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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색 캠페인

성매매 문화 근절 위한 ‘화이트 타이’ 캠페인

글·선승희‘자유기고가’

2005. 10. 12

성매매방지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여성가족부가 지난 8월 말부터 이색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성매매를 허용하는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화이트 타이’ 캠페인이 바로 그것.“여성을 존중하는 앞선 남자의 표상을 만들어가겠다”는 이번 캠페인의 이모저모를 취재했다.

성매매 문화 근절 위한 ‘화이트 타이’ 캠페인

성매매방지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지난 8월 말부터 성매매를 허용하는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앞선 남자의 근사한 생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벌이고 있는 화이트타이 캠페인이 바로 그것. 20~30대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타이 캠페인은 성매매·성폭력 근절과 건전한 성문화 조성이라는 메시지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의식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성매매는 곧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임을 선언한 성매매방지법의 취지를 살려, 여성을 존중하는 신사도를 ‘화이트 타이(흰 넥타이)’로 이미지화하고 ‘앞선 남자의 근사한 행동’이라는 실천사항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지난 8월 말 서울시내 주요 번화가와 지하철에서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유흥업소에서 남성들을 호객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도우미들이 “요즘 할증 비쌉니다. 어여 집에 가십시오.” “물 좋은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기시려고요? 잠깐만 다시 생각해보세요” 등의 문구가 인쇄된 라이터와 명함, 막대사탕을 돌리고 늑대분장을 한 늑대인간이 지하철에서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선행을 하는 등의 이색 홍보활동을 벌였다.

늑대는 철저한 일부일처제, 딱 늑대만큼만 하자!

또한 캠페인 소개와 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 등을 담은 웹사이트(www.whitetie.co.kr)도 열어 화이트타이 캠페인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남자가 늑대라고?’라는 제목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띄워 눈길을 끄는데 흔히 남자는 늑대로 비유되지만 실제 늑대는 철저히 일부일처제이며 자신보다 약한 자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면서“남자를 늑대라고 하는 것은 칭찬이고 늑대는 남자보다 훨씬 신사답다”며 “딱 늑대만큼만 하자”고 제안한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이 홈페이지를 통해 ‘앞선 남자의 근사한 행동’에 해당하는 개인적인 다짐과 약속을 받는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개인적 행동수칙 아이템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화이트타이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캠페인 확산에 기여하는 일반인과 기업 등에 화이트타이 어워드를 수여함으로써 각계의 동참을 유도할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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