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Celeb 김명희 기자의 스타 건강학

아나운서 오영실 식습관 & 건강관리 노하우

“꾸준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해요”

글·김명희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12.06 15:21:00

늘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인 아나운서 오영실. 올 초 3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 현재 S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테니스와 승마 등으로 건강을 지키는 한편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노력한다고 한다. 오영실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건강관리 노하우.
아나운서 오영실 식습관 & 건강관리 노하우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던 지난 11월 중순 서울 구반포의 한 테니스장에서 아나운서 오영실(40)을 만났다. 분홍색 미니스커트 차림의 그는 “제가 구반포의 샤라포바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3년 전 남편을 따라 떠났던 미국에서 테니스와 승마를 처음 배웠다고 한다. 지난 2002년 9월 삼성의료원 외과 전문의인 남편 남석진씨(41)가 미국 워싱턴의 버지니아 대학 교환교수로 가게 되자 그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가족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2월 귀국했다. 현재 큰아들 혁수(14)는 미국에 남아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둘째 종수(11)는 서울교대 ‘귀국 자녀반’ 5학년에 입학해 한국 교육에 적응하고 있다. 귀국 후 그는 EBS ‘생방송 60분 부모’에 이어 현재는 SBS 라디오 ‘이상벽·오영실의 세상 만나기’ 진행을 맡고 있다. 그는 방송이 있는 날에도 매일 오전 집 근처 테니스장에서 한 시간 정도 테니스를 친다고 한다.
“테니스는 공이 워낙 빠르니까 그 속도를 쫓아가다 보면 운동량이 엄청 많아져요. 한때 골프에 빠진 적도 있었는데 골프가 ‘죽은 공’(멈춰 있는 공)을 치는 거라면 테니스는 ‘살아 있는 공’(움직이는 공)을 치는 거라 그 재미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한 시간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땀으로 흠뻑 젖죠(웃음).”
이제 3년 된 그의 테니스 실력은 코치도 인정하는 수준급. 하지만 그는 “폼은 샤라포바 못지않지만 실력은 아직 보잘것 없다. 이제 어디 가서 테니스 좀 한다고 말할 정도”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평일에는 테니스로 체력을 다지고 주말에는 강원도 원주 승마장에서 승마를 한다. 승마 역시 운동량이 적지 않다고.
“승마는 말 위에서 하는 운동이라 에너지 소모량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다리로는 말을 조이고 상체는 말과 함께 움직이니까 전신운동이 되는 거죠. 내장 기관들이 전체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장육부가 튼튼해지고 특히 장이 좋아진다고 해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승마가 여의치 않자 그는 헬스를 새로 시작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동안은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별로 안 했어요.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테니스와 승마를 배웠는데 요즘은 이효리처럼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헬스를 시작했죠. 물론 헬스클럽에 새로 등록하면 압력밥솥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혹하긴 했지만요(웃음).”

Health Secret - “음식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매일 직접 만들어 먹어요”
살림을 야무지게 잘하기로 소문난 그는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은 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좀 크니까 어쩔 수 없이 밖에서 햄버거, 피자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먹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다음 날 아침에는 꼭 한식을 준비해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죠.”
그는 반찬 가짓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식사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해서 식탁에 올린다고 한다. 그가 만든 음식의 특징은 찌개나 볶음 등에 항상 버섯을 사용한다는 것.
“남편이 밑반찬을 싫어하기 때문에 국과 샐러드, 생선구이 등을 매끼 새로 준비하죠. 그리고 아이와 저만 식사를 하게 될 때는 주로 볶음밥이나 비빔밥 같은 일품요리를 해요. 간편하면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거든요. 가족들이 버섯을 좋아해서 음식에는 항상 버섯을 넣어요. 표고버섯 가루를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찌개 양념으로 이용하기도 하고요.”

아나운서 오영실 식습관 & 건강관리 노하우

테니스와 승마로 몸매를 가꾸고 유기농 식단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긴다는 오영실 아나운서.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헬스를 새로 시작했다고.


그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재료는 유기농을 고집한다고 한다. 식구수가 적기 때문에 대용량으로 포장돼 있는 일반제품보다 소량으로 포장돼 있는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것.
“집 앞에 있는 유기농 전문점을 자주 이용하는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먹을 만큼의 양만 사기 때문에 한꺼번에 사서 못 먹고 버리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에요. 특히 우유와 달걀은 늘 유기농으로 먹고 있어요.”
그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 성분인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석류, 두유 등을 꾸준히 섭취한다고 한다. 또 오미자차 생강차 등으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한다고.
“미국인들은 우리가 식후에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을 먹는 것처럼 석류를 일상적으로 먹는데 그래서인지 예순 살이 넘어서까지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해요. 겨울에는 생강을 꿀에 재웠다가 물에 끓여 먹거나 오미자차를 따끈하게 끓여 마시면 목을 보호하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죠.”

Lifestyle - “아이들이 최우선, 일은 그 다음이에요”
올해로 결혼 15년째를 맞는 오영실은 결혼 초에는 사소한 일로 남편과 티격태격 싸우기도 했지만 살아가면서 정말 잘 맞는 부부라는 걸 느낀다고 한다.
“남편이 사치하는 걸 아주 싫어해서 명품 옷을 사면 ‘짝퉁’이라고 둘러대거나 남편이 잠든 사이 몰래 입어보곤 했죠(웃음). 그래도 요즘은 제가 직업상 예쁘게 꾸밀 필요가 있다는 걸 알고 많이 이해해줘요.”
그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집에 일하는 사람을 따로 두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남편에게 적극적인 가사 분담을 요구했다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 육아에 적극적이었어요. 저는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데 직업상 밤에 일어나는 일에 익숙한 남편은 밤에 아이들이 깨면 우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곤 했거든요. 아이들이 좀 큰 다음에는 남편에게 일주일에 이틀은 제 시간이니까 그날은 일찍 들어와서 아이들과 놀아달라고 했어요.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오니까 집안이 화목해져요. 아이들과의 약속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까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는 거죠.”
아들만 둘인 그는 한때 한 명은 남편의 뒤를 이어 의사가 되기를 바랐으나 지금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장래를 맡기기로 했다고 한다.
“아들 둘을 곁에 두고 자면 마음이 든든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든든함보다는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이 커요. 출세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반듯하게 잘자라 주면 좋겠다는 거죠. 큰아이를 미국에 두고 온 이유도 아이를 명문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큰아이는 성격이 느긋하고 낙천적인 편인데 여기 와서 친구들과 경쟁하다 보면 힘들어할 것 같아서 두고 왔어요. 지금 다니는 학교는 시골에 있는 기독교 계열 학교인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성취감을 북돋워주는 곳이에요. 큰아이는 기계 만지는 걸 좋아해서 그쪽으로 진로를 정할 것 같고 작은아이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87년 KBS 공채로 입사한 그는 뉴스부터 교양·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섭렵한 베테랑 아나운서. 99년부터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아이들이 최우선이고 일은 그 다음”이라고 한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셨어요. 해가 지면 다른 아이들은 집으로 가는데 저는 기다려주는 엄마가 없으니까 집에 가기 싫었어요. 오죽하면 선생님이 저희 엄마가 계모인 줄 아셨겠어요(웃음). 그래서 제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아요. 일을 하더라도 저녁에는 되도록 일찍 들어가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해요.”

아나운서 오영실 식습관 & 건강관리 노하우

3년 전 남편을 따라 떠났던 미국에서 테니스를 배운 오영실. 운동량이 많은 테니스의 매력에 빠진 그는 요즘도 매일 오전 한 시간씩 테니스를 친다고 한다.





Mind Control -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살피면서 살고 싶어요”
아나운서 오영실 식습관 & 건강관리 노하우

의사인 그의 남편의 건강철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몇 년 전 아주버님이 위암 수술을 받았는데 남편이 아주버님께 매운 음식을 드시고 싶으면 드시라고 하더라고요. ‘의사인 당신이 그러면 되느냐’고 했더니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며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저도 만사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억지로 한다고 안될 일이 될 것도 아니고…. 그저 모든 일에 순응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게 낫죠.”
그는 나이가 들면서 베풂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고 한다. 96년 장애우 프로그램 ‘사랑의 가족’을 진행하며 수화를 익힌 그는 매년 시각 장애우들의 행사인 ‘청음회’의 사회를 맡는가 하면 그들을 위해 책을 녹음해주는 모임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주변에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 입양될 때까지 보살펴 주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제 아이들도 벅차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고요. 대신 제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탬되는 일이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청각 장애우들과 인연을 맺게 됐죠. 저는 아이들에게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기 만족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라는 뜻이죠.”
이제 마흔에 접어든 그는 쉰 살에는 모든 문제를 자기 안에서 해결하고 예순 살에는 모든 사람을 감싸안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한다.
“아직은 모든 걸 제 안에서 삭일 만큼 수양이 안된 것 같아요.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남편에게 하소연하거나 괜히 다른 곳에 가서 화풀이를 하죠. 하지만 이제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해요. 나이가 들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굴에 다 드러난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죠(웃음).”
유쾌한 아나운서 오영실. 재치 있는 입담만큼이나 그의 삶도 풍성하고 윤기가 흘러넘쳐 보였다.

여성동아 2005년 12월 504호
Celeb 목록보기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이번 호 구입하기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렌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
  • 여성동아 네이버포스트
  • 여성동아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