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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단란한 가족

첫아들 백일잔치 조촐히 치른 박지만·서향희 부부

글·이남희 기자 / 사진·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미니홈피,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6. 02. 10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와 서향희 부부의 아들 세현군의 백일 사진이 공개됐다. 세현군의 고모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를 통해서다. 지난해 12월21일 백일을 맞은 아들을 키우는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근황.

첫아들 백일잔치 조촐히 치른 박지만·서향희 부부

1.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개한 조카의 백일 사진.2.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첫 아이를 안고 기뻐하는 박근혜 대표.


“조카가 정말 귀엽네요. 지만씨하고 똑같이 생겨 신기하다.”
“세현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12월말 자신의 미니홈피(http://cy world. nate.com/ghism)에 조카 세현군(동생 지만씨의 아들)의 백일 사진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이 댓글을 남겼다. 박근혜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48)와 서향희 변호사(32) 사이에 태어난 세현군의 얼굴이 세간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집안에서 오래도록 기다려온 귀한 핏줄인 만큼 세현군은 태어날 때부터 주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동그란 얼굴형,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입매가 아버지인 지만씨를 쏙 빼닮아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지만씨의 집에서는 지만씨의 누나인 박근혜 대표와 박근령(서영에서 개명) 육영재단 이사장, 그리고 서 변호사의 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세현군의 백일잔치가 열렸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박지만·서향희 부부가 조촐한 가족파티를 원했기 때문. 결혼 당시 지만씨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박태준 전 총리 부부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축하 메시지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조카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바로 이날이다. 한나라당의 사립학교법 장외 투쟁이 한창이던 당시,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자리에 참석한 그는 “조카가 백일이 됐는데 많은 축하를 보내지도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지만·서향희 부부는 최근 ‘육아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지난해 서 변호사의 분만 과정을 지켜본 것은 물론 회장으로 있는 (주)EG(산업폐기물 가공업체)에 휴가를 내고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왔던 박지만씨는 늘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다고. 세현이란 이름도 박지만씨가 지어준 것이다.
출산 전날까지 출근했을 만큼 임신 기간을 건강하게 보낸 서 변호사는 약 한 달간의 산후조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경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새빛법률사무소 변호사 및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고 있다. 노동 및 전자상거래가 그의 전문 분야. 최근에는 지방 출장이 잦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 변호사의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고용된 베이비시터가 세현군을 돌보고 있다고. 서 변호사는 아들과 늘 같이 있어주지는 못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누구보다 다정한 엄마가 된다고 한 측근은 전한다.

얼굴형과 눈망울, 입매가 아빠 박지만씨 쏙 빼닮아
첫아들 백일잔치 조촐히 치른 박지만·서향희 부부

박 대표의 자택에서 함께 한 박지만·서향희 부부.


늦깎이 아빠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박지만씨에게도 최근 한 가지 고민거리는 있다. 지난해 1월 개봉된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명예훼손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1월 말 ‘그때 그 사람들’의 시사회를 본 박씨는 “선친의 모습을 일방적으로 왜곡했다”며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일부 장면 삭제 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 뒤 박씨는 명예훼손소송까지 냈다. “아버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박지만씨의 의지는 매우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불우한 과거로 방황했지만, 이제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지만씨. 무럭무럭 자라는 아들과 함께 그의 가정에 기쁨과 사랑이 충만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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