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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요즘 최고 인기남 ①

뮤지컬 연습생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선 강지환

■ 기획·송화선 기자 ■ 글·강종훈‘연합뉴스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MBC 제공

입력 2005.05.31 18:10:00

최근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의 남자 주인공 강지환은 드라마 주연이 처음인 새내기 탤런트. 하지만 각종 설문조사에서 인기남 1위를 독식하며 떠오르는 청춘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하루도 쉼없이 이어지는 촬영 강행군으로 다소 피곤하지만 의욕은 넘친다는 강지환과의 솔직 인터뷰.
뮤지컬 연습생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선 강지환

지난 2001년 겨울,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연기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한 사내가 뮤지컬 ‘록키 호러쇼’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에 묻혀 탈락의 쓴잔을 삼켜야 했지만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무대에 안 서도 좋으니 같이 연습이라도 하게 해달라”며 사정해 3개월 동안 연습생으로 지낸 끝에 코러스 한 자리를 따낸 것이다. 이 남자가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의 남자 주인공 강지환(27)이다.
오직 연기가 하고 싶어 직접 프로필을 만들어 돌리며 매니지먼트사를 찾아다녔던 이 남자는 요즘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과 CF·드라마 출연 제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록키 호러쇼’로 첫 단추를 끼운 뒤 뮤지컬 ‘그리스’, KBS 드라마 ‘알게 될 거야’,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온 결과다.
강지환은 “뮤지컬 배우 출신이지만 진짜로 원했던 건 방송 연기다. 그중에서도 일일드라마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다”며 “‘깜짝 스타’가 아니라 평생 직업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데뷔 4년 만에 벌써 꿈을 이룬 셈이 된다.
강지환은 ‘굳세어라 금순아’ 캐스팅 제의를 받고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첫 대본을 받아들고는 집에서 대사가 술술 나올 때까지 끝없이 연습을 했어요. 그런데도 막상 촬영장에 나가니 너무 떨리더라고요. 화면을 통해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게 보일 정도였죠.”
첫 촬영 때는 너무 떨어 화면 통해 얼굴에 경련 이는 모습이 보였을 정도
그는 이제 이런 부담을 자신감으로 바꿔가고 있다. 연출자와 작가가 “신인인 줄 알고 캐스팅했으니 걱정 말고 자신감 있게 연기하라”며 힘을 북돋워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굳세어라 금순아’가 방송 초반 낮은 시청률로 고전할 때 그는 기자에게 “내가 안 나와서 시청률이 안 오르는 것”이라며 “뒷심을 발휘할 테니 기대해 달라”고 호기롭게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강지환의 본격 등장과 함께 ‘굳세어라 금순아’는 인기몰이를 시작해 현재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속에서 냉철하고 완벽한 외과의사 역으로 출연 중인 그의 인기도 치솟았다. 완벽한 의사이면서 유독 금순이 앞에서만 쩔쩔매는 모습을 연기하는 강지환은 최근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네티즌들이 꼭 한번 만나고 싶어 하는 스타’ 1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인기 스타가 됐다. 강동원, 권상우, 김재원, 김민준, 소지섭, 이서진 등 톱스타들과의 경쟁에서 그가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은 연예계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강지환은 최근 남성 캐주얼 브랜드 ‘프라이언’과 1년 전속 1억5천만원에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CF 모델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뮤지컬 연습생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선 강지환

사실 MBC 일일드라마는 지금까지 김성택, 이다해 등 신인 연기자를 주인공으로 과감히 기용해 스타로 키워왔다. 그리고 이번에 강지환을 통해 신인 스타의 계보를 잇고 있는 것이다. 강지환은 “MBC 일일극이 그동안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 돼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내게도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기회가 빨리 왔는데, 그것이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는 것을 드라마가 끝날 때 증명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가족들의 끝없는 믿음과 응원. 강지환이 KBS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고두심의 아들 역할로 출연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그는 세상을 떠난 아들 역할이었기 때문에 회상 장면에 한 번 등장한 뒤, 줄곧 고두심의 휴대전화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스티커 사진으로만 얼굴을 비췄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의 부모는 아들을 대견하고 자랑스러워했다.
뮤지컬 연습생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선 강지환

“부모님이 스티커 사진 속의 제 얼굴을 한 번 보시겠다고 계속 TV 앞에 앉아 계시는 걸 보니 죄송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가슴 뭉클하더라고요. 이제는 매일 저녁 제가 TV에 나오는 걸 보실 수 있게 됐으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친부모만큼 든든한 또 한 명의 후원자는 탤런트 나한일. 그는 해동검도 총재인 나한일로부터 직접 검도를 지도받아 현재 공인 2단의 실력을 자랑한다. 강지환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선배이자 스승인 나한일은 그에게 “연기자는 기다림의 직업이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어려운 시기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몸과 마음을 준비해온 강지환에게 이제 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젊기에 욕심도 많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 안 하고 오직 ‘굳세어라 금순아’만 바라보며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뮤지컬 연습생에서 TV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강지환. 그의 또 다른 변신과 쉼없는 전진이 기대된다.

여성동아 2005년 6월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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