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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김원희가 직접 들려준 ‘15년 러브스토리 & 인생 계획’

“편하고 허물없는 친구같은 예비 신랑, 벌써 우리집에서 사위 노릇 톡톡히 하고 있어요”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장소협찬·리버시티(압구정동)

입력 2005.06.01 10:43:00

오는 6월 15년간 사귀어온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탤런트 김원희.
결혼식을 앞두고 최근 싱가포르로 웨딩 촬영을 다녀온 그를 만나 예비 신랑 손혁찬씨와의 사랑과 결혼,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예비 신부 김원희가 직접 들려준 ‘15년 러브스토리 & 인생 계획’

오는 6월11일 사진작가 손혁찬씨(36)와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는 김원희(34). 결혼식을 꼭 한 달 앞둔 지난 5월11일 만난 그는 “결혼 발표를 하고 나서도 담담했는데 혼수준비를 하다보니 비로소 ‘남친(김원희가 남자친구를 부르는 호칭)’과 부부가 된다는 사실이 실감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친을 스무 살 때 처음 만났는데, 워낙 어릴 때부터 봐와서 그런지 지금도 남편이라는 생각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 한 식구 같은 느낌이에요. 함께 있으면 편하고 허물없는 초등학교 동창생 같다고 할까요.”
예비 신랑 손혁찬씨는 일본 시부야에서 사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롯폰기의 아트 스튜디오에서 5년간 프로 사진작가로 일하다 지난 2003년 귀국,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김원희가 스무 살 되던 해인 지난 91년 2월. 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친구 소개로 재수생이던 손씨를 만난 김원희는 착해 보이는 첫인상에 호감을 느꼈지만 바로 교제를 시작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일부러 제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소개해준 친구에게도 알려주지 못하게 했고요. 남친을 다시 만난 건 그로부터 한 달반쯤 지나서였어요. 다른 친구랑 만나 수다를 떨다 장난기가 발동해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고 하고는 남친을 불러냈죠.”
15년간 그의 집을 드나들며 사위 노릇, 아들 노릇을 한 ‘남친’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김원희가 이듬해 연예계에 데뷔한 뒤에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아무리 바쁘고, 일이 늦게 끝나더라도 거의 매일 만났다고 한다. 손씨는 자신이 사는 서울 강남에서 김원희의 집이 있는 일산까지 잠깐 얼굴을 보기 위해 새벽에 달려오기도 했다고.
손씨가 일본 유학 중일 때도 두 사람은 자주 만났다. 그때는 김원희가 자주 짬을 내 일본을 찾았는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예비 신부 김원희가 직접 들려준 ‘15년 러브스토리 & 인생 계획’

예비신랑 손씨와 15년 동안 사귀면서 티격태격한 날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하루를 못 넘기고 화해했다는 김원희.


“제가 1남4녀 중 둘째인데, 남친이 유학 생활을 할 때 제 여동생도 일본에서 의상 공부를 하고 있었거든요. 동생이 일본에 머문 3년 동안 남친이 집을 같이 쓰면서 친오빠처럼 보살펴줬어요. 그때는 부모님도 동생을 보러 자주 가시고, 저도 동생이랑 남친을 볼 겸 해서 잠깐잠깐 다녀오곤 했어요.”
두 사람은 김원희가 연예계에 데뷔한 후에도 스스럼없이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또한 양가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제가 워낙 오래 전부터 드나들어서 그런지 어머니가 친딸처럼 사랑해주세요. 어떨 때 보면 남친보다 저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도 남친을 친아들처럼 아껴요. 15년 동안 우리 집에 드나들며 사위 노릇, 아들 노릇을 했거든요. 저희 엄마가 남친을 무척 귀여워하세요. 남친한테 따로 보약도 지어주고, 외국에 나가면 남친 선물부터 챙길 정도로요. 이모들도 남친을 예뻐해요. 어른 공경을 잘해서 윗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일이죠.”
양가 분위기가 그렇다 보니 가족들도 두 사람의 결혼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왔다고 한다. 김원희 역시 손씨가 자신의 첫사랑이고, 그동안 다른 사람을 사귀어본 적이 없어 더욱 더 결혼 상대로 굳게 믿어왔다고.

예비 신부 김원희가 직접 들려준 ‘15년 러브스토리 & 인생 계획’

“티격태격한 적도 많아요. 서로 철없을 때 만나서 사귀다보니 엄청 많이 싸웠죠. 대신 싸움을 해도 하루를 넘기지 않아요. 보통 남친이 먼저 사과하는데 그때는 저도 순순히 받아들여요. 원래 뒤끝 없는 성격이라 화해하면 그걸로 끝이죠. 그렇게 많이 싸우고, 많이 돌아다니면서 청춘을 함께 보냈어요.”
두 사람은 교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결혼에 대한 압력을 받았지만 “결혼하기에는 아직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재작년부터 양가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어머니가 제가 시집갈 때 챙겨주려고 물건, 그릇 같은 것을 하나씩 사놓더라고요. 동생이 2년 전에 결혼했는데 그때도 제 눈치를 살짝 보셨어요. 저는 하는 일도 있고, 또 동생이 먼저 갈 수도 있는 거니까 아무렇지 않았는데 부모님 보시기에는 서른이 넘었는데도 결혼을 안 하는 제가 은근히 걱정됐던 모양이에요. 또 남친이 장남이라 마냥 결혼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러더니 지난해 말부터 양가에서 결혼을 서둘러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해야겠구나 싶었죠.”
아이는 두 명 정도 낳을 계획, 당분간 일에 매진하면서 천천히 갖고 싶어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경기도 일산에 신혼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조심스럽게 결혼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4월 결혼 날짜와 예식장을 잡은 후 바로 세상에 알렸다.
“결혼 준비가 보통 일이 아니라고들 하던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제가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요. 저는 예물 고르는 것 외에는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끼리는 아무것도 안 하려고 했는데 양가 어른들이 ‘결혼식은 의미 있는 일이니 갖춰야할 형식은 갖춰야 한다’고 하셔서 함 들어가는 것만 생략했어요.”
예비 신부 김원희가 직접 들려준 ‘15년 러브스토리 & 인생 계획’

신혼여행은 12월쯤 다녀올 계획이라는 김원희.


두 사람은 지난 4월 말 3박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로 웨딩 촬영을 다녀왔다. 이에 앞서 MBC FM ‘김원희의 오후의 발견’ 진행까지 새로 맡아 바쁜 그가 굳이 해외로 웨딩 촬영을 다녀온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자신처럼 결혼을 앞둔 매니저가 자신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신혼여행을 다녀올 새가 없을 것 같아 일부러 촬영지를 해외 휴양지로 잡은 것. 그래서 싱가포르 여행에는 두 사람과 촬영 스태프 외에 매니저와 그 여자친구, 결혼 준비를 도와준 지인들이 동행했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에서 돌아와 지난 5월7일 실내 웨딩촬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절친한 동료 김선아와 김정은이 도우미로 참석했다고 한다.
“김선아씨는 결혼식 반주를, 김정은씨는 들러리를 맡았어요. 그 둘은 그동안 저희의 결혼을 누구보다 고대했던 사람들이라 저보다 더 뿌듯해하고 있어요. 또 주례는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씨가 맡았고요. 축가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 외에 여러 가수들이 부르겠다고 나서 ‘열린음악회’를 방불케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두 사람은 각자 일이 바빠 결혼식을 치른 후 바로 신혼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손씨는 결혼식 직후 광고 촬영이 예정되어 있고, 김원희는 TV와 라디오 방송 진행 외에 최근 크랭크인한 영화 ‘가문의 영광 2’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 또 영화 촬영이 끝나면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라 “신혼여행은 12월쯤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 신부 김원희가 직접 들려준 ‘15년 러브스토리 & 인생 계획’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후 경기도 일산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김원희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었으나 시어머니가 극구 사양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집을 지을 때 일부러 어머니 방까지 따로 마련해두었어요. 어머니는 친엄마 같은 분이라 고부 갈등 걱정이 없거든요. 그래서 장남인 남친이 모셔야 한다고 수없이 말씀드렸는데도 어머니가 둘이서 재밌게 살아보라며 시누이와 함께 살기를 고집하시더라고요. 한 5년간은 우리끼리 살아야 할 것 같아요.”
평소 조카들을 친자식처럼 예뻐하는 김원희는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 마음 같아서는 세 명은 낳고 싶은데 마흔 살까지 아이만 낳아야 할 것 같아 두 명 정도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결혼하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치르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몇 년간은 일에 매진하면서 천천히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희는 또한 “결혼할 생각을 하니 이제야 하나의 인간으로 완성되는 것 같아 좋다”면서 “일찍 결혼한 친구들 중에는 학부모도 있는데 그동안 하나도 이룬 게 없는 것 같다는 중압감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결혼해서 집안일을 잘할 자신은 없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남친이 제 빨래까지 다 해주겠다고 했거든요. 대신 밥만 굶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요리를 잘하는 아빠가 아침을 해결해주시기로 했어요. 집이 가까우니까 아침에 오셔서 밥도 해주고 같이 먹어주시겠대요. 점심은 어차피 밖에서 해결할 테니 저는 저녁만 해주면 돼요(웃음).”
15년 동안 가꿔온 사랑을 드디어 열매 맺는 ‘6월의 신부’ 김원희. 결혼 후 한층 성숙한 ‘미시 파워’를 뿜어낼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성동아 2005년 6월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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