에 2곳, 셩완에 1곳 등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이화원은 오랜 역사만큼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부모 세대의 단골이 자식까지 그대로 이어져 단골이 되는 경우도 많다. 세대를 아우르며 이화원이 인기를 끌게 된 원인에 대해 김 사장은 한국의 전통적인 맛을 꼽는다. 기본양념류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해오고, 한국인 조리사의 손을 거치며, 음식을 만들 때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종종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한국에서 먹던 것과 똑같다’며 그 맛에 놀란다고 한다. 주 메뉴는 물론 반찬까지 양을 푸짐하게 담아 한국인의 정까지 덤으로 전한다.
마치 한국에서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인테리어 소품으로 식당 내부를 장식한 것도 특징. 매장 곳곳에 놓인 액자, 도자기, 인형 등에서 전통미가 느껴진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1 침사추이 매장 근처에는 한국 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가 몰려 있는 킴벌리 로드가 자리하고 있다.
2 대를 이어 한식을 전파하고 있는 44년 역사의 이화원.
3 신 사장이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다양한 소품으로 꾸민 실내에서는 전통미가 느껴진다.
4 순대 등 한국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한식을 즐길 수 있다.
음식 천국 홍콩에 부는 한식 바람

식당에서 직접 만든 순대, 보양식으로 그만인 단호박갈비찜, 매콤하게 조리한 은대구조림.


맛있고 저렴한 고기구이로 한식 지존이 되다
이화원의 대표 메뉴는 구이류다. 생등심, 생갈비구이, 왕갈비, 안창살, 토시살 등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최근에는 구이류뿐 아니라 순대, 단호박갈비찜, 은대구조림 등 음식을 선보이며 메뉴 다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반찬의 경우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홍콩인을 위해 맵지 않게 조리한 반찬을 차려내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추석과 설 같은 명절에는 한국에서 공수한 유과를 후식으로 내놓는 등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어머니 대와 달리, 김 사장은 좀더 체계를 갖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로 즐기는 세트메뉴는 2명, 2~3명, 4~5명, 5~6명용으로 구분해 구이류·전·잡채·해물탕 등의 메뉴로 구성했다. 앞으로는 1백여 가지의 메뉴를 좀더 간소화해 합리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전통 음식을 고수할 것이냐, 적당하게 타협해 좀더 이윤을 낼 것이냐는 문제로 고민하곤 한다. 그때마다 결론은 늘 ‘돈보다는 명예’다. 돈을 조금 벌더라도 손님들에게 아낌없는 재료로 푸짐하게 만든 맛깔스러운 요리를 대접하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기 때문. 44년간 이화원을 지탱해온 힘은 한국 음식과 손님에 대한 사랑이다. 이는 앞으로도 한국 음식을 전파할 밑바탕이기도 하다.
TEL 침사추이 본점 852-2722-6506 침사추이점 852-2367-5674 셩완점 852-2544-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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