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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open house

편안함이 묻어나는 모던 하우스

주한 독일 상공회의소에서 일하는 독일인 니더막 부부의 집꾸밈

■ 기획·오영제 ■ 사진·홍중식 기자

2005. 05. 04

모던한 인테리어에 손때 묻은 소품들을 더해 편안한 공간으로 꾸민 볼프강 니더막 독일 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의 집을 찾았다.

편안함이 묻어나는 모던 하우스

화이트톤으로 마감한 거실은 필요한 가구만을 놓아 깔끔하게 꾸몄다. 왼쪽부터 볼프강 니더막(40), 큰아들 볼프(10), 부인 비르깃(42), (앞) 작은아들 한스(7).


편안함이 묻어나는 모던 하우스

01_ 1880년 독일 드레스덴지역에서 생산된 아폴로사의 피아노는 몇 해 전 리폼해 유니크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피아노 양 옆에 달린 촛대가 눈길을 끈다.<br>02_ 벽난로 옆에는 남아프리카에서 구입한 나무 수납장, 부부가 즐겨 연주하는 악기 등 필요한 것만 두어 심플하게 꾸몄다.


한국에 온 지 2개월 남짓 되었다는 독일 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볼프강 니더막씨 가족. 검소하고 실용성을 중시하기로 소문난 독일인답게 집안 곳곳에서 직접 만든 소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부인 비르깃 니더막씨는 사고 싶은 물건이 고가이거나 원하는 디자인이 없을 때는 컬러를 바꿔 리폼하거나 직접 만든다고. 거실 벽에 걸어둔 한지를 이용한 액자와 큰아들 볼프 방의 의자가 바로 부인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그 외 가구와 소품은 인도, 미얀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를 여행하며 부부가 직접 사 모은 것들인데 니더막씨가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일했기 때문에 오리엔탈 소품이 많은 편이다.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불상을 곳곳에 두어 장식하고 여러 나라의 다양한 소품으로 집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몄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모던하지만 동시에 안락함을 느끼도록 꾸민 것이 이 집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아이들 방은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 원하는 색상으로 벽을 칠하고 인테리어도 취향에 맞게 꾸몄다. 독일에서 쓰던 방의 색과 같아서인지 큰아들 볼프는 녹색, 작은아들 한스는 노란색을 선택했다고. 독일에서 축구클럽 회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볼프의 방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포스터를 벽 한면에 붙여 꾸미고, 어린 한스의 방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크고 작은 인형들로 장식해 방 전체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편안함이 묻어나는 모던 하우스

부부 침실은 캐노피 침대를 놓아 꾸몄다. 상큼한 오렌지 컬러 침구와 이케아의 리넨 소재 화이트 커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대 헤드가 놓인 벽면 일부를 뚫고 불상을 올려둔 부인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인다.




편안함이 묻어나는 모던 하우스

전형적인 유럽 아이들의 방을 연상시키는 큰아들 볼프의 방. 헌 의자에 만화책을 뜯어 붙이고 니스를 칠해 리폼한 부인의 솜씨는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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