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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주름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전무가가 말하는 ‘피부 노화를 막는 생활습관 & 식습관’과 '주름 관리 노하우'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08.18 09:56:00

주름은 노화의 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날로 늘어가는 주름을 순전히 ‘나이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주름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기 때문.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 생활요령과 식습관을 알아보았다.
전문가 조언 : 피부과 전문의 김문정 원장이 꼼꼼하게 일러준 ‘피부 노화를 막는 생활습관 & 식습관’
피부 주름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여성이라면 누구나 매끄럽고 탄력이 넘치는 피부를 원할 거예요. 고운 피부를 지닌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차이는 아주 단순해요. 나이가 들어도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지닌 여성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피부 나이를 젊게 하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죠.”
피부과 전문의 김문정 원장은 특히 눈가 주름, 눈 밑 잔주름, 입과 볼 사이의 팔자주름, 이마의 굵은 주름 등 얼굴에 생기는 주름은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습관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때문에 평소 적극적으로 주름을 예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 SPF, PA 둘 다 표시된 자외선 차단제 2~3시간마다 덧발라야
김 원장은 피부 주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외선을 꼽았다. 주름은 노화에 의해 진피 섬유조직인 콜라겐이 줄어들거나 손상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요즘은 자외선과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 잔주름이 더욱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 자외선은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피부 노화를 더욱 가속시킨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내에서 유해산소가 발생해 피부 탄력을 좌우하는 진피 속의 콜라겐, 엘라스틴 같은 탄성섬유 구조를 흐트러뜨려요. 그러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원상회복되지 못하고 주름이 생기게 되죠. 또 피부 표면이 거칠고 단단해지며 기미, 검버섯 같은 색소 침착이 일어나요.”
따라서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 C 세 그룹으로 나뉘는데 C는 파괴력이 가장 크지만 대기층에서 걸러져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A와 B만 주의하면 된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대부분(95%)은 A다. 자외선 A는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해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데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자외선 A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자외선 B는 유리창을 뚫지 못하고 피부 표피층까지만 도달하지만 강력한 세포 파괴 능력이 있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자외선 A 차단 지수를 뜻하는 SPF(Sun Protection Factor)와 B 차단 지수인 PA(Protection grade of UVA)가 모두 표시돼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SPF 지수가 클수록, PA 뒤에 오는 +표시가 많을수록 자외선을 강력하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김 원장은 “특히 햇빛이 강한 날 외출할 때는 반드시 SPF 30, PA++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며 “날씨가 흐린 날에도 잊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담배 연기는 피부 표면을 건조시키고 음주는 피부를 거칠게 만들어

김 원장은 피부 주름을 만드는 두 번째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를 꼽았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콜라겐을 파괴하는 데다 혈관 수축을 일으켜 피부에 정상적인 영양과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는 것. 그는 또 “담배 연기가 피부 표면을 건조시켜 얼굴 주름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술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들고, 모세혈관의 수분 손실을 가져와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고. 김 원장은 “음주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는 글루타치란 성분을 감소시켜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며 “고운 피부를 원하는 여성이라면 흡연과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주름 생성을 부추기는 세 번째 원인으로 꼽는 것은 다이어트다. 그는 특히 급격하게 살을 뺄 경우 피하지방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데 비해 피부 면적은 원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깊어진다고 지적했다.

과장된 표정도 주름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얼굴에는 수많은 표정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들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보면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표정주름이 자리 잡는다는 것. 웃을 때 생기는 표정주름이나 인상을 쓸 때 생기는 미간 주름, 눈을 치켜올릴 때 생기는 이마주름 등이 그 예다. 김 원장은 “의식적으로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고, 시력이 나쁠 경우 정확한 시력 측정을 통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잔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수면 자세도 피부 노화를 부추긴다고 한다. 김 원장은 “한쪽으로만 베개를 베고 자면 귀 주변과 턱이 눌리면서 긴 주름이 생길 수 있고, 엎드려 자면 얼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목 옆과 뒤에 살이 접히면서 주름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높은 베개를 사용할 경우 목과 턱 아래의 근육이 겹쳐 주름이 생기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베개는 높지 않은 것을 사용하고 바르게 누워 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설탕은 피부 잡티의 원인, 커피는 피부 건조하게 만들어
생활습관뿐 아니라 식습관도 주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피부 상태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요. 식습관에 따라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는데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노화가 억제되면서 피부가 건강해져요.”
김 원장은 “단백질은 피부를 탱탱하게 해주는 콜라겐을 구성하는 요소로 피부 건강에 아주 중요하지만 육류 단백질을 총 칼로리의 20% 이상 섭취하면 노화가 가속된다”고 지적했다. 야채보다 고기반찬을 즐겨먹고, 육류 중에서도 포화지방산이 많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자주 먹으면 몸이 산성화되어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 보다 탄력 있는 피부를 원한다면 육류 대신 생선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목과 눈가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고. 특히 제철 과일과 상추,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많이 먹어 항산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김 원장은 건강한 피부를 위해 되도록 피해야 할 식품으로 설탕과 커피를 꼽았다. 설탕은 피부 잡티의 원인이 되며 콜라겐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것. 커피는 진액을 말리는 성분이 있어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문가 체험 : 피부미인으로 소문난 피부과 전문의 이선영 원장의 ‘주름 관리 노하우‘
피부 주름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피부과 전문의 이선영 원장은 여섯 살, 두 살배기 아이를 둔 30대 주부이지만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지니고 있어 동료 의사와 환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선영 원장의 피부관리법을 들어보았다.
피부과 의사의 피부가 좋지 않으면 환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 늘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쓴다는 이선영 원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철저한 세안이다.
“아침에는 보습이 강화된 폼 클렌저로 부드럽게 세안을 해요. 저녁에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세안을 하는데 먼저 클렌징 티슈로 T존과 U존을 가볍게 닦아내고, 눈과 입술 화장은 리퀴드 타입의 전용 리무버로 지워요. 그런 다음 효소를 이용한 파우더 형태의 클렌저(Enzyme Powder Cleanser)로 얼굴 전체를 씻어내죠. 파우더형 클렌저는 피부 자극이 적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요.”
세안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지 않고, 수건으로 얼굴을 톡톡 두드려 물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더해준다고 한다.
▼ 일주일에 1~2회 마스크 팩 하고, 외출할 땐 꼭 자외선 차단제 발라
세안과 함께 이 원장이 특별히 신경 쓰는 또 한 가지는 리프팅. 두 번의 출산 경험이 있는 30대 주부인 데다 피부가 건성이라 주름이 생기기 쉬운 조건을 가진 그는 콜라겐을 채워주는 리프팅 화장품으로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 싶을 땐 보습 마스크 팩을 한다. 마스크 팩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어 1주일에 1~2회 정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또한 그는 3년 전부터 1년에 한 번씩 IPL(Intense Pulsed Light) 시술을 받고 있다. IPL은 강한 파장의 빛을 이용해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법. 여러 파장의 빛이 복합적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잔주름, 넓은 모공, 주근깨, 잡티 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하얀 피부에 주근깨와 잡티가 도드라져 보였던 이 원장은 IPL 시술로 피부가 한결 깨끗해졌다고. 그는 또 매달 피부에 비타민 C를 공급하는 시술을 받아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 원장은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는데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도 꼭 챙겨 바른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5년 8월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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