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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재미있는 과학교육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 속 과학교육’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인기 과학강사 최은정 제안!

기획·김명희 기자 /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5.12.08 14:17:00

온라인 중등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에서 강의하고 있는 최은정씨. 기존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실험, 영화, 동영상’ 교수법으로 인기 강사가 된 그를 만나 외동아들을 키운 과학교육법과 쉽고 재미있는 과학학습의 비결을 들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 속 과학교육’

강남학원가와 온라인 중등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등에서 과학과목을 재미있게 가르치기로 이름난 최은정씨(38)는 과학만큼 재미있는 과목이 없는데 기존의 과학교육이 과학을 재미없게 만든다고 말한다.
“라면을 끓이다가 국물이 넘쳐서 파랗던 가스불이 갑자기 빨갛게 변할 때가 있어요. 스프에 들어 있는 나트륨 성분 때문이죠.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 ‘색깔이 왜 빨갛지?’ 하며 놀라지 않고 ‘이 불꽃은 나트륨의 색상이야’ 하면서 즐길 수 있거든요.”
놀이동산에 가서 불꽃놀이를 볼 때도 그 현상이 ‘금속의 불꽃 반응’이라는 것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과학을 이론으로만 배우고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그는 직접 실험을 해보고 생활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느껴야 과학이 재미있고 쉬워진다고 말한다.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학원 강의를 시작하며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최은정씨는 과학을 쉽게 가르치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실험을 택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교과과목에 맞춰 필요한 실험 도구와 자재들을 하나씩 구입해가며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실험, 영화, 동영상’ 강의를 개발했다.
그의 집 안방은 실험실이다. 벽장 가득 각종 실험에 필요한 재료가 라벨 붙여진 통 안에 들어 있고 안방에는 현무암, 조개껍질, 현미경, 박제된 곤충, 망원경, 플라스크, 비커, 전자저울, 여과장치 등 없는 게 없다. ‘실험을 통한 과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신조 아래 조금씩 구입한 기자재가 방 하나를 메우고 있다. 외아들 현준군(12)은 엄마의 실험실을 놀이터처럼 여긴다고 한다.
엄마가 늘 무언가를 수집하고 실험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현준이는 과학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보여줬어요. 예를 들어 다림질을 할 때 접혔던 자국이 안 펴지면 무를 자른 단면으로 접힌 자국을 문지르거나, 무즙을 내서 바르고 다리미질을 하면 쉽게 펴지는데 그런 일이 있을 때 일일이 현준이에게 보여주고 원리를 설명해줬죠.”
다림질을 할 때 당분이 들어있는 녹말풀을 먹이면 잘 다려지는데 무즙에도 녹말의 성분과 비슷한 3.9%의 당분이 포함돼 있어 다릴 때 녹말풀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현준이에게 이런 설명을 해주고 직접 엄마가 무즙의 당도를 알아보는 실험까지도 해보인다.
베네딕트라는 용액은 당분이 있을 때 가열하면 색깔이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무즙을 베네딕트 용액에 넣고 가열하는 영양소 검출시험을 현준이와 함께 해보는 것. 또 무즙에는 미백작용을 하는 비타민 C, 카탈라제라는 과산화수소 분해 효소 등이 있어 얼룩 제거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여주는 식으로 과학교육을 해왔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경험하게 해주면 절대 잊지 않아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질문을 잊지 않아요. ‘왜 소변 볼 것처럼 찌릿찌릿해지는지 아니?’ 하고 묻지요. 그러면서 관성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갑자기 아래로 떨어질 때는 관성(물체가 현재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이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몸무게가 가벼워지는데 소변을 볼 것 같은 찌릿한 느낌은 바로 몸무게가 가벼워진 걸 느끼는 현상이라고. 85m에서 약 3초 만에 자유낙하를 경험하게 하는 자이로드롭을 탈 때는 잠깐 무중력 상태를 느끼기도 해서 몸무게가 ‘제로’가 된다는 설명까지 덧붙이면 현준이는 눈을 반짝이며 집중해서 듣는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 속 과학교육’

안방을 실험실로 꾸미고 아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한다는 최은정씨. 그는 생활 속에서 과학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법이라고 말한다.


버스가 갑자기 출발할 때도 버스의 진행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사람들이 넘어지게 되는데 이것 역시 관성의 작용이라고 설명해주면 효과적으로 과학교육을 할 수 있다고.
관성은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부터 고등학교 2학년 물리 교과서까지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 이것을 교실에서의 주입식 설명이 아닌,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배우면 절대 잊지 않게 된다고 한다.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이 보충, 심화 등 경험을 통해서 익히는 것인 만큼 어머니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을 유도한다면 훨씬 재미있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여성동아 2005년 12월 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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