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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s life

변정수의 꽃꽂이 & 요즘 생활

“아이와 함께 꽃 고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 장소협찬ㆍ알마 마르소 ■ 의상협찬ㆍ엘라호야 모스키노 까사렐 망고 ■ 소품협찬ㆍ타리나타란티노 J.Lo ■ 코디네이터ㆍ양은주

입력 2005.11.01 17:15:00

모델 겸 연기자 변정수가 11월7일 첫 방송되는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주연을 맡았다. 최근 ‘엘라호야’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의류사업까지 시작한 그는 바쁜 일상에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꽃꽂이를 제안한다. 아이와 함께 꽃을 고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변정수에게 꽃꽂이 예찬론 & 요즘 생활을 들어보았다.
변정수의 꽃꽂이 & 요즘 생활

“바쁠수록 꽃꽂이 하면서 마음의 여유 가져요”
언제나 당당하고 에너지 넘치는 여자 변정수(31).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꽃꽂이를 하고 있다. 1년 전 방송을 하면서 알게 된 플라워 숍 ‘알마 마르소’ 고유선 실장에게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전문가 과정까지 마쳐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고. 그는 정식으로 꽃꽂이를 배우기 전에는 자신이 꽃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랐지만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집안 전체를 꽃으로 장식할 정도로 꽃꽂이를 삶의 일부로 여긴다고 한다.
“꽃의 종류를 배우고 꽃꽂이의 원리를 터득해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어요. 무엇보다 꽃을 장식하는 동안에는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최대한 빨리 집중해서 작품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거든요. 꽃꽂이 할 때는 전화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아이 생각도 잊어버려요. 모든 열정을 담아 꽃을 꽂으면 복잡했던 머리가 깨끗하게 정리되고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죠.”
옷 입는 스타일부터 그릇에 음식을 담는 법, 집안을 꾸미는 일 등 모든 일상이 예술과 접목되어 있다고 말하는 그는 꽃꽂이를 통해 색감과 구도를 익히며 예술적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예찬론을 편다. 꽃을 꽂기 전 녹색 잎으로 베이스를 깔고 꽃의 색깔과 크기, 부피 등을 고려해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렵고 할 때마다 새롭다고.
주말마다 딸 채원이(8)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양재동 꽃시장에 들른다는 그는 아이에게 “우리 집과 어울릴 만한 꽃을 골라봐”라고 말한 뒤 아이가 들어 보이는 꽃을 그대로 신문지에 말아 아이 손에 쥐어준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거실 탁자에 사온 꽃을 한 아름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꽃꽂이를 하는데 아이는 모처럼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사실에 더욱 기뻐한다고.

변정수의 꽃꽂이 & 요즘 생활

그에게 “바쁠 땐 꽃꽂이가 귀찮게 느껴지지 않냐?”고 묻자 그는 “꽃꽂이는 일이 아니라 마음의 휴식이기에 바쁠수록 여유를 찾기 위해 꽃을 꽂는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돌아온 싱글’ 역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하고 싶어요”
그는 SBS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이후 1년여 만에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주연을 맡았다. 11월7일 첫 전파를 타는 이번 드라마는 결혼의 쓴맛을 보고 미련 없이 이혼을 선택한 첫째, 완벽한 전업주부인 동시에 짜릿한 일탈을 꿈꾸는 둘째, 일이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는 셋째 등 세 딸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그는 자립심 강하고 다혈질인 첫째로 ‘돌아온 싱글’ 파티 플래너 홍진주 역을 맡았다.
“진주는 어느 날 이혼한 남편이 자신의 일터 근처로 이사를 오자 겉으로는 쿨한 척하면서도 호시탐탐 전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30대 중반의 파티 플래너예요. 자꾸 눈앞에 알짱거리는 전 남편에게 혼자 화를 내기도 하고 불쌍히 여기기도 하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죠. 남편 동우 역은 컬투의 정찬우씨가 맡았는데 워낙 재밌고 유쾌한 분이라 앞으로의 촬영이 기대돼요.”
지난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앞집 여자’에 출연해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그는 “연기가 적성에 잘 맞고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다”고 말한다. 특히 지금껏 기혼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 시트콤에서는 이혼 후 혼자의 힘으로 당당히 성공하는 멋진 여성상을 그릴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얼마 전 ‘엘라호야’라는 의류 브랜드로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 어엿한 사장님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모델 활동을 하며 익힌 패션 감각으로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방송에 나가 모델 겸 호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아주 사소한 일까지도 남의 손에 맡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더 힘이 드는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배운 적은 없지만 옷을 많이 보고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감각을 익힌 것 같아요. 요즘에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면서 체형의 결점을 어떻게 옷으로 커버할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해요. 날씬하고 키가 큰 모델에게만 어울리는 옷이 아닌 보통사람들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통통한 사람들은 최대한 날씬하게 보일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거든요. 홈쇼핑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요. 요즘에는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에 미리 옷을 만들어놓으려고 밤을 새우며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원해서 시작한 만큼 마음은 즐거워요.”

변정수의 꽃꽂이 & 요즘 생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아이에게 밤마다 책 읽어주며 친밀감 쌓아요”
그는 하루에도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며 늘 바쁘게 살지만 주말만큼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1학년인 딸 채원이가 요즘 들어 부쩍 투정이 늘고 엄마가 일하는 걸 싫어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그는 “일하는 주부들의 비애를 나 역시 느끼고 있으며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누가 저한테 사인해달라고 말하면 아이가 무척 싫어해요. 엄마 때문에 자신까지 주목받는 게 싫은가봐요. 아이가 자라면서 주관이 뚜렷해지고 요구하는 것도 늘어나 요즘 들어 부쩍 아이 키우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열정적으로 일하는 엄마의 모습도 아이에게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다만 아이에게 엄마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아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집안일을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그는 아무리 피곤해도 집에 들어오면 잠시 쉴 틈도 없이 현관 입구부터 어지럽게 널려 있는 물건들을 정돈하고 주방에 있는 쓰레기봉지를 내다버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일이 바쁠 때는 집을 예쁘게 꾸미지 못하는 대신 눈에 보이는 것이라도 최대한 치우려 애쓴다고. 그는 아이 숙제만큼은 직접 봐주려고 한다. 낮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저녁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놀이도 함께 하면서 친밀감을 쌓는다고 한다. 그는 매일 밤 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있으며 아이도 그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고.
집에서만큼은 철저한 가정주부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변정수. 며칠 전에는 아이, 남편과 함께 제주도로 3박4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편안한 복장으로 아이와 유적지를 돌고 잠수함도 타면서 오랜만에 여유를 누린 것. 그는 “드라마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전에 미리 아이에게 점수 좀 땄다”며 밝게 웃었다.



변정수의 꽃꽂이 & 요즘 생활

변정수의 꽃꽂이 & 요즘 생활

“남편과는 작은 일도 맘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사이예요”
지난 95년 7세 연상의 류용운씨(38)와 결혼한 그는 지난 1월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방글라데시로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다고 한다. 원래는 리뷰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방송 스케줄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던 중 마침 그가 홍보대사로 몸담고 있는 자원봉사단체 굿네이버스에서 봉사활동 제의가 들어온 것. 그의 남편 역시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혀 두 사람은 닷새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뜻 깊은 결혼기념일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그와 함께 ‘엘라호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남편은 그가 결혼한 뒤 모델로 활동할 때부터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한다. 결혼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친구처럼 편한 사이고 모든 일을 상의하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비밀이 없다고.
“남편과 대화를 많이 나눠요. 작은 일 하나도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결정하기 때문에 다툴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호랑이띠라 밖으로 많이 내지르는 성격인데 양띠인 남편은 싸울 일이 있어도 항상 참는 편이죠(웃음). 남편은 아이에게 다정하면서도 엄하게 대할 때도 많아요. 특히 ‘아이가 손을 내밀 때마다 매번 챙겨주면 나중에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가 된다’며 아이의 자립심을 많이 강조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저는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아빠는 좋아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긴장되는 동시에 흥분도 된다는 변정수. 그는 “누구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기쁨과 성취를 느끼듯 딸 채원에게도 적성에 맞는 일을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5년 11월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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