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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co Interior

박소연 주부의 친환경 컨트리 하우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집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2007. 06. 21

두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파주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는 박소연 주부. 건강에 좋은 목조주택을 컨트리풍의 친환경 집으로 꾸민 스위트 홈을 찾았다.

박소연 주부의 친환경 컨트리 하우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침실이 있는 2층으로 연결되고, 계단을 내려가면 1층 거실로 갈 수 있는 복층 구조의 거실 전경. 천장이 높아 집이 훨씬 넓어 보인다.


방송국 엔지니어로 일하는 남편, 개구쟁이 두 아들과 함께 파주 전원주택단지에 살고 있는 박소연(30) 주부. 소박한 컨트리풍의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그의 집이 블로그(blog.naver.com/oops123456)에 공개돼 주부들 사이에서 예쁜 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6살과 3살짜리 두 아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박씨 부부는 2년 전 아파트에서 지금의 주택으로 옮겨왔다. “아파트에 살 때는 두 아들이 뛰어놀면 층간소음 때문에 눈치가 보였어요. 그러다가 지금의 전원주택단지에 살고 있던 선배의 집을 방문해보고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마음에 들어 주택으로 이사할 결심을 했어요.”
독립된 전원주택은 아이들의 또래 친구를 찾기가 힘들고, 주변에 건물이 없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는 생각에 여러 가구가 모여 있는 전원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여러 곳을 둘러보다가 남편의 직장은 물론 도심에서도 가까운 파주 전원주택단지로 오게 되었다고. 건강에 좋은 친환경 자재로 지어져 더욱 맘에 들었다는 박씨는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고른 가구와 인체에 무해한 벽지로 집안을 꾸미고 손수 만든 패브릭 커튼과 침구, 아기자기한 컨트리 소품 등으로 실내를 장식했다.
박소연 주부의 친환경 컨트리 하우스

1 집 앞에는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다. 위쪽에는 천연잔디를, 아래쪽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관리가 편하다.
2 현관을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전실. 소박한 나무 사다리, 가족들의 이름이 적힌 앙증맞은 칠판, 겨우내 페치카에서 타면서 집안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장작 등이 소박한 풍경을 연출한다.
3 봄이 되면 마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과 작은 식물을 심는다.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아이들은 자연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다고.
4 거실은 화이트 컬러 가구와 블루 컬러의 패치 커튼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한 가운데 소파 두 개를 마주보도록 놓아 가족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소파는 이케아 제품.

박소연 주부의 친환경 컨트리 하우스

2층의 넓은 방은 6살, 3살 두 아들의 방으로 꾸몄다. 침대 두 개를 간격을 띄워 나란히 놓아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세 개로 난 창에 쪽 커튼을 달고 내추럴한 원목 소재와 블루 컬러를 믹스매치해 안정감 있어 보인다. <b>1</b> 아이들이 각자의 책가방과 소지품을 놓아둘 수 있도록 똑같은 선반 두개를 나란히 걸어두었다. 두 아이가 방을 함께 쓸 때는 각자의 공간을 만들어줘야 다툼을 막을 수 있다고.<b>2</b> 한쪽 벽면에 시원한 느낌의 블루 컬러 벽지를 바르고 아이의 성장 과정이 담긴 사진을 액자에 넣어 여러 개를 걸어두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집꾸밈
박씨는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집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가 살고 있는 집은 나무를 주재료로 지은 목조주택. 요즘 집 짓는 데 흔히 쓰이는 시멘트, 콘크리트 등의 소재는 자연 방사선이 많이 방출되지만 천연 무기질인 나무는 방출되는 방사선의 양이 적어 육체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피부염의 걱정을 덜어 준다. 박씨는 벽지 역시 친환경 벽지를 바르고 패브릭 소품과 나무로 만든 컨트리 가구를 두었다. 1층은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쉴 수 있는 널찍한 거실과 주방으로, 2층은 부부 침실과 두 아들을 위한 방으로 꾸몄는데, 전체적인 컬러를 화이트·브라운·블루 컬러로 통일해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도록 했다.

마당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박씨는 전원주택으로 이사 와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기 좋은 마당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봄이 되면 아담한 마당에 아이들과 함께 꽃이나 상추 등을 심고, 여름이 되면 나무에 해먹을 걸어놓고 고무풀장을 만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등 마당은 가족들의 쉼터가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하는데, 직접 기른 상추를 따서 함께 먹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마당의 잔디를 깎고 나무를 다듬어 가꾸는 것은 남편의 몫이다. 처음에는 서툴러 실수도 많았지만 요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어 귀가시간도 빨라지고, 덕분에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늘었다고.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후에는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는 잔소리를 할 일이 없어졌어요. 집 안에서 지칠 때까지 신나게 뛰어놀거나, 마당에서 꽃과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고 시골아이들처럼 달팽이, 개구리 등을 잡으며 노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박소연 주부의 친환경 컨트리 하우스

1 화이트 침대와 브라운 컬러 침구, 플라워 패턴의 레드 컬러 커튼으로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 부부 침실. 공주풍 캐노피 침대는 까사미아의 에스더 시리즈.
2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는 공간에 식탁을 놓아 다이닝룸으로 꾸몄다. 심플한 화이트 가구에 직접 만든 테이블보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감각이 돋보인다.
3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창가 한쪽에는 로맨틱한 화이트톤의 키 큰 수납장을 두어 자잘한 소품을 정리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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