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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편집 후기

멋지게 살고 싶다 외

입력 2005.12.09 15:33:00

멋지게 살고 싶다~
올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지난 일년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생각보다는 평온했고, 하고 싶던 일들을 힘들고 귀찮다는 핑계로 지나치기도 했던 한해였어요. 꿈많은 10대 소녀도 아닌데 나이가 들수록 왜 점점 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는 건지. 이제 남은 한 달과 내년, 박차를 가해 원하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야겠어요. 사실 거창한 건 하나도 없거든요. 아직 못다한 많은 것을 보고, 읽고, 듣고, 또 좀더 멋지게 사는 것, 내년에는 꼭 이루길~.정윤숙 기자

‘여성동아’ 메뚜기떼
탬버린 던진 자와 맞은 자, 오바이트 한 자와 치운 자. 변기 붙잡고 혼절한 자와 소파 위에서 기절한 자. 젊은 남자보고 좋아 죽은 자. 두 번의 술자리를 함께 한 후 저희 신랑이 생활팀원들을 칭하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들 전체를 ‘여성동아’ 메뚜기떼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PS. 지난 1년 동안 ‘여성동아’ 메뚜기떼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 더 좋은 책 만들자고요~.이지은 기자


‘What a precious life!’
남산에 올라보셨나요? 지난 한 달 정말 황홀했어요. 오색으로 단풍 물이 드는가 싶더니 낙엽 바람이 영화 속 한 장면이더군요. 전쟁 같은 도시의 일상이지만 바로 그 낭만(!)이라는 걸 느껴보겠다고 조금 돌아서 오고간 출퇴근 남산길. 뿌려댄 기름값이 아깝지 않은 건 아니지만, 때로 지옥 같은 삶도 가슴 뻐근할 만큼 살 만해지니까요. 이 맛에 오늘도 달립니다~.이기숙 기자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기 것, 가족, 친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커. 이곳 아이들은 자기 가족은 정말 환상적이고, 자기 아빠는 이 세상 최고고, 엄마 역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엄마라는 표현을 많이 쓴단다. 처음에는 ‘이곳 사람들은 다들 대단한가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고방식, 표현습관이 바로 그런 거였어.”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며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막내이모가 얼마 전 보내온 편지 구절입니다. 새삼 느끼는 바가 있어 옮겨 적었습니다. 무엇이든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점, 나쁜 점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서는 그 무엇에서보다도 너그러운 맘을 갖는 사람이고 싶습니다.강지남 기자

웃는 게 좋죠
일부러 지방출장을 만들었습니다. 웃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의 강의를 들으며,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모처럼 허리가 아플 정도로 시원하게 웃었습니다. “억지로 웃어도 기분 좋아 웃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그의 말에 따라 정체된 출퇴근길에 차안에서 괜히 깔깔거리다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억지로 ‘깔깔’ 웃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다투다가도 마음이 풀려 혼자 실실 웃는 게 기분은 더 좋더군요. 역시 사람은 교감의 동물인가 봅니다.최호열 기자



행복한 연말 되세요
야근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갔던 어느날, 우리 아들이 “아빠~” 하면서 뭔가를 들고 오더랍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손톱이더래요. 얼마 전부터 오른쪽 검지 손톱 색깔이 좀 이상해서 “아프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아파” 하고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손톱이 기어코 빠져버린 겁니다. 손톱이 빠진 자리는 벌써 살이 굳고 새 손톱이 밀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별 내색없이 잘 참아준 아들이 대견한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자랄 것이라고 믿는 우리 아들, 이제 만 두 살이랍니다.김명희 기자

겨울 즐기기
이제 곧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누군가에게는 골치 아프고 귀찮은 존재이기도 하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일년을 두고 기다린 아주 귀한 손님이지요. 하얀 눈 말입니다. 며칠 전 라디오에서 그러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절이 오는 것을 반가워 하지 않고 계절이 가는 것만 아쉬워 한다고요. 라디오로 보내오는 편지의 대부분이 ‘이 좋은 계절이 너무 빨리 가 안타깝다’는 내용이라면서요. 그 말을 들으니 이젠 정말 가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연말을 맞아 지나온 1년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2006년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보리라 다짐했지요.김유림 기자

이군아 기다려라~
황금 대접에 진수성찬을 담고 꽃으로 탑을 쌓아 잔치를 한다…. 이게 웬 자다가 봉창이냐고요? 이건 바로 제 내년 토정비결의 첫구절입니다. ㅋㅋ.얼마 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후배에게 이메일이 왔습니다. 1년 호텔 회원권(그곳에서는 10만원이면 된답니다)을 끊어 매일 수영을 하고 그게 좀 지루해지면 야외로 나가 원없이 골프를 치며 지낸다는군요. 편지는 형식만 보면 엄청 겸손하게, 그냥 무심하게 자신의 일상을 말하는 듯 했지만 내용은 자랑 퍼레이드였습니다.이군아 내가 지금 말하는데 나 내년 토정비결 무지 좋거든. 나도 너 만나러 가볍게 놀러갈 지 모르니 가이드할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라~.이한경 기자

여성동아 2005년 12월 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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