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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타임머신 타고 역사 속으로~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광개토대왕비 모형 보며 역사공부·궁중 의상 입어보기·말타기 체험…

기획·김명희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조세일‘프리랜서’, KBS MBC SBS 제공

2007. 11. 21

‘대조영’ ‘왕과 나’ ‘이산’ ‘태왕사신기’ 등 사극이 인기를 모으면서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돼 아이들의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사극 촬영지를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KBS ‘대조영’
고구려 멸망에서부터 발해 건국까지의 과정을 그린 KBS 주말극이다. 강원도 속초와 경북 문경새재가 주무대며, 청주 상당산성에서도 일부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철저한 고증 바탕으로 재현한 발해 테마파크 속초 설악씨네라마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넓은 대지에 당나라 황궁을 비롯한 측천무후의 후원, 고구려 관아와 민가 등 1백20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단지 외형만을 흉내낸 세트장이 아니라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대리석 등 실제 건축자재를 이용해 지었기 때문에 역사유적지 못잖은 무게감을 준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광개토대왕비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모형이지만 실제 비석처럼 1천7백74자의 문자가 새겨져 있어 아이들의 역사학습에 도움이 된다. 당나라 황궁과 황궁 뒤에 있는 측천무후의 후원도 눈길을 끈다. 당 황궁과 중국 4대 정원의 하나인 졸정원을 모델로 만든 측천무후의 후원 연못은 실제 화강암으로 만들어 보는 맛이 더하다. 테마파크 전체를 두르고 있는 총 연장 75m의 고구려 성곽도 웅장한 규모. 발해 혹은 고구려 시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역사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촬영장 곳곳에서는 외줄타기, 고구려군 무예시험 등의 이벤트가 펼쳐지는데 성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고구려군 복장을 한 군졸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문을 하는 이벤트가 특히 재미있다. 문의 033-635-7711 www.seorakcinerama.co.kr 관람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3시(금·토요일은 오후 8시30분까지) 입장료 어른 6천원, 어린이 4천8백원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으로 진입한 다음 현남IC를 지난다. 주문진 방향으로 좌회전해 7번 국도를 따라 속초로 진입, 속초 엑스포타워를 지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하면 척산온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미시령 방향으로 직진하면 설악한화리조트 내 설악씨네라마가 나온다. 주변 볼거리 설악산국립공원·청초호·영금정 등이 가까이 있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b>1</b> ‘대조영’을 비롯해 ‘무인시대’ ‘연개소문’ 등 사극의 단골 촬영지로 이용되고 있는 문경새재. <b>2</b> 설악 씨네라마 세트 중 고구려 민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 <b>3</b> 설악씨네라마의 화려한 당나라 황궁과 측전무후의 후원. <b>4</b> 주변 경관이 빼어나 트레킹 코스로 좋은 청주 상당산성.


흙냄새 나는 옛길 밟으며 늦가을 정취 느끼는 경북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무인시대’ ‘연개소문’ 등 수많은 사극이 촬영된 명소다. 특히 문경새재 안에 자리 잡은 KBS 사극 세트에는 고려·백제 왕궁과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 있는데, ‘대조영’에서는 고구려 멸망 직전의 장면들이 주로 촬영됐다. 세트장은 물론 제1관문인 주흘관과 제2관문인 조곡관에서도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제2관문은 거란족 진영인 영주성으로 등장했다. 세트장을 관람한 후에는 제2관문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좋다. 흙냄새 폴폴 나는 옛길이 뿜어내는 늦가을의 정취가 남다르다. 문의 054-571-0709 http://saejae.mg21.go.kr 관람시간 오전 8시~일몰 시간 입장료 어른 2천1백원, 청소년 1천1백원, 어린이 7백50원 주차료 2천원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문경새재IC에서 빠진다. 서울·충주 방향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문경새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세트장은 주흘관 지나 있다. 주변 볼거리 아이들과 함께라면 진남교반 인근에 있는 레일바이크 체험과 고모산성 트레킹이 필수. 문경온천에서 여독을 푸는 것도 좋다.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제격~ 충북 청주 상당산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석조 성곽 중 하나로 상당산성의 남문이 양만춘 장군이 지키는 안시성으로 등장했다. 세트장이 따로 세워져 있지 않아 드라마와 관련한 볼거리는 적지만 늦가을 산성 트레킹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추천 트레킹 코스는 성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남문에서 시작해 서문과 동문, 산성마을, 저수지를 돌아 다시 남문으로 돌아오는 코스. 총 4.2km 거리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상당산(491.5m)의 8부 능선부를 휘감고 있어 전망이 뛰어난 것도 자랑. 우암산을 위시한 주변 산들의 시원스런 전망과 청주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43-220-6162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무료 주차료 무료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36번 국도로 좌회전하면 바로 청주로 진입한다. 충북도청 앞까지 직진한 후 도청을 지나 청주백화점에서 좌회전, 상당산성 방향으로 가면 국립청주박물관을 지나 산성에 닿게 된다. 주변 볼거리 국립청주박물관·청주동물원

SBS ‘왕과 나’
조선 문종부터 연산군까지 여섯 임금을 섬긴 내시 김처선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한 사극으로,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과 수원 화성행궁이 주요 촬영지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b>1</b> 지역별, 계층별로 특생있는 전통 가옥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 민속촌. <b>2</b> 민속촌 영상관에서는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의 포스터, 의상과 소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b>3</b>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궁중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활쏘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생활상 엿보는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조선시대 관가· 민가 · 반가 등 건축물과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재현하고 각종 생활기구·농기구·공예품 등도 전시해놓은 곳. ‘왕과 나’에서 내시들이 남성의 성(性)을 버려야 하는 곳인 도자소, 내시들을 훈육하는 사설 양성 교육기관인 내자원 세트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 세트의 경우 대부분 촬영 중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지만 이곳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드라마 촬영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드라마 세트 구경이 끝나면 민속촌 일대도 거닐어보자. 지방별로 특색 있는 전통 가옥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각공원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농악·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장터에서 인절미·빈대떡 같은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영상관에서는 ‘다모’ ‘황진이’ 등 민속촌에서 촬영했던 유명 사극의 명장면을 상영하며 의상 및 소품, 포스터 등도 전시하고 있다. 문의 031-288-0000 www.koreanfolk.co.kr 관람시간 3~11월 오전 9시~오후 5시30분, 12~2월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어른 1만1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8천원(민속촌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은 5천원씩 추가)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서 빠져나와 우회전한 다음, 신갈오거리에서 오산 방향으로 우회전해 2km 정도를 달린다. 민속촌삼거리에서 좌회전해 500m 정도를 직진하면 민속촌이다. 주변 볼거리 경기도국악당·경기도 박물관

다양한 왕궁문화 체험~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에 자리 잡은 화성 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곳이다.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왕의 남자’ 등을 촬영했던 사극의 단골 무대로, 현재는 ‘왕과 나’와 함께 ‘이산’의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왕과 나’에서는 어린 내시를 뽑는 소환시험 장면을 비롯해 성종의 세 번째 왕비인 정현왕후 윤씨가 입궁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는데, 정조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인 진찬연이 열렸던 곳답게 그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 주말에는 왕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도 함께 열린다. 장용영 수위 의식, 무예 시범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왕과 왕비 복장 입어보기, 활쏘기, 한지 뜨기 등 다양한 전통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의 복식과 기물, 훈련, 군례 등을 재현한 장용영 수위 의식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3~11월)부터 시작된다. 문의 031-228-4677 http://hs.suwon.ne.kr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어른 1천5백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7백원 주차료 2천원(3시간 기준)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를 빠져나와 수원 방향으로 직진하면 그 끝이 화성행궁이다. 주변 볼거리 2백 년 역사가 살아 있는 화성의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자리한 서장대 방화수류정 등 성곽 시설물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MBC ‘이산’
조선 22대 왕인 정조 이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북 부안영상테마파크와 경기도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충남 부여 서동요 테마파크 등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b>1</b> 조선시대 한양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부안영상테마파크. <b>2</b> 저수지 둔덕에 조성돼 있어 그림같은 경치가 일품인 서동요 테마파크. <b>3</b> ‘이산’의 수랏간 장면은 주로 대장금 테마파크에서 촬영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양 모습을 한눈에~ 전북 부안영상테마파크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조선시대 한양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극전용 촬영세트장으로, 격포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궁궐 24동, 민가 14동과 200m 길이의 성곽, 정자와 연못, 저잣거리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는 이곳에서는 그동안 ‘불멸의 이순신’ ‘별순검’ 등 수십 편의 드라마가 촬영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성곽에 올라 테마파크의 전경부터 감상하자. 이후 양반촌과 저잣거리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 길을 지나 ‘이산’ 촬영지인 궁궐로 향하게 되는데, 곤장과 주리를 트는 고문 기구 등 드라마 촬영에 쓰였던 소품들이 눈에 띈다. 궁궐 안에는 고증을 거쳐 재현한 인정전(왕실 및 조정의 의식이 열리던 곳) 사정전·희정당(왕의 집무실) 교태전(왕과 왕비의 침전) 돈화문(창덕궁 정문) 등이 있다. 또한 양반촌 입구에 활터와 승마장 등이 마련돼 있어 말을 타보기도 하고 활을 겨눠볼 수도 있다. 문의 063-583-0975 www.buanpark.com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5백원, 어린이 2천원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줄포IC를 빠져나와 부안읍~변산해수욕장~격포항~곰소~줄포를 잇는 30번 국도를 탄다. 격포항에서 줄포 방향으로 5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보인다. 주변 볼거리 채석강·적벽강·곰소만·내소사

궁중 의상 입어보기 체험하는 경기도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경기도 양주시 MBC 문화동산 내에 있는 오픈 세트장으로, 2백여 칸의 전통 가옥이 들어서 있다. ‘대장금’은 물론 ‘상도’ ‘허준’ 등 인기 사극 촬영 세트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수백 년 전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이산’에서는 주로 수라간 촬영장으로 쓰인다. 테마파크의 관람 코스는 테마파크의 입구 격인 대전에서 시작해 내의원 건물을 통과하면 의금부 옥사-대비전-수라간 등으로 이어지는데, 각각의 공간마다 촬영 당시의 소도구들이 잘 복원돼 있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궁중 의상 입어보기 체험을 비롯해 가마타기·양주별산대놀이·양주농악 등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와 공연도 눈길을 끈다. 문의 031-849-5030 imbc.com/entertain/mbcticket/mbcplay/2004/daejanggumtheme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입장료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의정부까지는 동부간선도로를 타는 게 가장 편하다. 의정부에서 양주 방향 3번 국도를 따라가다 주내고가도로 옆에서 송우리 방향으로 우회전한 다음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하면 원학동 삼거리. 여기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로얄CC 지나 대장금 테마파크가 있는 MBC 문화동산에 닿게 된다. 주변 볼거리 화암사지·필룩스 조명박물관

저수지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충남 부여 서동요 테마파크
SBS 드라마 ‘서동요’를 촬영한 세트장은 전북 익산과 충남 부여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이산’의 촬영장으로 이용되는 곳은 부여 서동요 테마파크. 청나라 사신을 위한 연회 장면이 연출됐던 곳으로, 세트장 안에 들어서면 도화서 화공들이 일렬로 줄을 지어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흐뭇해진다. 전형적인 농촌의 작은 저수지 둔덕 위에 그림처럼 조성돼 있는데 초가 18동, 기와집 24동 등 42동의 가옥과 어울린 농촌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늦가을의 정취가 은은하다. 캐릭터 목걸이 만들기, 서동·선화 의상 입어보기, 주령구(신라시대 놀이기구) 놀이, 옥사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041-830-2252 www.seodongdt.com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 찾아가는 길 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부여 방향 4번 국도를 탄다. 장항(홍산) 방향으로 달리다 홍산면 소재지에서 충화 방향 613번 지방도를 탄다. 팔충리 충화초교 앞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변 볼거리 낙화암·부소산성·궁남지·정림사지 5층 석탑·국립부여박물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MBC ‘태왕사신기’
고구려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광개토대왕의 사랑과 인생역정을 담은 일대기에 신화적 요소를 더한 판타지 역사 드라마. 제주도에 메인 세트장이 마련돼 있고, 경기도 구리시 아차동에 고구려 장간마을이 재현돼 있다. 이 밖에 ‘주몽’을 촬영했던 전남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 등에서도 일부 장면이 촬영됐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사극 촬영지 여행

‘태왕사신기’ 중 대장간 장면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고구려 대장간 마을.(좌) 2백2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제주 청암 영상테마파크. ‘태왕사신기’의 주 촬영 무대로 연가려의 집, 고구려 저잣거리 등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


웅장한 고구려 역사 속으로~ 제주 청암영상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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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송당리 두 곳에 세트장이 조성돼 있다. 이 중 주 세트장은 김녕리 묘산봉 지구 내에 있다. 22만㎡에 달하는 거대한 대지에 고구려 국내성과 태학, 연가려(박상원) 저택, 호화객잔, 귀족거리, 저잣거리 등 여러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세트장 조성에만 무려 2백20억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세트장 입구인 외성문으로 들어서면 정중앙 멀리로 국내성이 보이고 왼편으로 저잣거리, 오른편으로 연가려의 저택이 펼쳐진다. 서민들의 무대인 저잣거리는 주인공 담덕(배용준)이 왕이 되기 전 몰래 성을 빠져나와 동무들과 어울리던 곳.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왕을 해치고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려는 야심가인 연가려의 저택은 그의 지위와 권력을 상징하듯 그 규모가 매우 크고 기품 있다. 저잣거리를 둘러본 후 내성문을 통과하면 웅장한 궁궐이 눈앞에 우뚝 선다. 중앙에 있는 대전과 오른편의 대신관 처소 등이 그 위엄에 걸맞게 아름답고 화려하다. 성곽과 적의 침입을 알리는 망루 등 전망대에 올라 보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드라마 초반 호평을 받았던 격구 장면 촬영지인 2세트장도 묘산봉 지구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문의 064-782-9471 www.parksouthernland.co.kr 관람시간 11~5월 오전 10시~오후 5시, 6~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8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 찾아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김녕·성산 방향 12번 일주도로를 이용한다. 김녕리에서 ‘묘산봉 태왕사신기 세트장’ 이정표를 보고 16번 도로로 우회전한 다음, 미니랜드 방면으로 다시 우회전하면 된다. 주변 볼거리 김녕미로공원·만장굴·김녕사굴 등

실제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된 경기도 구리 고구려 대장간마을
구리시 아천동 일대 5000㎡ 터에 조성된 오픈 세트 중 한 곳으로 고구려 대장간, 말갈 거란족 대장간, 거믈촌장집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극중 대장간계의 ‘신의 손’(김미경)이 주로 활동하는 곳으로, 지름 7m의 대형 물레방아가 설치된 2층 규모로 화덕 등 쇠를 녹이고 담금질해 무기를 생산하는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아차산에서 출토된 실제 고구려 유물을 전시하기 위한 전시실도 조성하고 있어 조만간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의 031-550-2363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무료 주차료 무료 찾아가는 길 강변북로를 타고 달리다 쉐라톤 워커힐호텔로 이어지는 구리 방향 43번 국도를 탄다. 호텔을 지난 후 왼쪽으로 유천냉면을 끼고 대성사 방향으로 350m 정도 직진하면 된다. 주변 볼거리 동구릉-신재생에너지홍보관-곤충생태관 등을 연계할 만하다.

활 쏘기, 말타기 체험하며 고구려인의 기상 느낄 수 있는 전남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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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삼한지 테마파크에서는 말타기 체험이 가능하다.


담덕이 어린 시절 성을 몰래 빠져나와 염색을 하며 즐거워하던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몽’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고구려의 옛 도시를 재현한 세트장의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졸본 부여성이 오른쪽으로 나온다. 중간 성문 안쪽에 있는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면 삼한지 테마파크에서 가장 웅장한 동부여성 지역.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인 ‘신단’은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다. 부드럽게 굽이치는 영산강과 너른 나주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준다. 삼한지 테마파크의 또 다른 자랑은 승마체험 프로그램이다.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처럼 활을 쏘거나, 말을 관찰하고 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문의 061-335-7008 www.joomong.co.kr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5백원, 어린이 1천원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로 나와 나주 방면 1번 국도로 직진한다. 함평군 학교사거리 고가도로 아래에서 23번 국도로 우회전한 다음, 공산면 소재지에서 ‘삼한지 테마파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북진하면 된다. 주변 볼거리 수수한 경관이 마음을 끄는 불회사와 나주배박물관, 반남면 고분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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