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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여성동아 2천만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한수경

■ 글·최호열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5.05.10 16:01:00

또 한 명의 역량 있는 신인 여성작가가 탄생했다. 제37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서 ‘그들만의 궁전’으로 당선된 한수경씨가 그 주인공.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한씨의 시상식 현장을 스케치했다.
‘제37회 여성동아 2천만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한수경

박완서, 윤명혜, 우애령, 김향숙, 조양희, 송은일씨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들을 배출해온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가 서른일곱 번째 당선자를 배출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그들만의 궁전’을 출품한 한수경씨(40). 한씨는 대학 졸업 후 줄곧 전업주부로 지내며 글쓰기에 몰두하다 늦깎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시상식은 지난 4월8일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9층에서 열렸는데, 김학준 사장, 최맹호 출판국장 등 동아일보사 관계자들과 역대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출신 작가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도정일 경희대 국문과 교수와 작가 서영은씨, 당선자 한수경씨 가족과 친지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씨를 축하해주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씨는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부상으로 2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수상작 ‘그들만의 궁전’은 화자인 영화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투자한 오랜 친구이자 과거 삼각관계의 연적이었던 벤처기업가 친구가 사업에 성공했다 몰락해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내용으로 여성작가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사회성 짙은 기업드라마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타워팰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배 작가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창작혼 불사르겠다”
본심 심사를 맡은 도정일 교수와 작가 서영은씨는 이 작품에 대해 “한 벤처 사업가의 몰락과정을 기록한 기업드라마이자 한 영화감독의 성장소설이면서 연애소설적인 요소까지 담고 있다. 이 삼각구도의 중심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히는 게 장점”이라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현대인의 절절한 소망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제37회 여성동아 2천만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한수경

역대 수상 작가들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는 한수경씨.


김학준 사장은 치사를 통해 “이 작품을 읽으며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며 “선배 작가들의 뒤를 이어 뛰어난 작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수상자를 격려했다.
답사에 나선 한수경씨는 “원고를 탈고한 후에도 이 작품을 낼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족한 작품을 뽑아준 ‘여성동아’에 감사드린다”며 늦깎이 등단의 기쁨을 피력했다. 또한 “앞으로 자유롭게 글을 쓰는데 필요한 멍석이 깔린 것으로 알겠다.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창작혼을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수경씨의 당선작 ‘그들만의 궁전’은 동아일보 출판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한편 ‘여성동아’에서는 올 10월31일까지 역량 있는 여성작가 발굴을 위해 ‘제38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를 한다. 여성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분량은 2백자 원고지 1천2백장 내외이고, 발표되지 않은 창작소설이어야 한다. 예심과 본심을 거친 당선작은 ‘여성동아’ 2006년 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02-361-0956

여성동아 2005년 5월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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