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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interview

조민기의 여행담론

세상을 만나고 돌아온 그와의 특별한 만남

기획·오영제 / 사진·조영철 기자 || ■ 의상협찬·코모도 지오지아 라코스떼 케네스콜 BON 인터메조 스톤아일랜드 알베로 LnA TIMEX 예작 ■ 장소협찬·Under Cover ■ 헤어&메이크업·끌로에 ■ 코디네이터·조진희

입력 2005.09.08 18:01:00

10년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느낀 경험을 담아 여행 에세이를 출간한 탤런트 조민기(39). 오랜 여행으로 얻은 경험과 감성이 세상을 품을 만큼 넉넉한 여유를 선물해주었다고 말하는 조민기와의 특별한 만남.
조민기의 여행담론

브이넥 카디건 가격미정 BON. 핑크 셔츠 5만원대 지오지아. 팬츠 10만원대 라코스떼. 타이 7만원대 인터메조. 팔찌 12만5천원 모렐라또.


여행에서 나를 만나다…
지난 6월 인사동 쌈지 갤러리에서 여행길에 찍은 사진들을 선보이는 작은 전시회를 열었던 탤런트 조민기는 오십 즈음에야 이루려 했던 꿈들을 한 걸음 앞서 이루게 된 것이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 연기하는 틈틈이 미국, 유럽, 중남미, 일본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사진 찍기에 몰두했다는 그는 관광과 여행을 철저히 구분한다고 한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 가족과 함께 관광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가족을 책임지고 인솔해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그는 늘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조민기의 여행담론

아가일 체크 브이넥 니트 가격미정 인터메조. 화이트 셔츠 10만원대 BON. 팬츠 10만원대 코모도. 목걸이 9만5천원 모렐라또.



조민기의 여행담론

화이트 셔츠 16만5천원 예작. 팬츠 가격미정 스톤 아일랜드.


사람 향기에 취하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그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나라를 말하라면 주저없이 베트남과 쿠바를 꼽는다. 30, 40년 전의 우리가 그랬듯 꾸밈없고 정 많은 순박한 사람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깎아놓은 듯 반듯하고 다듬어진 선진국보다는 가난하지만 욕심 없고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 있는 그곳이 마음을 한결 풍요롭게 만든다고. 베트남은 내리 세 번을 다녀왔을 정도. 가난한 나라로 여행을 하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고생이 바로 여행’이라며 웃는다.
이렇게 여행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과 하늘, 바람, 산 등의 풍경은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그의 기억 안에 차곡이 담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정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잖아요. 그냥 ‘와, 멋있다’로 끝내고 싶지 않은 것들 말이죠.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으니까 사진으로 남기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제일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되었네요.”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는 여행에서의 감상을 고스란히 남겨주는 가장 좋은 여행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아내 김선진씨가 오픈한 매장과 새로 이사한 집의 인테리어를 도맡았을 정도로 인테리어에 남다른 감각을 자랑한다. 이 역시도 쿠바 여행을 하면서 얻은 선물이라고. “카리브의 해풍에 부식되어가는 건물들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오래된 건물임에도 남루하다거나 초라한 느낌이 전혀 없었죠. 그 후부터 여행을 할 때마다 건축물과 인테리어를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그게 또 다른 취미가 되었지요.”
조민기의 여행담론

니트 20만원대 코모도. 팬츠 15만원대 라코스떼. 목걸이 18만5천원 클리오 블루. 로퍼 17만8천원 LnA.



조민기의 여행담론

스트라이프 벨벳 재킷 가격미정 알베로. 셔츠 10만원대 인터메조. 데님 팬츠 10만원대 케네스콜. 컬러 스톤 장식 벨트 28만9천원 알비에르 마르티니. 구두 가격미정 커스텀 내셔널. 시계 17만8천원 타이멕스.


끝없는 나에게로의 도전…
그는 최근 ‘헤럴드 핀터’의 연극 ’배신‘의 공연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어학회에서 주최하는 핀터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상연되는 이 연극은 상업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런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작년 KBS 드라마 ’해신‘에서 중도하차해 징계를 받은 사건도 ‘안톤 체홉’ 서거 1백 주년 기념 공연이었던 ’갈매기‘의 스케줄 때문에 갑자기 생긴 드라마 촬영분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해 일어난 일. 그때도 개런티가 없는 순수 연극이었다. 물론 먼저 한 약속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한 결정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연극은 그에게 살아가는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소중한 존재라고. 조명이 켜지고 극이 시작되는 순간 그는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받게 된다고 한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삶은 사양하겠다고 말한다. 웬만한 일은 넘겨도 될 정도의 여유가 생겼을 법한데 그는 여전히 궁금한 것도 많고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마땅치가 않다. 앞으로 아프리카와 중국 내륙을 여행하고 싶다는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정한 멋을 알아가며 나이를 먹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여성동아 2005년 9월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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