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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돈 벌어요~

편의점 운영해 월 8백만원 순수익 올리는 문순양 주부 창업 성공기

기획·송화선 기자 / 글·최은성‘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2007. 04. 19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문순양씨는 연 1억원대 수익을 올리는 ‘주부 사장님’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장으로 변신한 그를 만나 편의점 창업 성공 노하우를 들었다.

편의점 운영해 월 8백만원 순수익 올리는 문순양 주부 창업 성공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실평수 12평 규모의 GS25 편의점을 운영 중인 주부 문순양씨(33). 지난 2004년 7월 개업한 그의 요즘 월수입은 8백만원대로 웬만한 억대 연봉자 부럽지 않다. 창업을 결정한 뒤 6개월 동안 다양한 업종을 알아봤다는 문씨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이용하는 편의점을 선택한 것이 창업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 선택과정
문씨는 편의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사시사철 비수기 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또 업장을 운영하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판매 제품이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이라 주부에게 친숙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를 시작한 뒤에는 본사가 대기업이라는 점이 든든했어요. 회사에서 입지 선정과 인테리어, 물건 구입, 홍보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사회 경험 없는 주부에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문씨는 첫 달부터 월수입 6백만원을 올릴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창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이 늘고 있어 편의점의 수익성은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지 선정 노하우
문씨가 편의점 창업을 결정한 후 가장 고민한 부분은 입지. 그는 사는 곳과 가까운 영등포와 구로 지역을 중점적으로 알아봤다고 한다. 그런데 본사에서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지금의 자리가 최적이라며 그에게 추천해줬다고.
문씨가 운영하는 GS25 잠원점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 바로 뒷골목에 있어 역을 오가는 사람들과 주변 사무실 직원 등 유동인구와 고정인구가 모두 많다는 게 추천 이유였다. 또 원래 슈퍼마켓이 있던 자리로 기존 손님을 이어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본사의 추천을 받은 뒤 1주일 동안 근처 커피숍에 앉아서 그 슈퍼마켓의 매출을 조사했어요.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드나드는 고객수를 체크했는데 큰 편차 없이 꾸준히 손님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진짜 좋은 자리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죠.”
문씨는 “편의점 창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입지”라며 좋은 목을 고르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20~40대 직장인이 많은 사무실 거리나 대학가를 낀 아파트 지역이 가장 좋은 곳. 굳이 큰 도로변이 아니라도 이런 위치에만 있으면 손님이 꾸준히 찾아온다고 한다. 다만 대형상가의 지하층이나 2층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편의점 수요자들의 특성상 아무리 짧은 계단이라도 오르내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창업비용 · 수익성
편의점 운영해 월 8백만원 순수익 올리는 문순양 주부 창업 성공기

꼼꼼한 준비와 체계적인 관리로 편의점 창업에 성공한 문순양씨.


문씨는 구체적인 창업비용은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가맹업체에서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는 “창업 2년 반 만에 이미 투자비를 넘는 수익을 올렸다면 수익성은 충분히 입증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요새는 다양한 편의점 가맹 유형이 등장해 투자비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한다. GS25의 경우 개점투자비 2천2백20만원만 내면 본사에서 점포 임대료, 설비 집기 및 인테리어비, 예치보증금 등을 전액 지원하는 ‘주부-청년 특약형’ 등이 있어 큰 부담 없이 편의점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고.
문씨는 “편의점은 마진율이 28~30%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매출을 전산에 입력하면 본사에서 수익을 계산해 정해진 비율만큼 가맹점주에게 지급하므로 비전문가도 경영상의 어려움 없이 정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관리 등 운영 노하우
문씨는 “입지가 좋고 본사의 지원이 확실하다고 해서 모든 점포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창업 성공을 결정짓는 건 주인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문씨는 편의점을 연 뒤 단골 고객을 기억하고,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등 친절한 점포라는 인상을 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얼굴을 익힌 손님이 오면 ‘머리를 자르니까 인상이 훨씬 세련돼 보이시네요’와 같이 제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표현하는 인사를 꼭 해요. 작은 말 한마디지만 참 좋아하시죠.”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에는 이벤트를 만들어 단골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층을 면밀히 살피며 새로운 시도도 계속했다. 문씨는 점포를 찾는 고객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다는 걸 파악한 뒤 립스틱, 인공눈썹, 퍼프 등 화장용 소품을 판매하는 ‘캔디숍’을 설치해 10% 이상의 매출상승 효과를 봤다고 한다.
GS25 가맹문의 02-2006-2500~2503 www.gs25.com
편의점 창업, 이것만은 명심하자
본사 지원이 확실한 브랜드를 선택하라
가맹점에 대한 지원 시스템은 편의점 브랜드마다 다르다. 가입에 앞서 지원 시스템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장 적합한 브랜드를 고르자. 가맹점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창업에서 고객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상권 특성에 맞는 체제를 구축하라
좋은 상권에서는 수많은 편의점이 경쟁하게 마련이다. 그런 곳에서 성공하려면 상권 특성에 따라 적절한 컨셉트로 편의점을 재구성하는 것이 좋다. 동네 상권일 경우 신선한 식품을 많이 비치하는 슈퍼형으로, 강남 등 사무실이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면 문구류를 강화한 오피스형으로, 여성 이용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화장용 소품을 특화시키는 코스메틱형 등으로 컨셉트를 잡아 이용객의 관심을 모으는 게 좋다.

직원 관리가 생명이다
좋은 브랜드, 좋은 제품을 확보했다 해도 친절한 직원이 없으면 결코 창업에 성공할 수 없다. 평소 사원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고객들이 ‘이 매장에 오면 기분이 좋다’는 인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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