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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 출발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톱스타 커플 한가인·연정훈

■ 글·송화선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5.06.01 14:00:00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한가인·연정훈 커플이 지난 4월 말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화창한 봄 날씨와 1천여 하객들의 축복 속에 치러진 결혼식 풍경 & 신혼생활 공개.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톱스타 커플 한가인·연정훈

봄의 신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지난 4월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제이드 가든. 어깨를 드러낸 순백색 웨딩 드레스를 입고 청초한 작약꽃 화관을 쓴 신부 한가인(23)이 모습을 드러내자 결혼식장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연미복 스타일의 검은색 턱시도와 나비 넥타이로 치장한 신랑 연정훈(28) 역시 신부 못지않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식장을 술렁이게 했다.
연정훈의 아버지 탤런트 연규진과의 친분으로 이날 주례를 맡은 탤런트 최불암은 이들에게 “젊은 나이에 사랑을 선택한 두 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하지만 연기자는 외줄을 타는 광대와 같다. 한눈을 팔면 줄에서 떨어지는 광대처럼 연기자도 추락하게 되니, 서로를 굳게 믿고 연기라는 한곳을 향해 서로 도우며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가수 박화요비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당신이 없으면 내게는 돈도 명예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가사의 팝송 ‘If I ain’t got you’를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결혼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화려한 스타 하객들. 권상우와 하지원, 이다해, 최정원, 박시은, 안연홍, 이완, 채시라·김태욱 부부 등 많은 동료 연예인이 참석해 한가인·연정훈 커플의 앞날을 축하했으며, 연규진의 동료인 김영옥, 박근형, 전원주, 양희경, 주현, 서승현, 정한용 등 중견 연기자들도 대거 식장을 찾았다. 특히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한가인과 부부로 출연했던 송일국은 촬영 도중 잠시 빠져나온 탓에 분장도 지우지 못하고 ‘해신’ 출연 복장 그대로 식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003년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2년여의 열애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도 틈을 내 함께 공원 등을 산책하며 데이트를 했고, 특히 연정훈은 각종 기념일을 꼼꼼히 챙기는 섬세함으로 한가인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인지 한가인은 결혼을 하면 여배우로서 여러모로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인기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연정훈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표현했다.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톱스타 커플 한가인·연정훈

결혼식 내내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한가인 연정훈 커플.


이들의 솔직하고 거침 없는 사랑에 대해 하객들은 ‘그저 부럽다’는 반응. 한가인과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자매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채시라는 “가인이는 똑똑해서 일도 사랑도 모두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훈과 함께 MBC 드라마 ‘슬픈 연가’에 출연했던 탤런트 권상우도 “선남선녀 둘이서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신랑, 신부 모두와 친해서 양쪽 다 부조를 해야 하는 게 좀 속상하지만, 화창한 날에 아름답게 결혼하는 만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6월 중 미국과 멕시코로 신혼여행 떠나
그러나 이러한 축복 속에서 결혼한 한가인·연정훈 커플의 신혼생활은 아직 기대만큼 행복하지는 못하다고 한다. 한가인이 MBC 드라마 ‘신입사원’ 촬영으로 바빴던 데다, 연정훈 역시 5월 말 개봉한 영화 ‘연애술사’의 홍보로 분주했기 때문이다.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톱스타 커플 한가인·연정훈

이날 결혼식에는 류시원, 최정원, 권상우, 채시라·김태욱 부부 등 많은 연예인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들은 결혼식 당일 호텔 측의 배려로 하룻밤 숙박료만 1천5백만원에 이르는 그랜드워커힐호텔의 VIP 빌라 ‘애스톤 하우스’에서 묵었지만, 신부 한가인이 다음 날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신입사원’ 촬영장에 나가는 바람에 알콩달콩한 낭만을 채 느껴볼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정훈은 “보는 사람들마다 결혼해서 좋으냐고 물어보는데 아직은 무어라고 할 말이 없다” “신부가 너무 바빠서 그 동안 집에서 만난 게 두 번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처럼 바쁜 스케줄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장 급한 일만 정리되면 모든 일정을 뒤로한 채 미국으로 장기간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기 때문이다.
숱한 화제 뿌리며 결혼식 올린 톱스타 커플 한가인·연정훈

신랑 연정훈과 함께 하객을 맞고 있는 연규진 부부.


연정훈은 “연애하는 동안 둘 다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웠다”며 “신혼여행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곳으로 훌쩍 떠나 아무 계획 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정훈이 학창 시절을 보낸 미국의 중소도시를 찾아가 렌터카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겠다는 것. 그러고는 한국에 돌아올 무렵 멕시코의 분위기 있는 리조트에 들러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한다. 또한 한가인도 “쉬면서 오빠와 함께 요리 학원에 다니며 살림을 배우고, 시부모님과 살면서 재미있게 지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평생 서로만 사랑하며 살다가 50년 뒤 또 한 번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늘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여성동아 2005년 6월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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