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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당당한 그녀의 컬러

성인 시트콤으로 활동 재개한 이상아 “늘 신혼같은 결혼생활 & 성생활 솔직 공개”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우리 부부, 함께 샤워하고 보듬으며 애정 키우고 알콩달콩 살아요”

기획·최호열 기자 / 글·강은아‘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 의상 & 소품 협찬·강희숙 루비나 박윤수 이상봉 타리나타란티노, sucon J , SHE ■ 헤어 & 메이크업·진정수, 유경(정현정 파라팜) | 코디네이터·안혜진

입력 2005.10.12 17:59:00

탤런트 이상아가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연기 복귀를 선언했다. 사실상 방송활동을 중단한 채 두 번째 이혼에 이은 세 번째 결혼, 애견사업과 바 경영 등을 해온 그가 연기자로서 새 출발을 시작한 것. 늘 신혼처럼 살아간다는 결혼생활과 방송 복귀 사연을 들어보았다.
성인 시트콤으로 활동 재개한 이상아 “늘 신혼같은 결혼생활 & 성생활 솔직 공개”

그동안 사업에 열중하느라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탤런트 이상아(33)가 성인영화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난해 모바일을 통해 농염한 몸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그가 이번엔 성인영화에 출연한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라기보다는 5부작 성인 시트콤이에요. 가제는 ‘밥만 먹고 못살아’죠. 지난 여름에 찍어 잊고 있었는데 뒤늦게 소식이 퍼졌네요. 세 자매의 사랑과 성 이야기를 다룬 30분짜리 콩트 형식 드라마인데 HD로 제작되어서 영화라고 소문이 난 것 같아요. 그룹 ‘수’의 멤버였던 이주현씨랑 탤런트 김동수씨 등이 함께 출연했어요. 저는 성인용품 숍을 운영하는 언니로서 동생에게 성교육을 시켜주는 역할이에요. 몸이 아니라 말로 설명해주고 조언해주는 역이죠. 말로만 별짓 다 해봤어요(웃음).”
제작진에 의하면 ‘밥만 먹고 못 살아’는 앞으로 국내 케이블TV 영화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상아는 이번 시트콤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위해 매니저도 두었다고 했다. 또한 이름도 개명했다고.
“그동안 이름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친한 친구가 유명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어와 선물한 적도 있었고요. 제가 겪지 않아도 좋을 일을 좀 심하게 겪었잖아요. 그래도 전 제 이름이 예쁘고 마음에 들었던데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라 바꾸는 걸 망설였어요. 그런데 얼마 전 할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전화번호부에서 대충(?) 골라 지으셨다는 뒷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이름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이름을 옥돌 ‘민(珉)’에 두루 ‘주(周)’로 바꿨어요. 귀한 옥돌처럼 두루두루 귀하게 잘 쓰이길 바란다고 할까요. 제 딸도 단빈에서 서진으로 같이 개명했어요.”

여성으로서의 컬러 레드
▼ “오늘 괜찮아?”가 사랑의 의사 표시
“남편 없이 저는 아무것도 못해요. 24시간 붙어 있어 남들은 지겹지 않냐고 하지만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뭔가 허전하고 이상해요. 작은 일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오빠(남편)에 대한 강한 신뢰가 저를 편안하게 해줘요.”
2003년 말 결혼한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처럼 살고 있다고 한다. 남편 윤기영씨(44)는 이상아를 ‘태양 같은 강렬한 레드’라고 표현한다고.
“제가 원래 좋아하는 색이 태양 같은 레드예요. 우리 곁에 늘 태양이 함께 하잖아요. 태양이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뜨겁게 느껴지듯이 아내는 지치고 힘들 때는 따뜻하고 포근한 위로의 햇살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희망이기도 하지요.”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바에서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이상아는 늘 남편과 함께 샤워를 한다. 욕실의 밝은 빛 속에서 서로의 몸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다소 지친 그에게 남편이 바스의 거품을 내준다. 아내를 정성껏 씻어주다 보면 때로는 서로의 마음이 동하기도 한다고. 장소가 꼭 침대여야 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욕실에서 사랑으로 한몸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바에서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신다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의욕이 넘치는 날엔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잠이 드는 시간은 오전 8시. 여느 집에서는 출근 전쟁이 한창일 시간에 이들 부부는 잠자리에 든다. 맨송맨송 잠이 안 오는 날이면 사랑에 대한 의사 표시로 “오늘 괜찮아?”라는 표현을 이용한다.
“어느 부부나 다 마찬가지 아니에요? 보통 부부처럼 살고 있어요. 부부간에 꺼릴 게 뭐가 있어요? 원할 때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표현해요. 남편은 자주 ‘오늘 괜찮아?’ 하고 물어보는 편이죠. 제가 졸려서 자고 싶거나 몸이 좀 안 좋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안 된다고 하면 삐칠 때가 있어요. 다른 집도 그런다면서요? 그럼 저는 안아주고 목 조르고 쓰다듬어주면서 어떻게든 달래주죠.”
남편은 이상아가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의 꾸미지 않은 모습에서 최고의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다 보면 끌어안게 되고, 그래서 ‘아침’에 부부관계를 갖는 일도 잦다고 한다. 이들 부부에게 아침은 오후 3시다.
잠이 덜 깬 부스스한 모습으로 남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알게 모르게 상대를 위한 작은 배려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가 살찐다고 걱정하면 남편은 ‘그래도 좋다, 더 이쁘다’고 말해요. 꾸미지 않은 모습이 좋대나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운동도 하고 가꾸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상대적인 것 같아요. 아내가 그렇게 남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편들도 운동하고 힘 키우고 아내를 이해해주고 그렇겠지요?”
그는 10년여의 나이 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게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주는 부부관계를 자랑한다. 또한 어린 시절 인형놀이하듯 ‘남편 꾸며주기’를 좋아한다고.
“남편은 많은 것을 내게 맞춰줘요. 자신의 스타일까지도. 원래 스타일이 골프웨어 스타일이었는데 제가 싹 바꿔놓았어요. 넘기는 머리 대신에 짧은 스포츠형 헤어스타일로 바꾸었고,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히죠.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다 깜짝 놀라요.”
한편 함께 살고 있는 외할머니의 보살핌 아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딸 서진이는 아빠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요리도 해주고 많이 돌봐주기 때문.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뀐 생활이라 평소에는 딸과 함께 할 시간이 적어요.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온 가족이 함께 하죠. 세 식구가 함께 목욕을 하기도 해요. 아이한테는 자연스러운 성교육도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쿠키도 구워주고 떡볶이도 해줘요. 가까운 곳으로 맛있는 것을 사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동대문시장에 가서 아이 옷을 함께 고르기도 해요.”

사업가로서의 컬러 블루 & 그린
▼ 영업장에서 매너 지키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혼내고 내쫓아

그가 남편과 함께 출근하는 시간은 오후 5시. ‘바’라는 작은 공간에서의 바쁜 하루가 시작된다. 바에서 그의 이미지는 분명하고 쿨한 블루다. 인테리어, 청소 상태, 직원들의 자세 및 옷매무새까지 확실하게 챙긴다.
“일을 할 때는 굉장히 철저해요. 업장에서의 기본 원칙과 약속은 직원들이나 손님들 모두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손님들도 남에 대한 배려나 기본적인 매너 없이 행동하면 과감히 혼내고 내쫓아요. 제가 직선적으로 소리도 지르고 화를 내면 가끔 ‘연기자로서 그렇게 거침없이 행동해도 되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옳고 그른 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걸러진 1백50여 명의 회원들은 정말 최고의 매너를 갖고 있어요. 깔끔하고 조용하게 몇 잔의 술을 마시며 피로를 풀고 친목을 다지는 분들이죠.”
그는 바에 오는 손님들과는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를 나눈다. 모두 긍정의 언어들이다. 부정의 언어로 삶을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연예인들이나 방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되는데 그럴 때면 방송활동 재개를 권유받곤 했다고.
“연기 잘 하는 후배들을 보거나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 부쩍 역할이 탐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저 제게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생활을 위해 시작한 가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제 곁에 든든한 남편, 가족이 있으니 이제 앞으로는 더욱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그가 갖고자 하는 색깔은 그린이다. 허브의 향기처럼 그의 주변에 서면 머리가 맑아지거나 가슴이 후련해져 의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
“늘 싱그럽고 상쾌한 느낌을 주고 싶어요. 뭔가 시원하고 가식적이지 않으면서 밝고 활기차게 희망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희망이에요.”

연기자로서의 컬러 퍼플
▼ 20년 연기경력에 인생의 쓴맛 단맛 담아 연기력 발휘하고 싶어
성인 시트콤으로 활동 재개한 이상아 “늘 신혼같은 결혼생활 & 성생활 솔직 공개”

연기자로서의 그의 색깔은 퍼플이다. 그동안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던 이미지와 그의 개인사와 중첩되는 이미지로만 그녀를 파악할 수는 없다. 숨겨졌거나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던 그녀의 또 다른 연기적 역량과 변신의 힘이 퍼플의 컬러로 그를 감돈다.
84년 용산여중 1학년 때 데뷔했으니 벌써 햇수만으로도 2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당시 용산여중에는 MBC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하는 하이틴 배우들이 있었다.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연기학원 시험을 보게 되었고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KBS 김재순 PD의 눈에 띄어 단숨에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기회를 잡았다. 첫 작품으로 KBS의 ‘TV 문학관-산사에 서다’에 출연하면서 삭발한 동자승 역할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예쁜 두상’과 맑고 영롱한 눈빛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곧이어 영화 ‘길소뜸’에서 김지미의 소녀시절로 분하면서 싱그럽고 청초한 이미지의 하이틴 배우로 소위 ‘뜨기’ 시작하여 당대의 아이돌 스타로 각광받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연기 배역은 ‘철부지 명랑소녀’ ‘잘난 척하는 새침데기’ 등으로 한정되는 듯싶다. 게다가 개인적인 삶의 굴곡 역시 그의 연기 행로를 좁혀버렸다.
이혼이 연기자로서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힌 것이 사실이다. ‘이혼녀’라는 낙인 때문에 어린이 프로에 출연할 뻔하다 무산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SBS ‘그래도 사랑해’에서 질투심 강한 둘째 며느리, KBS ‘동서는 좋겠네’에서 나이 어린 윗동서를 시기하는 아랫동서, SBS ‘오남매’에서 돈만 아는 선술집 작부 등으로 변신을 시도했던 그가 그동안은 그야말로 ‘사업 삼매경’에 빠져 있었던 것도 사실.
“아무래도 제 개인적인 일을 통해서 인생을 많이 배운 만큼 연기의 참맛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이라도 나름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고정된 제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로서의 저력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할까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처럼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돌아온 이상아. 그가 앞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한다

여성동아 2005년 10월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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