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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oking lesson

빠르고 간단하게~ 닭다리구이 오므라이스

이지은 기자와 남편 신동구씨가 함께 하는~ 초보요리교실

기획·이지은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 요리·최신애‘요리연구가’

2005. 07. 15

더운 여름에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다른 반찬도 필요 없는 일품요리가 최고랍니다. 오므라이스에 닭다리구이를 곁들인 일품요리는 맛도 좋고 영양도 높아 주말 별식으로, 손님 접대로도 좋아요. 쉽고 맛있는 오므라이스 만들기, 저희 부부와 함께 배워보세요.

빠르고 간단하게~ 닭다리구이 오므라이스

저의 취미 중 하나가 요리책 보기예요.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미리 먹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가 쏠쏠~ 하거든요. 하지만 ‘이거 정말 맛있겠다’라고 생각했던 요리가 만드는 과정이 복잡할 때는 마음이 아프답니다.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가 나름대로 저의 요리 철학이라 재료가 많거나 과정이 복잡한 요리들은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물론 요리실력도 부족하고요. 몇 달 전 요리책을 넘기다가 근사해 보이는 오므라이스를 보고도 마음을 다스려야 했답니다. 소스를 끓이고 만들고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해 포기했거든요. ‘무슨 오므라이스 만드는 방법이 그렇게 복잡해요?’라며 투덜거리니 요리 선생님께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며 그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거기에 닭다리구이까지 더하면 영양은 물론 모양도 예뻐 손님초대 요리로 활용하면 좋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집에서 오므라이스를 만들 때 대부분 토마토케첩만 넣고 볶기 때문에 맛이 시고 달기만 하다고 해요. 이럴 경우 돈가스소스와 반반 섞어 넣으면 깊은 맛이 더해져 훨씬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의 키포인트인 오므라이스에 뿌려 먹는 소스 만들기. 제가 본 요리책에서는 육수와 홀토마토, 당근, 레드와인, 밀가루 등을 섞어 데미글라스소스를 만들고 거기에 레드와인과 생크림을 넣어 한 번 더 끓여야 하는 데 반해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고추장과 토마토케첩을 반반 섞어 사용하는 것! 매콤새콤한 맛이 더해져 기존에 먹던 오므라이스소스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나더라구요,
매운 닭다리구이를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이 사라져 훨씬 맛있답니다. 커다란 접시에 오므라이스와 닭다리를 함께 담아 보기에도 근사한 레스토랑 부럽지 않더라고요.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내놓으면 좋을 듯한 메뉴랍니다.

남편의 요리노트를 공개합니다
어릴 적부터 자장면보다 볶음밥을 더 좋아했던 나로서는 이번에 배우는 오므라이스는 도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다.
이번 오므라이스는 특이하게도 닭과 곁들인다고 했다. 사실 오므라이스만 먹기는 조금 허전한 감이 있었는데 닭구이까지 배운다니 제대로 영양이 갖춰진 듯했다.
먼저 닭은 양념에 재운 후 오븐에 굽는다. 닭은 칼집을 내 양념이 쉽게 배도록 한 후 20분 동안 재우고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된다. 닭다리구이는 여름철 맥주와 함께 술안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므라이스에 들어가는 재료는 냉장고 속에 흔히 있는 야채들. 좀 더 고급스러운 맛을 원한다면 새송이나 양송이버섯을 넣으라고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야채와 밥을 따로 볶은 후 섞으면 볶음밥이 만들어진다. 이때 야채와 밥을 함께 볶으면 야채에서 물이 나와 밥이 질어질 수 있으므로 따로 볶는 것이 포인트. 지단을 만들고 볶음밥을 담아 소스를 끼얹으니 오므라이스가 뚝딱 완성되었다. 한입 먹어보니 처음에는 시큼한 토마토케첩 맛이 느껴지지만 끝맛이 고소했다. 약간 느끼하다 싶을 때 닭다리를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 매콤함이 가득해진다.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우리집 여름 별식으로 오므라이스가 자주 오르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만점 한그릇 요리, 닭다리구이와 오므라이스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닭다리 5~6개, 닭양념(간강·설탕·고추기름 2큰술씩, 토마토케첩·핫칠리소스 3큰술씩, 고추장·생강즙·다진 마늘 1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밥 2공기, 애호박·당근 ¼개씩, 양파 ½개, 새송이버섯 2개, 다진 마늘 ½큰술, 참기름 1큰술, 달걀 3개, 밥소스(돈가스소스·토마토케첩 2큰술씩, 버터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토마토케첩·고추장 1큰술씩, 식용유 약간
빠르고 간단하게~ 닭다리구이 오므라이스

1닭다리에 칼집을 넣은 후 양념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 양념이 고루 배도록 합니다. 20분 정도 재운 후 200℃로 예열한 가스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익혀 주세요.
2당근과 양파, 애호박, 새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준비하세요.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어떤 재료를 이용해도 좋아요. 새송이와 양송이 등 버섯 종류를 넣어주면 맛이 훨씬 고급스러워진다고 해요.
3_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은 후 잘게 다진 야채를 볶으세요. 야채는 단단한 순서로 볶아야 하는건 다 아시죠? 당근을 먼저 볶고 양파, 애호박, 새송이 버섯 순으로 볶으면 된답니다.
빠르고 간단하게~ 닭다리구이 오므라이스

4팬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은 후 밥을 볶으세요. 야채와 밥을 같이 볶으면 밥이 질어지므로 따로따로 볶아 섞어야 해요.
5밥과 야채를 섞어 볶은 후 돈가스소스와 토마토케첩, 버터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하세요. 토마토케첩만 넣으면 맛이 시어지므로 돈가스소스를 넣어주는 것이 좋아요.
6달걀은 풀어 지단을 부치세요. 달걀을 체에 한 번 걸러 지단을 부치면 잘 찢어지지 않아요. 팬에 식용유를 아주 조금만 넣은 후 달걀을 풀어 약한 불에서 익히면 된답니다. 달걀 윗면이 반 정도 익으면 불을 끄고 남은 열기를 이용해 익혀야 해요.
7지단이 익으면 위에 밥을 한쪽으로 얹으세요. 지단을 반으로 접어 덮어준 후 그릇에 담아내면 끝! 고추장과 토마토케첩을 1큰술씩 넣어 뿌려 먹으면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의 오므라이스가 완성! 접시에 구운 닭다리와 함께 담아내세요.


오므라이스와 함께 먹으면 좋은
닭고기야채샐러드
빠르고 간단하게~ 닭다리구이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에 곁들인 닭다리구이를 응용해 만든 요리랍니다. 닭다리구이를 살만 찢어 야채와 함께 담고 소스를 뿌리면 끝! 소스는 마요네즈나 플레인 요구르트 등 집에 있는 재료 중 어느 것을 이용해도 좋아요.

■ 준비할 재료
닭다리구이 2개, 샐러드 야채 적당량 , 마요네즈 또는 플레인 요구르트



■ 만드는 법
① 샐러드 야채는 손질한 후 찬물에 담가두세요.
② 닭다리구이는 손으로 찢어 준비하세요.
③ 야채와 닭다리살을 살만 발라내 함께 담고 마요네즈 또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듬뿍 뿌려 먹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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