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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궁금한 그녀

고현정의 소소한 일상

일본 여행 다녀온 후 전혜린 수필집에 푹 빠져 지내는

글·구미화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5.08.02 17:56:00

지난 3월 드라마 ‘봄날’ 종영 이후CF 촬영 외에 공식 활동을 자제해온 고현정이 자신의 인터넷 팬 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근황을 알려왔다. 올해 안에 또 한 편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고현정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고현정의 소소한 일상

지난해11월 공식적으로 연예계 복귀를 선언한 뒤에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고현정(34). 드라마 ‘봄날’ 촬영 중에도 여러 명의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드라마가 끝난 뒤에는 CF 촬영 외에 다른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인터넷 팬 카페에 글을 올려 화제다. 지난 3월 드라마 ‘봄날’ 마지막 촬영 직후 아쉬운 마음을 팬들에게 전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7월11일 오후 3시 무렵 올라온 ‘수다 1’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신비감에 둘러싸인 톱스타나 최고 개런티를 보장받는 CF 모델이 아닌 일상으로 돌아간 한 인간, 여자 고현정의 모습이 가득 담겨 있다.
“지금 저는 거실에서 창문을 다 열어놓고 있습니다. 전보다 많이 자란 선인장도 옆에 있고요. 약간의 소음과 약간 비릿한 비 냄새, 제가 자주 켜는 초 냄새, U2의 음악과 수박 냄새….”
상상으로나마 그의 평화로운 일상에 접근해볼 수 있도록 한 글에서 그는 드라마가 끝난 뒤 광고 촬영 일부를 진행한 것 말고는 거의 집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며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엔 한 TV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산악인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울기도 했다고.
팬 카페에 자주 들러 팬들의 근황을 살펴보는 것도 그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인 듯하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이 곳을 통해 대강의 소식은 알고 있지만요. 여행을 가시는 분, 군대가신 분, 제대하신 분, 시험 준비하시는 분, 끝내신 분, 외로우신 분, 사랑하시는 분, 사랑을 기다리시는 분…. 전 가끔 여러분들이 올려놓으신 여러분의 사진을 보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요즘 전혜린의 일기를 모은 책을 읽으며 전혜린에 푹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로 유명한 전혜린은 50년대 독문학자이자 수필가로 주목받았으나 31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친 비운의 인물. 최근 전혜린의 일기를 모은 ‘이 모든 괴로움을’이란 수필집이 나왔다. 평소 독서를 즐기는 고현정이 전혜린의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한 때 전혜린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최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집에서 조용히 재충전하며 생기 되찾아
공식적으로 연예계 복귀를 선언한 뒤에도 드라마와 CF 촬영하는 것조차 외부에 잘 공개하지 않아 극도의 신비주의 전략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 그는 최근 들어 자신의 관심이 점점 바깥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많은 일들 중 제가 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일, 또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지…. 거창한 게 아니라 정말 문제가 무엇인지 그 핵심을 알고 싶다는…. 말끝이 흐려지네요.^^ 저의 관심과 궁금증이 요즘 밖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좀 걱정입니다. 그럴수록 자꾸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배우는 배우다워야 하는데요. 그죠?”

고현정의 소소한 일상

인터넷 팬 카페에 글을 올려 근황을 알린 고현정.


마음 한 구석에서 꿈틀거리는 사회 참여 욕구를 배우다움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으로 다스리고 있는 듯한 그는 “일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 기다려주실 거죠?” 하며 조만간 또 다른 작품으로 팬들과 만날 것임을 암시했다.
그렇다고 그가 쉬는 동안 완전히 두문불출했던 것은 아니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면서도 꼭 참석해야할 자리엔 모습을 드러낸 것. 그는 지난 4월16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고 김무생씨의 빈소를 찾았는데 고인과는 동국대 출신 연예 예술인 모임 ‘동국대학교 예술인 모임’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틀 후인 4월18일에는 2005/06 F/W 서울컬렉션 디자이너 지춘희의 패션쇼에 참석했다. 고현정은 연예계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지씨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고현정은 지씨와 같은 빌라에서 살고 있으며 LG 디오스 광고 촬영 때는 지씨와 상의해 특별 제작한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낸 복고풍 드레스를 입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금빛 손지갑에 검정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냈는데 그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 기자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여 쇼가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시작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현정은 얼마 전 일주일간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언니’ ‘동생’ 하며 절친하게 지내는 지인과 단둘이 다녀왔다고.
최근 그를 만난 측근은 “드라마 촬영 막판엔 많이 힘들어했는데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인지 생기가 돌고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봄날’ 촬영 막바지에 목이 쉬고 눈 밑에 자잘한 물 사마귀가 생길 정도로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다. 그런데 집에서 편히 쉬다보니 살이 찌는 듯해 요즘은 저녁 식사량을 조금 줄이기도 했다고. 그의 측근은 또 그가 직접 올린 글에서 암시했듯 올해 안에 영화나 드라마 한편을 더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직 작품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듯 하다고. 고현정이 염두에 두고 있는 새 작품이 무엇일지 자못 궁금하다.

여성동아 2005년 8월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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