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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 ‘스타인상학 & 행운 부르는 자기 연출법’

“마음가짐에 따라 인상이 바뀌고 인생이 달라져요”

■ 기획·구미화 기자 ■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5.05.11 11:08:00

중앙일간지에 인상학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주요 기업 CEO와 정치인들에게 ‘성공하는 인상’에 대해 3천 회 이상 강의해온 주선희씨. 지난해 경희대에서 인상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한 그를 만나 스타들의 얼굴에 감춰진 비밀과 운을 좋게 하는 자기 연출에 대해 들어보았다.
국내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 ‘스타인상학 & 행운 부르는 자기 연출법’

대화중에도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족집게’처럼 그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인상학자 주선희씨(46).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달마상법’ ‘마의상법’ 같은 인상학 관련 고전을 공부했다는 그는 89년부터 지금까지 삼성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문화센터에서 3천회 이상 인상학 강의를 해왔다. ‘동아일보’에 ‘주선희의 인상보기 희망읽기’, ‘중앙일보’에 ‘주선희의 success 인상학’을 1년여 동안 연재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동·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 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란 인상학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 그가 최근 ‘얼굴경영’이라는 책을 펴내고 역대 대통령, 차기 대권 주자들, 배용준 보아 비 권상우 송혜교 등 유명인들의 인상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인상 변화를 꼼꼼하게 분석해 화제를 낳았는데 그는 “노 대통령이 타고난 복은 적지만 노력과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 귀감이 될 만하다”고 평한다.
“89년, 주위 여건이 열악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은 광대뼈만 솟아오른 마름모꼴이었어요. 둥글고 큰 광대뼈는 강한 명예욕을 나타내죠. 2003년 취임 초기의 노대통령 얼굴은 분장하지 않고도 화색이 돋보였어요. 반면 지난해 탄핵정국 때는 얼굴의 탄력이 떨어지고 볼의 살이 빠졌지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눈이 둥글어지고 턱에도 살이 올라 후덕한 인상으로 바뀌었더군요. 특히 눈꺼풀 수술 후 눈이 부드럽게 변했어요.”
인상학에서 턱은 아랫사람과 부인의 내조를 상징한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는 턱이 약했지만 최근 턱에 살이 올라 총리 이하 각 행정부처의 일들을 직접 챙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또 귀와 이마를 보면 원래 급한 성격이었으나 의식적으로 노력해 긍정적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비의 작은 눈은 지적이고 신비한 느낌 줘, 권상우는 중년으로 갈수록 더 안정될 것
국내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 ‘스타인상학 & 행운 부르는 자기 연출법’

그는 배용준 비 송혜교 권상우 등 인기 스타들의 인상에 대해서도 분석을 내놓았다.
“욘사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용준의 경우 얼굴이 길면서 광대뼈가 튀어나오지 않고, 얼굴선이 울퉁불퉁하지 않아 일본인 정서에 딱 맞아요. 일본인들은 턱이 약하고 이목구비가 작은 편인데 배용준의 얼굴형은 그보다 안정감이 있어 멋있어 보이죠.”
그의 말을 좀 더 들어보면 코가 약간 길어서 아래로 처진 건 보수적이면서도 줏대 있는 성격을 나타내며 코끝이 약간 내려온 것에서 예술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수염이 약한 편이라 말년까지 이 기세를 유지하려면 혼자 있을 때도 많이 웃어서 광대뼈를 싸는 근육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주씨는 가수 비에 대해서는 “꽉 채워지지 않고 약간 빈 듯해 누나들로 하여금 채워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드는 인상”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또 작은 눈은 지적인 이미지와 함께 자신의 속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보이지 않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비는 많이 웃어서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는데 지금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아요. 입 꼬리가 조금 더 올라가면 행동보다 말이 앞선다는 느낌을 줘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거든요.”

국내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 ‘스타인상학 & 행운 부르는 자기 연출법’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권상우는 어깨가 떡 벌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아래로 곡선을 그리는데 이는 으스대지 않는 순한 ‘돌쇠형’을 가리키는 것으로 중년으로 갈수록 더 안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염이 귀밑부터 넓게 나 있어요. 턱이 넓지 않아도 수염이 성하면 몸이 상당히 좋은 사람으로 옛날 같으면 장군이 될 상이죠. 턱에 수염이 많아 처복도 있고요. 코 밑 수염이 많은 것은 쉰 살이 넘어서까지 일거리가 끊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줍니다.”
주선희씨는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그윽하게 움직이는 연습을 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느 하나 꼬이거나 튀지 않는, 순박한 미인형이에요.”
탤런트 송혜교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주씨는 송혜교에 대해 “인상이 자극적이지 않아 은근한 인기가 계속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한 눈이 총명하고 사람을 볼 때 곁눈질하지 않으며 솔직하고 반듯한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씨는 타고나는 인상은 20∼30%에 불과하며, 70∼80%는 후천적으로 환경이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사람 얼굴에는 50개 이상의 근육이 있는데 이 중 40개 이상이 운동에 의해 바뀌기 때문에 인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우리 얼굴 근육은 뇌의 명령을 그대로 표현한다고 해요. 그래서 심각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얼굴 근육이 경직되어 있죠. 동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동안이고요.”
주씨는 뼈는 큰 변화가 없지만 살은 삶의 방식, 여건, 생각 등에 따라 위치와 탄력, 색상 등이 무수한 변화를 보인다며 화장법만 바꿔도 인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고 했다. 주선희씨에 따르면 인상에서도 눈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눈과 눈썹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눈이 집이면 눈썹은 지붕과 같아서 눈썹이 눈보다 길어야 하지만 너무 길면 지붕이 집을 누르는 격으로 인상이 지나치게 강해 보일 수 있다고 한다. 또 눈썹이 곱게 누워 있으면 정서적이고 감성적이지만 너무 연하면 외로움을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눈썹이 판다 곰처럼 짧고 앞부분만 진하면 머리는 좋지만 대인관계가 나쁘고, 너무 길어서 축 처지면 기가 원활하게 통하지 않아 답답한 일이 생기기 쉽다고 한다. 눈썹이 가지런하면서 살이 보일 정도로 적당하게 짙어야 대인관계가 좋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일자 눈썹의 소유자는 감정의 기복이 별로 없고 한결같아 믿을 만하지만 융통성이 없는데 약간의 곡선을 만들어주면 유연한 기운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부부동반으로 외출할 때는 아이라이너로 눈을 길게 그리면서 끝을 살짝 올려주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타인을 배려하는, 생각이 깊은 눈으로 보여 좋은 인상을 준다고. 주씨는 아이섀도를 바를 때는 건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색상을 쓰라고 권한다.
“회색 등 어두운 색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핑크색이나 오렌지색, 혹은 금빛이 도는 색깔이 행운을 불러옵니다.”
‘재복’ 나타내는 콧방울 환하게 하이라이트 주고 아이라이너는 끝을 살짝 올려야
많은 사람들이 화장을 할 때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데 주씨에 따르면 인상학적 관점에서 작은 얼굴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하기 위해 턱과 이마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드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나쁜 기운을 나타내므로 피해야 한다고. 볼 터치를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과거엔 귀 옆쪽 뺨에만 볼 터치를 했는데 요즘은 광대뼈를 발그레하게 해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유행이더군요. 귀 옆에 분홍빛이 돌면 처녀는 결혼을 하고 새댁은 임신 한다는 징후예요. 하지만 광대뼈 앞부분이 붉어지는 건 구설에 오른다는 뜻이니 하지 않는 것이 좋죠.”

국내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 ‘스타인상학 & 행운 부르는 자기 연출법’

마음가짐에 따라 인상도 달라진다고 말하는 주선희씨는 마음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 연구실에 아로마 향을 피워둔다고 한다.


그는 코가 높아 보이게 음영을 주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눈 사이가 좁아 보이기 때문에 귀엽고 순발력이 있어 보이는 반면 마음 씀씀이가 좁고 생각이 짧아 보이기도 한다는 것. 또한 음영을 넣을 때 콧방울까지 침범해 코끝을 뾰족하게 만드는 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재복을 뜻하는 콧방울이 불에 그슬리는 형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온화하고 인자해 보이려면 코끝이 동그랗고 탄력 있어야 해요. 코끝은 환하게 하이라이트를 주는 게 좋죠. 갸름하게 보이려고 턱 양쪽을 표시가 날 정도로 어둡게 칠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정이 불안정하거나 직장에서의 입지가 불편할 때 턱 주변이 어두워지니 그것도 피해야 하고요.”
주씨는 입술을 그리는 방식을 보면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입술 선 그대로 그리는 여성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이고, 입보다 작게 그리는 사람은 집안에 금송아지가 10마리 있어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투정하는 형이라고. 반대로 입술보다 크게 그리는 사람은 허풍이 센 편이고, 입 꼬리와 입술 선을 정확하게 그리는 사람은 확실하고 깔끔한 걸 좋아하는 편으로 자기가 맡은 일을 똑 떨어지게 하고, 남이 대충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과거엔 어금니를 깨문 듯 입이 작은 여성이 얌전하고 꼼꼼하다며 좋아했는데 요즘은 입이 크면 포부가 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입이 작은 사람은 화장으로 조금 커보이게 하는 게 좋아요. 인상은 변해요. 긍정적으로 밝게 살면 얼굴 형태가 변하면서, 인상도 변하고, 운도 변합니다. 주부가 남편 운과 자녀 운을 높이기를 바란다면 집안에 웃음꽃이 넘치도록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어요.”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없다는 주선희씨는 웃음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소리내어 행복을 불러들이라고 말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는 행복해, 나는 운이 좋아, 정말 살아볼 만한 세상이야” 하고 되뇌어보라고. 그러면 거기에 걸맞은 파동이 생겨 생각과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변하고 인격이 달라져 건강과 부와 성공이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여성동아 2005년 5월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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