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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자연 주의 육아법

자연으로 기르는 건강 육아법

육아 사이트 ‘수수팥떡’ 대표 최민희가 전하는

기획·오영제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11.15 10:10:00

자연 육아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 ‘수수팥떡(www.asamo.or.kr)’대표 최민희씨에게 건강하고 맑은 아이로 키우는 육아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자연으로 기르는 건강 육아법

“아이가 아픈 것을 겁내서는 안 돼요. 아이는 아프고 난 후에 면역력이 강화되고 튼튼해지거든요. 활동하면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느라 열도 나고 콧물도 흐르는 거예요. 아이가 아플 땐 증상만 고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아픈 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엄마가 할 일이지요. 평소에 좋은 먹을거리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자연에서 얻은 햇볕과 바람, 물과 야채로 아이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하는 최민희씨(45)의 말투는 단호했다.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 ‘해맑은 피부를 되찾은 아이’ 등 3권의 자연주의 육아서를 내고 건강하게 아이를 기르는 방법을 전하고 있는 그는 본래 20년 넘게 언론 민주화운동을 해온 여성 운동가. 언론 개혁을 부르짖던 그가 다소 생경맞은 자연주의 육아법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큰아이 용혁이가 4살 되던 해에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아토피와 비염, 폐렴, 천식 등으로 고생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관심을 가져오던 자연요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적용했더니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무렵엔 딱히 치료법이 없는 아토피 증상까지 거의 사라졌다고. 단식으로 몸의 노폐물을 빼주고 맨몸으로 맑은 바람을 맞는 풍욕을 시키고, 오곡밥과 녹즙을 먹이는 식단으로 건강관리를 해준 것. 그리고 서른아홉의 다소 늦은 나이에 낳은 둘째 윤서는 자연적인 출산법과 육아법으로 기른 덕에 크게 아픈 데 없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위한 건강 밥상 차리기
건강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챙기는 것. 그는 밥상을 차릴 때마다 ‘골고루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시킨다’는 말을 가슴에 새긴다.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것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잡곡 30%, 생야채 30%, 두부와 멸치 등의 건강 반찬 30%, 어·육류 및 과일 10%의 비율로 상을 차려 낸다. 서양식 식생활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잦기 때문에 밥상에 야채를 많이 올리고 있다. 그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야채를 듬뿍 넣은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먹이거나 여러 가지 야채를 색깔별로 썰어 김이나 깻잎에 돌돌 싸 먹게 하라고 조언한다. 피망이나 빨강·노랑 파프리카로 소스를 만드는 등 아이들이 야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식사 후에는 5가지 이상의 과일을 예쁘게 깎아 먹이고 간식으로는 밤이나 고구마, 감자, 단호박 등을 쪄준다. 그는 자연식에 맛을 들인 아이는 인스턴트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끔 생협에서 판매하는 우리밀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다 냉장고에 넣어두곤 하는데 아이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어 언제나 남편과 자신의 차지라며 웃는다. 천연 잡곡과 다양한 야채, 과일들을 먹이면 아이들은 색채 감각과 먹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고 이는 뇌 발육과 정서 함양에 매우 좋다고. 곡식, 야채, 과일 고유의 맛을 느낄 줄 아는 미각이 살아 있는 아이는 절대 비뚤게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 최씨의 생각이다.

01_ 한 달에 서너 번은 제철 야채를 갈아 녹즙을 만들어준다. 케일이나 신선초 등의 야채는 단맛이 적어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으므로 과일과 야채를 반씩 넣고 간다. 맛에 익숙해지면 천천히 과일의 비율을 줄인다.
02_ 찐 밤과 감자, 단호박이 아이들의 주된 간식거리. 그의 집에는 항상 5가지 이상의 과일이 준비돼 있다. 과일도 여러 종류를 골고루 먹여야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고.
03_ 생야채를 그대로 올리는 그의 식탁엔 별다른 조미료가 필요 없다. 국이나 찌개를 만들 때는 통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이고 나물도 과일즙으로 양념해 무쳐 먹는다. 아이가 싫어하는 야채는 잘게 썰어 비빔밥으로 만들어 준다.


04_ 우리 밥상은 아이들의 뇌 발육과 정서 함양에 가장 좋은 상차림. 천연 잡곡과 다양한 야채는 아이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여러 가지 색깔의 야채를 사용하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야채와 친해질 수 있다.
05_ 자연식을 먹고 튼튼하게 자란 둘째 윤서. 큰 병치레 한번 없이 잘 여문 밤톨처럼 반질반질하게 자라준 윤서가 그는 기특하기만 하다.

자연 치료법으로 키우는 건강하고 야문 아이
아이가 아플 때 항생제 등의 약물로 증세만 없애려 하면 노폐물이 아이 몸에 그대로 쌓이게 되고 약제 때문에 면역력이 더욱 약해진 아이는 또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고열이 나거나 심하게 아플 경우엔 병원에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미열 혹은 감기 등 가벼운 질병은 약을 먹이는 대신 아이가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충분히 앓게 놔두고 열 때문에 잃어버리는 물, 소금, 비타민 C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엄마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case 1 염증을 없애는 데 좋은 겨자찜질
열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인후염 등을 앓고 난 뒤에는 가래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고생하게 된다. 이럴 때 겨자찜질을 해주면 가래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밀가루와 겨자가루를 7:3의 비율로 섞은 다음 따뜻한 물을 부어가며 반죽한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익반죽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수제비 반죽 정도로 되작해지면 가제를 깔고 반죽을 올린 다음 아이의 가슴 너비로 넓게 편다. 반죽한 것이 새나가지 않도록 비닐을 올리고 사방을 접은 다음 겨자가 스며나오는 천 쪽이 피부에 닿게 해 2~5분 정도 올려둔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데 지나치게 붉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목에서부터 시작해 온몸을 찜질하고 특히 목과 등, 가슴에 집중적으로 하면 가래를 삭히는 데 효과적이다. 겨자찜질은 감기가 폐렴으로 전이되거나 중이염 등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환절기에 하루 한 번씩 해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집안의 습도를 적당하게 맞추고 하루 5회 이상 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마사지하는 풍욕을 시켜주고 물을 많이 먹이는 것도 방법. 면봉에 죽염을 살짝 찍어 하루 서너 차례 먹이는 것도 좋다. 집에 죽염이 없다면 잘 발효된 조선간장으로 대신한다.




case 2 콧물감기 뚝 떨어뜨리는 방법
자연으로 기르는 건강 육아법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면 생리 식염수와 같은 농도인 0.85%의 죽염수를 만들어 코를 소독해준다. 생수 100g에 죽염 0.85g을 잘 섞은 다음 고운 천에 걸러 만든 죽염수를 약병에 넣고 코에 3~4방울 흘려주면 감기는 물론 중이염까지 예방할 수 있다. 죽염수를 입 안에 넣고 가글한 다음 삼키도록 하는 것을 하루에 두세 번 반복해주는 것도 목감기 예방에 좋다. 죽염이 없다면 볶은 소금을 사용한다. 카레라이스를 해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 신기하게 초기 감기 정도는 쉽게 떨어진다. 물을 많이 먹이고 된장국이나 된장찌개 등으로 염분을 공급해주며 감잎차를 오전에 2컵 정도 먹이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코를 소독해주는 것과 함께 18℃ 냉수와 41℃ 온수에 번갈아 1분씩 발을 넣어주는 족탕을 하면 콧물감기를 없앨 수 있다. 냉수에 7번, 온수에 8번 담그는데 옮길 때는 반드시 다리의 물기를 닦아주어야 한다.
case 3 입병을 낫게 하는 감잎차와 죽염수
세균에 감염되거나 감기몸살, 장염 등으로 고열을 앓고 난 후, 장거리 여행 등으로 아이가 고단해할 때는 입 안이 헐게 된다. 이때 감잎차를 먹이거나 우려낸 감잎차 100g에 죽염 0.85g을 넣어 만든 죽염 감잎차로 아이 입 안을 여러 번 헹궈준 다음 생수에 죽염을 녹지 않을 때까지 넣어 만든 포화 죽염수로 입 안을 한 번 더 헹구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에 순도 100%의 자연산 꿀을 상처 부위에 발라준다. 아이가 입이 아파 먹지 않으려 하면 무리하지 말고 야채죽 등의 유동식을 먹일 것. 비타민 C는 입 안 상처가 빠르게 낫게 하므로 야채즙과 과일즙을 준비해 준다.

여성동아 2005년 11월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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