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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내 이름은 김삼순’이 궁금하다

희진에게 사랑 퍼붓는 꽃미남 의사, 진헌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뉴 스타 다니엘 헤니& 정려원

글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사진ㆍ박해윤 기자, MBC 제공

2005. 07. 05

‘내 이름은 김삼순’에는 주인공 김선아·현빈 커플 외에 또 한 쌍의 선남선녀가 등장한다. 이국적인 외모의 순정파 의사 ‘헨리 킴’을 연기하는 다니엘 헤니와 눈물 마를 날 없는 청순가련형 캐릭터 ‘유희진’ 역의 정려원이 바로 그들. 각각 CF 모델과 가수 출신으로 처음 드라마 주연에 도전하는 이들은 신선한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방영 초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공항에서 출연제의 받았어요” 다니엘 헤니
희진에게 사랑 퍼붓는 꽃미남 의사, 진헌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뉴 스타 다니엘 헤니& 정려원

‘내 이름은 김삼순’에는 주인공 삼순과 계약 연애를 펼치는 현빈 말고도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 한 남자가 더 등장한다. 바로 헨리 킴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26). 그가 처음으로 드라마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날, ‘내 이름은 김삼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오늘 나온 꽃미남 의사는 누구냐” “본격적인 출연분은 언제부터 나오냐”며 시청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다니엘 헤니가 연기하는 ‘헨리 킴’은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희진(정려원)에게 반해 그를 따라 한국에 온 암 전문의. 한국에서 태어나 한 달 만에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좋은 양부모 아래에서 자라 마음이 따뜻한 남자다. 옛 애인 현진헌(현빈)을 잊지 못하는 희진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쏟는 순정파로 삼순, 진헌, 희진, 헨리의 본격적인 사각관계에 불을 당기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니엘 헤니는 올해 초 전지현과 함께 한 디지털 카메라 광고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뉴 페이스. 현재 남성 화장품과 가전제품 CF 등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188cm의 헌칠한 키와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연기를 함께 전공한 그는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도 섰으며 그동안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CF와 드라마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전 CF 촬영을 위해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
미국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우리말이 많이 서투르다. 그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도 통역을 대동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 그의 어머니 역시 부산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돼 우리말을 전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 이름은 김삼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영어로 “한국에 와서 보니 한류 드라마가 왜 아시아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다”며 “CF 촬영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있었는데 ‘감독님(이 단어만 한국말로 했다)’이 캐스팅 전화를 해왔다”며 출연 경위를 밝혔다. 현재 그는 하루에 다섯 시간씩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비빔밥, 떡볶이, 갈비 등 한국 음식도 매우 좋아한다는 헤니는 “항상 웃음을 주는 삼순과 호흡이 잘 맞는 려원 두 사람을 합친 사람이 나의 이상형”이라며 웃어 보였다. 한국 생활이 아직 익숙지 않지만 현빈 등 동료 연기자들이 모두 영어를 잘해 불편함 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한국과 외국에서 연기 활동을 병행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빈씨 때문에 눈물 마를 날이 없어요” 정려원
희진에게 사랑 퍼붓는 꽃미남 의사, 진헌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뉴 스타 다니엘 헤니& 정려원

주인공 김선아·현빈 커플과 함께 포즈를 취한 정려원, 다니엘 헤니(왼쪽부터).


여성 4인조 댄스그룹 ‘샤크라’ 출신의 정려원(24)은 요즘 ‘내 이름은 김삼순’과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주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동시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2년 KBS 아침드라마 ‘색소폰과 찹쌀떡’에 출연하며 처음 연기에 도전한 그는 “미니시리즈는 처음이라 부담이 크지만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안녕, 프란체스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대사가 일단 많아졌고요(웃음). 시트콤과 다르게 순간적으로 몰입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니까 쉽지 않아요.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생각만큼 잘 안되서 속상해 울 때도 있어요.”
정려원이 맡은 역할 ‘유희진’은 밝은 성격의 의대생으로, 암에 걸린 사실을 연인 현진헌에게 숨긴 채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인물. 하지만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을 냉대하는 진헌 때문에 눈물 마를 날 없는 청순가련형 캐릭터다. 주인공 삼순(김선아)의 연적이지만 사랑을 잃고 안타까운 눈물을 연신 흘리는 그의 모습에 드라마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려원이 불쌍하다” “오늘만 봐서는 두 사람이 다시 이어지면 좋겠다” 등 동정론이 일 정도다.
드라마 촬영 중에 만난 그는 “현빈이 나를 너무 울린다. 오늘도 울었다”며 살짝 눈을 흘기더니 이내 웃어 보였다.
“희진이는 아픈 사람인데 제가 별로 아파 보이는 인상이 아니라 처음에는 고민했어요. 하지만 감독님 말씀이 오히려 현실성이 느껴져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린 듯하지만 밝고 엉뚱한 게 희진이의 매력이에요. 그렇다보니 특별히 준비한 건 없어요. 평소대로 하면 될 것 같아요(웃음).”
그는 “3개월 전쯤 사전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는데 현빈의 얼굴선이 워낙 가늘어서인지 내 얼굴이 유난히 동그랗게 나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발랄하고 엽기적인 성격의 ‘안녕, 프란체스카’ ‘엘리자베스’와 눈물 많은 ‘희진’을 오가며 연기하느라 “다소 힘들다”는 정려원은 “그래도 드라마 촬영장에 오면 선아 언니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또한 “선아 언니가 나보고 ‘처음에는 얌전한 줄 알았는데 하는 행동이 완전히 삼자’라고 해서 내 별명이 삼자가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현재 MBC 오락 프로그램 ‘서프라이즈’ 진행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잠을 못 자도 구름 위를 걸어다니는 기분”이라고 요즘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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