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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open house

노르웨이 vs 오스트리아 인테리어

‘센스 업∼’ 외교관 부인들의 집꾸밈

기획·오영제 / 사진·박해윤 홍중식 기자

2005. 11. 14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성북동에 위치한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 대사관저를 찾아 각 나라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집꾸밈법을 배워보았다.

01 컬러풀한 감각이 돋보이는 노르웨이 대사관저
노르웨이 vs 오스트리아 인테리어

노르웨이안 스타일을 대표하는 벽난로와 코발트블루 패브릭 소파로 깔끔하게 꾸민 거실.


노르웨이 국기를 상징하는 레드와 코발트블루 컬러로 꾸며놓은 노르웨이 대사관저는 들어서는 순간 눈이 환해질 만큼 밝고 컬러풀하다. 노르웨이 지방은 날씨가 추워 따뜻해 보이는 붉은색 패브릭을 많이 사용하는데다 니나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부인(56)이 워낙 코발트블루를 좋아하는 덕에 두 가지 색을 모두 사용해 꾸몄다고. 겨울이 긴 노르웨이에서는 어두운 집안을 밝히기 위해 벽난로와 초, 스탠드 등으로 밝고 따뜻하게 집을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사관저 역시 그런 노르웨이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테이블과 콘솔 위에는 어김없이 다양한 디자인의 촛대가 올려져 있고 관저 구석구석에는 스탠드를 놓아두었다. 벽난로는 대사관저를 구입하면서 만들어 넣은 것.

“노르웨이에서는 어느 집에나 실내에 온기를 돌게 하는 커다란 벽난로를 가지고 있어요. 본래 돌이나 콘크리트를 사용하는데 이곳을 마블링 무늬를 더한 모던한 스타일로 만들었죠. 저녁이면 벽난로 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곤 한답니다.” 식물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해 집안에 화분을 놓고 가구는 원목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사용했는데 이는 환경과 자연미를 중시하는 북유럽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한다.

노르웨이 대사관저는 각종 패션쇼와 바자회 등의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부인이 여러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노르웨이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애써온 것. 하지만 브로스타 대사 부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게 된다고 한다. “즐거운 기억이 많기 때문에 이곳을 떠나는 것이 아쉬워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과 노르웨이가 서로를 더 잘 알아가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합니다.”



02 따뜻함이 듬뿍 묻어나는 오스트리아 대사관저
노르웨이 vs 오스트리아 인테리어

오스트리아 대사관저는 따뜻하고 편안한 대사 부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닮아 있다.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와 함께 옆집 아저씨처럼 서글서글한 인상의 빌헬름 돈코 오스트리아 대사와 얀 돈코 대사 부인이 반갑게 촬영팀을 맞는다. 80년대부터 대사관저로 사용해온 이곳은 편안한 분위기의 그들을 꼭 빼닮은 19세기 비더마이어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비더마이어 스타일은 19세기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유행한 서민적인 양식으로 소재의 아름다움을 살린 실용성과 밝은 색조, 간결하고 소박한 디자인이 특징. 오스트리아 박물관은 오스트리아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각 나라의 대사관에 소장품을 대여해주고 있는데 덕분에 대사는 그가 좋아하는 비더마이어 스타일의 앤티크 가구며 그림으로 대사관저를 꾸밀 수 있었다고 한다. 낡고 손때 묻은 오래된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부부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가구와 그림들은 20년이 넘은 집과 어우러져 편안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집안 곳곳에 놓여 있는 장식품들은 러시아, 터키, 인도, 벨기에 등지에서 가져온 것.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그 나라를 기억하기 위해 사거나 친구들이 선물한 것들을 진열해놓았어요. 다음에 가는 나라에서는 아마도 많은 한국 물건들을 진열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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