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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당당한 그녀

‘독도 사랑’ 앞장서는 터프한 여성 로커 마야

글·김정은‘자유기고가’ / 사진·김성남 기자 || ■ 의상협찬·한송

입력 2005.08.31 16:56:00

‘진달래꽃’ ‘쿨하게’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사랑받아온 여성 로커 마야가 독도 사랑에 앞장섰다. 지난 7월 발표한 새 음반에 다소 강한 어조로 일본의 독도 망언을 비판한 노래를 담은 데 이어 8월 중순에 열린 독도 관련 문화축제의 홍보대사를 맡은 것. “불의를 보면 좀처럼 참지 못한다”는 마야를 만나 독도 사랑과 요즘 생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독도 사랑’ 앞장서는 터프한 여성 로커 마야

파워풀한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사랑받아온 가수 마야(26·본명 김영숙). 지난 7월 리메이크 음반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가 독도 사랑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13일부터 3일간 열린‘2005 커뮤니티 대축제-독도사랑 나라사랑’의 홍보대사를 맡은 것. 그는 “독도와 관련된 행사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홍보대사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김소월의 시에 록을 접목시킨 노래 ‘진달래꽃’으로 데뷔한 마야는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불렀고, 지난 6월에는 금강산에서 열린 KBS ‘열린 음악회’ 무대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는 등 사랑 노래를 주로 하는 요즘 가수들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7월에는 새 음반의 타이틀곡인 ‘못다 핀 꽃 한 송이’ 뮤직비디오를 서대문 형무소에서 촬영했는데,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독립운동에 참여해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들을 못다 핀 꽃 한 송이에 비유한 시도”였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이 전교조 소속이셨는데 아마 저도 모르는 사이 영향을 받았나봐요. 워낙 우리 것을 알리는 데 관심이 많아요. ‘진달래꽃’도 그래서 선택했고요.”
리메이크 음반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다시 불러 수록했다. 노래 중간에 직접 랩 가사를 덧붙였는데 다소 강도 높은 욕설이 섞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의 독도 망언에 대해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했다”며 오히려 후련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일본 진출 계획 있지만 독도 홍보대사 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
평소에도 마야는 ‘불의를 보면 좀처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한 친구가 못된 학생들에게 돈을 뺏기는 장면을 보고 달려들었다가 얻어터진 적도 있고, 성인이 되어서는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우던 여학생들에게 훈계를 하다 육탄전을 벌인 적도 있다고.
“대학 때 친구들하고 춘천에 놀러갔다가 공중화장실에 들렀는데 여학생 셋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어요. 그래서 ‘얘들아, 교복 입고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우면 되겠냐’고 점잖게 타일렀죠. 그랬더니 살벌한 육두문자가 날아왔어요. 결국 3대1로 치고받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그 아이들의 남자친구에 제 일행들까지 몰려와서 큰 싸움이 될 뻔했죠. 하지만 곧 본인들이 잘못한 것을 알았는지 제게 사과를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틀린 말 한 건 아니잖아요?(웃음)”
그는 “지금은 얼굴이 알려져 ‘조금만 참자’고 되뇌며 자제를 하는 편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당이나 지하철에서 극성스러운 아이들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곤란한 적이 종종 있었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중고교 시절에는 후배들 복장 단속에도 엄격해 그를 무서워한 후배들도 많았다고.
“아마 엄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 그런가봐요. 공부 못하는 건 용서해도 거짓말을 하거나 변명하는 것에는 용서가 없으셨죠. 제가 1남4녀 중 막내딸인데 봐주시는 것도 없었고요. 심지어 효자손으로도 맞아봤어요(웃음).”
한편 거친 목소리와 킥복싱을 즐기는 터프한 취미 때문에 ‘남자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온 마야이지만 최근 들어 부쩍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그는 “살이 조금 빠졌을 뿐인데…” 하며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치더니 이내 큰 소리로 웃으며 말을 이었다.

‘독도 사랑’ 앞장서는 터프한 여성 로커 마야


“얼마 전에 ‘마야, 6년간 사귄 남자친구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갔는데 그것 때문에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하지만 그 기사는 사실이 아니에요. 저는 ‘그냥 한번 남자친구를 사귄다면 2년이든, 4년이든, 6년이든 사귈 수 있다’라고 말했을 뿐이거든요(웃음).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고요. 이상형은 이해심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바빠서 그런 남자가 있어도 과연 교제가 가능할까 싶은데요(웃음).”
2003년 KBS 드라마 ‘보디가드’에 출연, 주인공 차승원의 여동생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던 마야는 당분간 가수 활동에만 주력할 생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고교 시절 연극부 단장으로 활동하고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언젠가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겠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는 발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학창시절에는 강한 이미지의 역할을 도맡아 연기해 ‘리틀 박정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한편 마야는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적십자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한 그는 “테레사 수녀를 존경하고, 그분처럼 봉사하며 살고 싶다”며 따뜻한 이웃 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다. 어려서부터 아프리카나 인도를 찾아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그는 “한완상 적십자 총재께 외국에 구호활동 나갈 일이 생기면 나를 꼭 불러달라고 보챘다. 열 일 제치고 갈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년간 일본 진출을 준비해온 그는 올 가을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그는 “독도 관련 홍보대사를 맡는 바람에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도 “소신껏 노래한다면 일본 팬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계속 뚝배기 같은 마음으로 나라 사랑에 앞장서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여성동아 2005년 9월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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