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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진한 멜로 연기 펼친 전도연

기획·김명희 기자 / 글·윤고은‘연합뉴스 기자’ / 사진·영화사 봄 제공

입력 2005.08.31 10:26:00

‘한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전도연이 9월 말 개봉하는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진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도연이 털어놓은 영화와 사랑에 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진한 멜로 연기 펼친 전도연

배우전도연(32)이 정통 멜로 영화를 들고 찾아온다. 9월 말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도연은 “그동안 그렇게 결혼하고 싶다고 떠들고 다녔는데도 아직 결혼하지 못한 것을 보면 실제로는 연기자로서의 열정이 앞섰기 때문인 것 같다”며 먼저 연기에 대한 욕심을 풀어놓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너는 내 운명’은 노년의 사랑을 그린 영화 ‘죽어도 좋아’로 화제를 모았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발랄하고 깜찍한 다방아가씨 은하(전도연)와 순박한 시골청년 석중(황정민)이 알콩달콩 사랑을 만들어가지만 여주인공이 에이즈에 걸리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최루성 짙은 멜로 영화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하다 감독님이 보여준 실제 인물의 사진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어요. 동일인물 사진이라며 두 장을 보여줬는데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한 장은 기름기 흐르는 호남이고 다른 한 장은 주름이 짝짝 갈라지고 머리가 희끗한 노인이었어요. 여자가 떠나자 남자가 불과 몇 달 사이에 그렇게 변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떤 사랑을 했기에 이렇게 변했을까 궁금해졌어요.”
‘너는 내 운명’은 ‘접속’ ‘약속’ ‘내 마음의 풍금’ ‘해피엔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피도 눈물도 없이’ ‘스캔들’ ‘인어공주’ 등 화려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하는 전도연의 아홉 번째 영화다.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각기 조금씩 변주가 됐지만 테마는 모두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전도연은 “앞으로도 어떤 장르, 내용을 만나든 작품 속 멜로 부분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싱긋 웃었다.
이처럼 언제나 사랑을 파고드는 그이기에 연기가 좀 수월했을 법도 하건만 그는 모든 영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 조금 더 감수성이 풍부해질 수는 있겠지만 제가 사랑을 백 번 해봤다고 사랑 연기를 하는 데 달라질 것은 없어요. 사랑은 늘 새로운 감정이고 사랑 앞에서는 나이도 소용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고 해서 예전보다 사랑 연기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20대 때 사랑 연기나 지금의 사랑 연기나 다 나름의 ‘맛’이 있다는 얘기. 베테랑다운 주장이다.
“이번 작품의 경우도 전반부 행복했을 때와 후반부 불행에 빠졌을 때 사이 감정의 차가 너무 커 애를 먹었어요. 특히 에이즈에 걸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는 심정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어려웠어요.”

“언제나 사랑이 고프지만 아직은 연기 욕심이 앞서요”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체험해본 전도연. 그는 사랑과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 사랑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욕심을 쿨하게 손에서 놓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저 스스로 욕심을 비울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지금껏 결혼하지 못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거였어요. 결혼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죠.”
그럼에도 ‘때’가 되기는 한 모양인지 요즘 마주치는 아기들마다 정말 예뻐 보여 곤혹스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럴 때마다 “안아봐도 되냐”며 달려든다는 것.
영화로 인해 한동안 사랑 열병을 앓았던 전도연은 얼마 전부터는 체코어 학습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9월 말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때문이다. 김주혁과 호흡을 맞추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체코어와 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외교관 역을 맡았다. 그런데 체코어가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라’ 그의 피를 말리고 있다.
“체코어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사실을 아세요? 첫날 수업을 듣고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촬영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너무 걱정이 돼 그 다음 날부터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요. 첫 수업 후 출연 못하겠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드라마 촬영을 위해 8월 중순 체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전도연. 9월 말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펼쳐보일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여성동아 2005년 9월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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