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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교수’ 한영실이 알려주는 굶지 않고 살 빼는 칼로리 다이어트

글·송화선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5.08.02 18:47:00

KBS 건강 프로그램 ‘비타민’에서 ‘위대한 밥상’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가 칼로리를 계산하며 식사해 체중을 17kg이나 줄인 다이어트 체험을 공개했다. 한 교수가 일러주는 건강하게 살 빼는 ‘칼로리 다이어트법’의 모든 것.
‘비타민 교수’ 한영실이 알려주는 굶지 않고 살 빼는 칼로리 다이어트

매주KBS ‘비타민’에 출연해 건강 식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를 만나면 생각보다 크고 날씬한 체격에 깜짝 놀라게 된다. TV 화면에서는 MC 정은아, 강병규에 비해 작고 아담해 보이지만, 한 교수는 169cm, 55kg의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한다.
“사실 저도 몸무게가 72kg에 이를 만큼 ‘거구’였던 때가 있었어요. 온갖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며 자책하던 시절에 ‘칼로리 다이어트’를 알게 됐어요. 음식 먹는 습관을 바꾸면서 저절로 살이 빠지고 건강해졌죠.”
미혼 시절 날씬하던 한 교수가 갑자기 살이 찐 것은 지난 91년. 둘째 아이를 낳은 뒤 늘어난 몸무게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불어난 체중 때문에 무릎 관절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면서 평소 즐기던 테니스마저 못 치게 되자 체중은 더 늘어나고 건강은 점점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병원에 가서 별의별 검진을 다 받았어요. 그런데 의사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살을 빼십시오’ 뿐이더라고요.”
위기감을 느낀 한 교수가 시도한 첫번째 다이어트는 무조건 굶는 것이었다.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에게 “살을 빼기 위해 단식 하는 건 바보짓이다. 단식은 ‘요요 현상’을 일으켜 건강만 해칠 뿐”이라고 강의했지만, 막상 비만이 현실로 닥치니 빨리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굶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이론’대로였다. 2주만에 7kg이 빠졌지만, 밥을 다시 먹기 시작하자 바로 7.5kg이 불어난 것.
체형관리실에도 석 달 다녀봤지만 체중은 줄지 않았고, 사우나를 하면 ‘물’만 빠졌다가 이내 평소 몸무게로 돌아왔다. 식욕억제 침 맞기, 다이어트 한약 먹기, 포도 다이어트, 감자 다이어트, 효소 다이어트 등 당시 인기 있던 다이어트 방법은 모조리 시도했지만, 건강만 점점 나빠질 뿐 몸무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들인 돈만 수백만원. 남은 것은 “난 안 되는구나” 하는 자괴감 뿐이었다고 한다.

출산 후 잃어버린 건강과 몸매 ‘칼로리 다이어트’로 되찾아
“그러다가 독일 본 대학에 가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동료 연구원들이 식사 시간에 ‘난 벌써 750kcal 먹었으니 디저트는 안 먹을래’ 하는 식으로 칼로리 계산을 하더라고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면서도 그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밥을 먹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죠.”
한 교수는 그때부터 직접 우리 음식 1인분의 칼로리를 조사 분석하기 시작했고, 귀국 직후인 93년 1월부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칼로리 가계부’를 적어나갔다. 수첩에 아침 점심 저녁 칸을 만든 뒤 매끼 먹은 음식과 해당 칼로리를 기록한 것이다.
“성인 여자의 하루 적정 칼로리는 2000kcal거든요. 이 양에 맞게 먹으면 체중이 유지되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져요. 밥 한 공기가 300kcal니까 매끼마다 밥을 3분의 1씩만 덜어내면 하루에 300kcal, 한 달이면 9000kcal를 줄일 수 있죠.”

‘비타민 교수’ 한영실이 알려주는 굶지 않고 살 빼는 칼로리 다이어트

한 교수는 이런 방식으로 평소 자주 먹던 반찬과 간식 거리의 칼로리도 꼼꼼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심코 먹던 자장면 한 그릇이 무려 700kcal로, 성인 여성이 2시간 20분 동안 빨리 걸어야 소모될 수 있는 정도의 열량을 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매일 먹은 음식을 꼼꼼히 쓰다 보니 제가 밥을 다 먹고도 잼 바른 빵이나 라면 같은 고열량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먹어 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더라고요. 간식을 줄이고, 매끼 밥을 서너 숟가락씩 덜어내기 시작했죠. 반찬으로 부피는 크지만 칼로리가 낮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비롯해 각종 야채류를 많이 먹었고요.”
이처럼 ‘밥상’을 바꾸자 한 교수의 체중은 자신도 모르는 새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 8개월 만에 14kg이 줄어들어 58kg이 된 것. 한 교수는 이때부터 감량을 그만두고 적정 칼로리를 먹으며 이 체중을 유지했다고 한다. 지금은 ‘비타민’을 시작한 뒤 “연예인들에 비해 좀 통통해보인다”는 딸들의 충고를 받아 들여 3kg을 더 뺀 상태다.
“음식 칼로리를 일일이 기억하는 게 처음에는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익숙해지면 칼로리 계산을 통해 훨씬 더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죠. 저는 달콤한 음식을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스크림을 듬뿍 얹은 팥빙수나 초콜릿 크림 케이크를 먹곤 하거든요. 그런데도 살이 안 찌는 건 ‘이걸 먹었으니 저녁 식사 때 세 숟가락을 덜어내야겠군’ 하며 스스로 조절하기 때문이에요. 어제 삼겹살을 먹었다고 오늘 굶으면 당장 ‘요요 현상’이 일어나요. 초과한 칼로리를 몇 끼에 걸쳐 현명하게 줄이면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고요. 칼로리를 계산하기 시작하면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으면서도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게 되죠.”
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면서 한 교수는 한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같이 먹고도 혼자만 살 안 찌는 배신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배신자’ 소리를 면하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밥, 국, 반찬 1인분의 칼로리를 담은 ‘쉽게 찾는 칼로리북’(현암사)을 펴내기도 했다.
“같은 과일이라도 포도나 복숭아보다는 수박이나 토마토가 칼로리가 낮아요. 한 밤 중에 라면 한 그릇이 생각날 때 대신 미역국을 먹으면 칼로리 섭취가 훨씬 낮아지고요. 칼로리 다이어트는 마음껏 먹으면서 건강과 몸매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여성동아 2005년 8월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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