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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만날 수 있는 자연 속 휴식공간 베어트리 파크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지호영 기자

2009. 06. 08

반세기 동안 꽁꽁 닫혀있던 비밀 정원의 문이 활짝 열렸다. 베어트리 파크는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이 45년 동안 공들여 가꾼 수목원.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작고 보잘것없던 향나무는 아름드리가 됐고, 지인에게 선물받은 반달곰 한 쌍은 1백 50여 마리로 늘었다. 지난 5월 초 개장한 이곳을 다녀왔다.

반달곰 만날 수 있는 자연 속 휴식공간 베어트리 파크


충남 연기군에 자리한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에 들어서면 비단잉어가 한가로이 노니는 연못이 눈을 즐겁게 하고, 빼곡히 들어선 향나무 길이 그늘을 드리워 발걸음을 재촉한다.
1천여 종, 4만여 점 꽃과 나무가 있는 이곳의 마스코트는 특이하게도 반달곰. 설립자인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이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반달곰 한 쌍이 새끼를 쳐 지금은 1백50여 마리로 늘었다.
반달곰 먹이 주고, 열대식물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 만들어요~
베어트리 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구름다리가 놓인 ‘오색연못’을 만난다. 연못 중앙으로 이어진 구름다리에 올라서면 1천여 마리의 비단잉어 떼가 모여든다. 먹이를 먹기 위해 힘차게 뛰어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리를 건너가면 베어트리 파크의 정중앙에 자리한 ‘베어트리 정원’이 등장한다.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져나오는 통나무 분수가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어 마치 오페라 무대를 연상시킨다. 특이하게도 이 정원은 미술의 데칼코마니 기법을 응용해 만들어져 걷다 보면 좌·우에 심겨진 식물의 색깔과 모양이 똑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중앙에 자리한 커다란 가문비 나무는 겨울이면 각종 트리 장식을 덧입어 화려함을 자랑한다고 한다.
정원을 가로질러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이 나타난다. 아이들 키 정도 되는 조그마한 아기 반달곰이 자기들끼리 뒤엉켜 노는 모습이 정겹다. 바로 옆에는 공작들이 우아하게 꼬리를 펼쳐들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공작·원앙·잉꼬 등 각종 새들도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맞은편 ‘반달곰동산’에는 베어트리 파크의 상징인 반달곰들이 높게 설치된 철탑에 층층이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반달곰에게 먹이를 던져주면 서로 받아먹으려고 달려든다.
이곳에서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는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의 초대원장을 맡았던 이내정씨가 설계한 ‘열대식물원’.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다양한 열대식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살아 숨 쉬는 식물도감이 따로 없다. 바로 옆은 진흙 속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수련이 가득한 ‘수련원’, 여름 내내 자줏빛 꽃이 피는 ‘아이리스원’이 있는데 중앙 산책로를 걸으면 그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입구에 위치한 스페인풍 ‘웰컴하우스’에서는 체험학습도 진행된다. 재료를 선택하면 오르골·카드·시계 등 나만의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 체험학습비 5천~1만원, 현장접수 가능. 웰컴레스토랑에서는 스톤그릴에 구운 소고기 등심·안심 등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스파게티 등을 비롯해 한식 메뉴도 마련돼 있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7시(매월 첫째·셋째 주 월요일 휴장) 관람료 평일 어른 9천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6천원/주말·공휴일 어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오른쪽 방향.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달리다 남천안IC에서 송성리 진입로로 들어선 뒤 15분쯤 직진하다 보면 오른쪽 문의 041-866-7766 www.beartreepark.com
반달곰 만날 수 있는 자연 속 휴식공간 베어트리 파크

1 오색연못과 스페인풍 웰컴하우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2 반달곰에게 먹이를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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