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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결혼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심은하·지상욱

“결혼 준비 전과정, 웨딩 에피소드, 신혼집까지 단독 공개”

글·김명희 기자 / 사진·지재만 박해윤 홍중식 기자

입력 2005.11.01 14:23:00

지난 9월 중순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심은하·지상욱 커플이 결혼 발표 한 달 만인 지난 10월18일 만인의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준비과정부터 결혼식, 신혼집에 이르기까지 심은하·지상욱 커플의 결혼에 관해 궁금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심은하·지상욱

심은하(33)가 톱스타의 자리를 미련 없이 버리고 한 남자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지난 9월 중순 전격적인 결혼 발표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심은하는 결혼 발표 한 달 만인 지난 10월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연구교수 지상욱씨(40)와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웨딩마치를 울렸다.
가을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애스톤하우스의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부인 한인옥 여사, 박진 한나라당 의원, 신영균 전 한나라당 의원, 윤세영 SBS 회장 등 각계의 거물급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심은하 측에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 드라마 ‘청춘의 덫’의 정세호 PD, 영화배우 안성기, 이미연, 한석규, 방송인 백지연, 디자이너 지춘희씨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미연은 심은하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으나 이춘연 대표를 통해 친분을 맺은 후 각별한 우정을 쌓아왔으며 백지연은 심은하의 가족과 친분이 있어 참석하게 됐다고.
식이 시작되자 먼저 검은색 턱시도 차림의 지상욱씨가 위풍당당하게 입장했으며 이어 어깨가 드러난 심플한 웨딩드레스 차림의 심은하가 아버지 심재현씨의 팔짱을 끼고 등장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는 ‘성실,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주제로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복했으며 특히 “두 사람은 꿈을 이야기하는 부부가 되길 바랍니다. 시어머니는 신부에게 시집살이 안 시키겠다고 약속하세요”라고 말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례사가 끝나자 지상욱씨의 지인 4명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축가로 선사했다. 심은하는 축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이를 조용히 따라 부르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후 심은하·지상욱 커플은 똑같은 모양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백금 반지를 서로의 손가락에 껴주고 키스를 하며 백년해로를 다짐했다. 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심은하는 살짝 눈물을 내비치며 친정부모를 떠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시부모인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 부부는 심은하를 가볍게 포옹하면서 “잘 살아달라”고 당부, 아들 내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40분에 걸친 본식이 진행된 이후에는 하객들이 정겹게 어우러지는 2부 행사가 펼쳐졌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심은하와 인연을 맺어온 안성기는 심은하·지상욱 커플과 함께 케이크 커팅을 했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그는 또 “그동안 신랑을 사진으로만 봤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 잘 생기고 듬직하다. 우리 (심)은하를 맡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부 사회를 맡은 이춘연 대표가 사위 지씨에 대해 묻자 심은하의 어머니는 “겉으로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사위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지성한 회장은 아들 부부에게 “이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순서 말미에 이춘연 대표가 “잘 먹고 잘 살아라”라고 외치자 심은하 커플은 큰 소리로 “예, 알겠습니다”라고 화답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며 피로연이 끝난 뒤에는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피로연을 마친 심은하 커플은 애스톤하우스 2층에 마련된 폐백실로 옮겨 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양가 부모에게 폐백을 올린 후 W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이튿날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베라 왕의 웨딩드레스와 가벼운 신부화장으로 단아함을 강조한 신부 심은하
한국을 대표하는 ‘청순 미인’ 심은하는 결혼식에서도 단아함과 우아함이 빛나는 신부였다. 그러나 심은하는 웨딩드레스와 예복, 메이크업에 관해서는 결혼식 당일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결혼식날 아침 심은하는 취재진을 피해 서울 한 호텔에서 결혼 전날 밤을 보내고 10월18일 새벽 집에 잠깐 들렀다가 오전 9시경 집에서 출발, 9시30분에 결혼식장인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 도착했다.
식장에 도착한 심은하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메이크업팀으로부터 신부화장을 받았다. 이날 신부화장은 영화 ‘텔미썸딩’ 때부터 심은하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끌로에의 김선진 원장이 맡았다. 김 원장은 “심은하는 촬영장에 가는 것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메이크업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동안 결혼준비로 바빠서 마사지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도 피부가 깨끗하고 좋았어요. 그래서 피부 톤을 얇게 하고 단아함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죠. 눈화장은 핑크와 살구색 아이섀도를 얇게 펴 바르고 입술은 붉은색 계열의 립글로스를 살짝 발랐어요. 속눈썹은 낱개로 하나씩 붙였고 마스카라도 깨끗하고 가볍게 칠했어요. 신랑도 신부의 깨끗한 이미지에 맞춰 피부 톤을 정리해 주는 정도로 가볍게 메이크업을 했어요.”
헤어스타일은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어 보이도록 옆가르마의 올린 머리를 했다. 헤어디자이너 현실고씨는 “평소 심은하의 머리가 길고 탐스러워 별도의 붙인 머리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부화장을 마친 심은하는 결혼식에 앞서 하늘하늘한 실크 망사 소재의 중세 유럽풍 드레스를 입고 웨딩 촬영을 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올리비아 핫세가 입고 나왔던 드레스와 비슷한 스타일의 이 드레스는 지춘희씨가 심은하를 위해 2주간 특별히 공들여 제작한 것. 평소 심은하의 패션 스타일에 관한 조언을 해왔던 지씨는 “마음으로 만든 옷이다. 신랑 신부가 모두 흡족해해 만든 사람으로서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은하는 베라 왕의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심은하는 앞쪽은 어깨가 드러나 심플해 보이는 대신 뒤 트레인을 레이스로 장식한 드레스를 선택,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지난 5월 탤런트 김남주가 2천5백만원 상당의 베라 왕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으나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심은하의 드레스는 김남주가 입었던 것보다 더 고급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진주빛 펄이 가미된 새틴 실크 소재의 ‘심은하 드레스’는 베라 왕 드레스 가운데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는 것. 심은하는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여러 번 베라 왕 매장을 방문한 끝에 남편이 추천한 드레스로 최종 낙점을 했다고 한다. 심은하는 또 왕관 모양의 티아라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더했는데 ‘신부가 결혼식에서 티아라를 하면 신랑이 출세한다’는 속설이 있다. 티아라와 웨딩 촬영 때 소품으로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파이어 목걸이는 명품 보석 브랜드 다사끼지니아의 제품으로 각각 1천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는 또 이날 두 종류의 부케를 준비했는데 본식에는 단아한 흰색 수국 부케를, 웨딩 촬영 때는 분홍색 장미와 리시안, 눈꽃 등으로 구성된 화려한 부케를 들었다.
건물 안에서 촬영을 끝낸 두 사람은 결혼식장인 야외로 나와 시집 식구들과 친정 가족, 양가 친지들과 함께 각각 네 번에 걸쳐 야외촬영을 했다. 양가 아버지는 각각 양복으로 통일했으며 심은하의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각각 노란색과 보라색의 화사한 한복 차림이었다.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심은하·지상욱

심은하 커플은 결혼식 후 폐백을 올리고 W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양재동에 마련한 신혼집.


시어머니가 추천한 매장에서 예물 준비
결혼식 못지않게 심은하의 혼수와 예물 등에 관한 관심도 컸다. 결혼 발표 전까지 서울 우면동 집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던 심은하는 결혼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는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물과 혼수 등을 준비했다고 한다. 예물과 한복, 혼수 등은 시집에서 추천하는 매장에서 했는데 심은하의 한 측근은 “시어머니의 안목이 매우 높고 모든 것을 섬세하게 챙기는 편이라 은하씨가 시어머니의 의견을 많이 참고했다. 드레스부터 부케에 이르기까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취향이 크게 다르지 않아 준비 과정이 매우 유쾌했다”고 전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심은하는 일단 서울 논현동 시집에 들어가 가풍을 익힌 다음 적당한 시기에 분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욱씨의 한 측근은 “함께 살게 되면 취재진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시부모님이 당분간은 함께 살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심은하는 당분간 시집에 머물다가 언론의 관심이 잦아들 무렵 서울 양재동의 빌라로 분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심은하의 친정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양재동에 빌라를 극비리에 계약했다. 복층 구조의 양재동 빌라는 전망이 좋아 심은하가 창밖을 내다보며 그림을 그리기 적합한 구조. 하지만 한 측근은 “전망이나 구조는 양재동 빌라가 좋지만 보안문제 때문에 지상욱씨가 원래 소유하고 있던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신접살림을 차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만인의 연인’ 대신 한 남자의 아내가 된 심은하. 하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그녀를 향한 세인들의 사랑과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동아 2005년 11월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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