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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open house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앤티크 하우스

네 아이를 둔 프랑스인 위베르 부부의 집꾸밈

■ 기획·오영제 ■ 사진·박해윤 기자 ■ 가구&소품협찬·모빌리 데코야

입력 2005.06.02 11:53:00

세계 각국의 재래시장에서 찾아낸 소품들이 가득한 위베르 가족의 집을 찾았다.
프로방스풍 가구와 각국의 고가구를 매치해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한 집꾸밈 방법을 배워보자.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앤티크 하우스

패브릭과 쿠션, 카펫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 테이블 위에는 아시아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모은 소품들로 장식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앤티크 하우스

프레데릭 위베르씨 가족. 왼쪽부터 부인 마리 라우어(35), 헥터(3), 이나(7), 펠리스(6), 루시(9), 프레데릭 위베르씨(41).


한국에 온 지 4년 된 프레데릭 위베르씨 가족이 살고 있는 서초동의 2층 빌라는 세계 각국의 벼룩시장과 앤티크 가게에서 모은 오래된 소품들로 가득하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출신인 부인 마리 라우어씨는 칠이 벗겨진 듯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프로방스풍 가구와 여러 나라의 앤티크 가구를 조화시켜 색다른 집안 분위기를 만들었다. 화려한 색감의 중국 앤티크 가구보다는 한국 고유의 은근한 매력이 묻어나는 촛대와 반닫이 등을 좋아한다는 그는 앤티크 가구를 골라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니고 있는 듯 보였다. 앤티크 가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어릴 때부터 집안 대대로 물려 내려온 가구를 사용해 눈에 익숙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웃는다. 프랑스에서 살던 집도 16세기에 지어진 고택이었다고. 한국에 올 때 가져온 몇몇의 오래된 가구와 한국에서 구입한 소품들로 집안을 꾸몄다고 한다.
시간이 나면 황학동이나 답십리 등의 재래시장을 돌며 가구와 소품을 구입하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때는 직접 재료를 사다가 만들기도 하고, 가구에 싫증이 나거나 색이 무겁게 느껴질 때는 패브릭과 쿠션, 카펫 등을 바꿔 집 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구입했다는 그림과 콘솔. 주판과 촛대는 답십리시장에서 찾아낸 것. 콘솔 왼편의 장식 소품은 시장에서 산 닭장에 천을 끼워 라우어씨가 직접 만들었다.
◁◁ 칠이 벗겨져 고가구 느낌이 나는 프로방스풍 의자는 프랑스에서 가져온 것. 먼지가 쌓인 듯 색이 바랜 것이 멋스러운 장식장은 이태원의 대부앤틱에서 구입했는데 의자와 한 세트인 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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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부부의 침실.



집 안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부부의 침실. 침구와 가구의 선명한 레드 컬러가 눈길을 끈다. 이사 오면서 서재와 패밀리룸을 없애는 바람에 TV, 컴퓨터 등의 가전을 모두 침실에 놓게 되었는데,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 침구와 가구 등의 색깔을 레드로 통일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고. 침대 머리맡에 걸어둔 패브릭과 붉은 옷장 위의 그림은 베트남을 여행할 때 사 모은 것들이다. 멕시코와 이집트에서 구입한 가구는 화려한 색채 덕분에 집 안의 포인트가 되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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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다운된 레드 컬러가 멋스러운 서랍장 위에는 베트남에서 구입한 그림을 올려 장식했다.
▷ 침실 앞의 코지코너를 장식한 그림들. 부인이 직접 그린 것으로 이집트의 한 초상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그림 그리기가 취미라는 부인은 미국,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대륙에 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감성의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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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 다소 좁아 베란다에 주방을 만들었다. 다이닝룸에 있는 창문은 옆 건물을 마주 보고 있어 볕이 들지 않는 데다 높이 달려있어 여닫기에도 좋지 않아서 과감히 막아버렸다. 동대문 근처에서 구입한 한옥의 여닫이문을 달아 기존의 창을 가리고 옆쪽 벽은 천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나무발로 장식해 한국 전통의 멋이 배어나는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 낡은 원목의 느낌이 살아 있는 주방 역시 집 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주방 한쪽에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사야 할 생활용품이나 요리 레시피 등을 적어둔다고.
▽ 부인의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다이닝룸. 식탁 위에는 프로방스풍의 테이블 매트를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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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인 큰아이 루시부터 세 살 난 막내 헥터까지 네 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위베르 부부. 아이들을 위해 지하실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레고로 성을 쌓거나 코스튬을 입고 연극을 하곤 한다. 벽난로 앞에는 큰 쿠션을 두 개 놓아두어 아이들이 편하게 누워 비디오를 보거나 책을 읽도록 했다. 2층에는 아이들의 방이 있는데 학교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공작품과 사진들로 아기자기하게 장식돼 있다.
01_ 햇살이 잘 들어오는 2층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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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_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둘째 딸 이나가 그린 그림으로 장식했다. 공룡과 바다를 표현했다는 재미있는 그림을 아크릴 액자에 넣어두니 근사한 작품이 탄생했다.03_ 직접 만든 나무 액자와 공작품으로 장식한 큰딸 루씨의 방.04_ 수납이 가능한 고가구에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넣어두었다.05_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커다란 쿠션 두 개를 놓아 꾸민 지하방.

여성동아 2005년 6월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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