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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인구주택총조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만난 유준상·홍은희 부부

글·김유림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5.08.31 11:24:00

탤런트 유준상·홍은희 부부가 ‘2005 인구주택총조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03년 결혼해 21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는 그들을 만나 홍보대사로서의 포부와 알콩달콩 결혼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
‘2005 인구주택총조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만난 유준상·홍은희 부부

탤런트유준상(36)·홍은희(25) 부부가 ‘2005 인구주택총조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오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인구·가구·주택을 모두 파악하는 전국적 규모의 조사로 5년에 한 번씩 실시된다.
유준상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조사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은희 역시 “조사원들에게 문도 안 열어주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하는데 부디 온 국민이 이번 인구조사에 함께 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TV와 라디오 광고, 가두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 8월10일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동반 외출에 나선 두 사람은 행사를 마치고 가진 오찬식에서 다정히 귓속말을 나누고, 식이 끝난 뒤에는 손을 잡고 이동하는 등 다정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유준상은 지난 5월 SBS 대하사극 ‘토지’를 마치고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 촬영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가 지난 8월3일 귀국했다.
“50℃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촬영하느라 얼굴이 많이 탔어요. 얼굴색이 언제 원상태로 복구될지 모르겠네요(웃음). 우즈베키스탄에서 머물면서 가족들이 많이 그리웠는데 막상 현지를 떠나려니까 아쉬움도 크더라고요. 그곳 사람들이 이방인인 저희들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주었거든요. 하지만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가 열렸을 때는 응원 중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넣자 상대편 응원단이 야유와 함께 돌멩이를 마구 던지더라고요. 1대1 무승부로 끝난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웃음).”

아내가 아이와 함께 노는 모습이 가장 예뻐보인다고 말하는 남편
‘2005 인구주택총조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만난 유준상·홍은희 부부

결혼해서 살다 보니 열한 살의 나이 차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는 유준상·홍은희 부부.


현재 KBS 아침드라마 ‘바람꽃’에 출연 중인 홍은희는 “남편이 그립지 않았냐”는 질문에 “열심히 연기하면서 외로움을 달랬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유준상은 현지에서 가족들이 그리울 것에 대비해 생후 21개월 된 아들 동우의 사진과 동영상 비디오를 준비해갔는데 집에 전화를 할 때마다 홍은희에게 “아기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난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한다.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아기부터 안겨줬어요.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정확히 10분이 지나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웃음). 더 심한 건 아기가 울어도 남편은 달랠 생각을 안 한다는 거예요. 으레 제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아요. 남편은 아기가 네 살이 될 때까지 기다릴 거래요. 평소 운동을 좋아해 요즘도 아기와 공을 차며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아이가 좀 더 크면 그때 많이 놀아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아이는 요즘 들어 말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엄마, 아빠, 꽃, 물, 빠방(자동차), 뻐꾹(집 뒤에 있는 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자주 들린다고 한다), 멍멍이, 야옹이’ 등의 단어들을 말할 줄 알고, TV에 비치는 아빠의 모습도 알아본다고. 광고나 드라마에서 아빠의 모습이 나오거나 목소리만 들려도 TV 앞으로 기어가 브라운관을 손으로 치면서 좋아한다고 한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그대로 따라하며 자랑을 하는 홍은희는 여느 초보엄마와 다를 바 없었다.
아이 낳고 1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연기활동을 재개한 홍은희는 결혼 후 줄곧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덕분에 살림과 육아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방송을 끝마치면 꼼짝 못하고 아이에게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파김치가 되기 일쑤라고. 그래서인지 그는 이렇다 할 산후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처녀 적 몸매로 돌아왔다고 한다. 유준상은 “아이 보는 일이 쉽지 않은 걸 잘 알지만 아내가 아이랑 함께 노는 모습이 가장 예뻐 보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바로 열한 살의 나이 차.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88서울올림픽 때 저는 아홉 살이었고 남편은 대학생이었대요(웃음). 그렇게 말하면 나이 차가 무지 많이 나는 것 같은데 막상 살다 보니 전혀 못 느끼겠어요. 오히려 제가 열한 살 위인 것 같아요(웃음). 아, 한 가지 있어요.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옛날 노래가 나오면 남편은 어떻게 알고 흥얼거려요. 제가 모른다고 하면 저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죠(웃음).”
하지만 유준상은 얼마 전 아내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은희가 얼굴이 검게 그을린 그에게 “아저씨 같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홍은희는 “얼마 전까지도 남편이 오빠 같은 느낌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남편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 말”이라고 변명을 했다. 아내의 말에 유준상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스물두 살에서 더 어리게는 열여섯 살로도 보더라”고 말하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둘째 계획에 대해 묻자 유준상은 “다음 인구조사할 때쯤 둘째가 태어나 있지 않을까요” 하고는 씩 웃었다.

여성동아 2005년 9월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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