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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open house

심플함이 돋보이는 모던 하우스

네덜란드에서 온 쿠프만 부부의 감각적인 집꾸밈

기획·오영제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5.10.06 15:59:00

장식을 절제하고 깔끔하게 꾸민 네덜란드인 버트 쿠프만씨(43)의 한남동 빌라.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 집에서 한국에 대한 정을 새록새록 쌓아가고 있다는 쿠프만씨 가족을 만났다.
심플함이 돋보이는 모던 하우스

화이트 컬러가 돋보이는 거실. 패브릭 소파와 나무로 만든 티 테이블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붉은색 장식장은 중국 전통가구숍에서 구입한 것.


미국계 네덜란드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의 발령으로 한국에 온 지 한 달이 갓 지났다는 쿠프만씨 부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부인 카렌 쿠프만씨(40)는 논현동 가구거리를 돌며 아이들 방의 가구를 구입했을 정도로 이곳 생활에 이미 적응한 모습이었다.
심플함이 돋보이는 집은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부부의 인테리어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벽과 바닥을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베이지, 레드 컬러의 가구로 포인트를 준 것 외에 일체의 장식이 없다. 그럼에도 부인은 더욱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블랙, 화이트, 실버 등의 무채색으로 꾸민 모던한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유리를 이용한 장식도 즐기고요. 네덜란드 집에 있는 모던한 가구와 소품을 더 가져다놓으면 좋았을 텐데….” 집에 있는 중국 앤티크 가구는 한국에 오기 전 1년 반 동안 살았던 중국 상하이에서 구입한 것. 중국에는 모던한 가구가 보편화돼 있지 않아 원하던 가구는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볼 겸 중국 전통가구를 구입하고 대신 집에 어울리도록 조금씩 고쳤다고. “거실에 놓인 커피 테이블은 중국 전통가구 숍에서 산 거예요. 그런데 너무 앤티크한 분위기라 다리를 잘라 모던하게 만들었지요. 다리를 자르러 온 사람이 비싼 가구의 다리를 자른다며 정말 자를 것인지 몇 번이나 되묻기까지 했답니다.”
쿠프만씨 가족은 1년 정도 후에 또 다른 나라로 옮겨가야 한다. 하지만 부인은 2~3년은 더 살다가 가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했지만 좋은 이웃들과 친구들을 만난 덕에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졌어요. 예쁜 인테리어 숍에도 가보고 싶고요.”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쿠웨이트. 비록 짧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지만 즐거운 추억을 마음 속에 가득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Kitchen & Dining Room
다이닝룸은 중국에서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라 구입한 앤티크 식탁을 놓고 네덜란드에서 가져온 유리 초받침을 센터피스로 두어 심플하게 꾸몄다. 화이트 컬러가 주조를 이루는 주방과 다이닝룸의 사이엔 블랙 컬러를 포인트로 바를 만들어 공간을 분리했다. 쿠프만씨 부부는 대단한 차 애호가로 다이닝룸 입구 양쪽에 있는 장식장에는 찻잔과 다양한 차 도구를 진열해놓았다. 특히 부인은 커피나 음료수를 전혀 마시지 않고 오로지 차만 마셔 한국에 오기 전 20여 가지의 차를 중국에서 구입해 왔을 정도라고.
심플함이 돋보이는 모던 하우스

02_ 깔끔하게 꾸민 다이닝룸의 모습. 네덜란드에서 가져온 색색의 유리 소품은 쿠프만 부인이 즐겨 사용하는 장식품 중 하나다.



심플함이 돋보이는 모던 하우스

01_ 레이싱 선수가 꿈이었던 예로엔은 170cm가 넘게 훌쩍 커버린 키 때문에 지금은 꿈을 접었다고 한다. 하지만 방에는 아직도 레이싱 카며 차바퀴 등의 장식이 가득하다. 가구는 밴키즈 제품.


Children‘s Room
아이들 방은 한국에 와서 구입한 가구로 각자의 취향대로 꾸몄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레이싱에 푹 빠져 있는 큰아들 예로엔(12)의 방은 카레이서의 사진을 담은 액자와 자동차 바퀴를 걸어 장식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 마리사(10)의 방은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을 넉넉히 짜 넣었다. 장난감 조립을 즐기는 막내아들 마이코(8)의 방에는 테이블 위에 아이가 조립한 장난감을 조르르 올려두었다.




여성동아 2005년 10월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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