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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보는 일상 속 과학 이야기

아이 과학상식을 쑥~

글 이준덕‘동아사이언스 과학동아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9. 03. 11

애완견과 뽀뽀해도 괜찮을까? 실수로 삼킨 껌은 몸 어딘가에 들러붙어 있을까? 하품을 하면 왜 기차 소리가 나며 주변이 조용해질까? 평소 궁금했던 알쏭달쏭 과학상식 정복.

Q&A로 풀어보는 일상 속 과학 이야기


Q껌을 삼키면 소화되지 않고 몸속에 쌓이나요?
A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는 대부분의 음식물을 분해하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몸에 쌓이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됩니다. 하지만 껌을 많이 삼키면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미국 올랜도시 데이비드 밀로이 박사팀은 껌이 소화기관에 장애를 일으킨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네 살배기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아들이 용변을 가리지 못하자 화장실에 갈 때마다 보상으로 껌을 줬고, 아들은 하루에 5~7개의 껌을 삼켰습니다. 또 다른 부모는 4세인 딸이 착한 일을 할 때마다 껌을 줬고, 아이는 단물이 빠진 껌 대신 새로운 껌을 얻기 위해 씹고 있던 껌을 삼키곤 했습니다. 결국 두 아이는 심한 변비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18개월 된 한 여자아이는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고 심하게 기침을 해 병원에 찾아왔는데, X선 사진을 찍은 결과 껌과 몇 개의 동전이 뭉쳐서 식도를 막고 있었다고 합니다. 껌 자체가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소화기관이 좁은 아이가 껌을 삼키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졸릴 때 하품을 하면 주변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이유가 뭔가요.
A귀에는 고막이 있고 고막 안쪽에는 공기가 들어 있는 중이(中耳)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중이는 기도와 연결된 이관(耳管)이라는 통로를 이용해 공기의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막은 중이의 기압이 높을수록 팽팽해지고 낮을수록 느슨해지는데, 고막이 팽팽해야 작은 소리에도 고막이 잘 진동해 소리 신호를 뇌에 더 크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북의 표면이 느슨할 때보다 팽팽할 경우 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현상과 같은 원리입니다. 평상시에는 중이의 기압이 높고 이관은 막혀 있어 고막이 팽팽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하품을 하면 이관이 열리며 중이를 채우고 있는 공기가 빠져나가 기압이 낮아집니다. 결국 팽팽하던 고막이 느슨해져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됩니다.
Q애완견과 뽀뽀를 자주 하면 건강에 해로운가요.
A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애완견의 약 10%가 개선충이나 개회충, 람블편모충 같은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기생충이나 배설물로 분비되는 살모넬라균 같은 병원성 세균은 대부분 개의 입을 통해 감염됩니다. 만약 사람이 이런 기생충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혈액을 따라 눈에 침투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어린이에게 고열과 탈수 현상을 일으키고 패혈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애완견뿐 아니라 고양이나 햄스터, 이구아나 같은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애완동물과 지나친 신체접촉은 피해야 하며 배설물을 치운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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