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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와 ‘14년 사랑’ 결실 맺는 김원희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5.05.02 18:37:00

탤런트 김원희가 ‘6월의 신부’가 된다. 오는 6월에 14년간 사귀어온 사진작가 손혁찬씨와 결혼하는 것. “양가 어른들이 서둘러 비로소 결혼하게 됐다”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취재했다.
사진작가와 ‘14년 사랑’ 결실 맺는 김원희

탤런트 김원희(33)가 오는 6월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상대는 지난 14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사진작가 손혁찬씨(35). 예비신랑 손씨는 일본 시부야에서 사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롯폰기의 아트스튜디오에서 5년간 프로 사진작가로 일하다 2003년부터 국내에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 91년 친구의 소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원희는 손씨와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김원희가 이듬해 연예계에 데뷔한 뒤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키워왔다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두 사람이 무려 14년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원희는 “남자친구가 일본에 있을 때를 빼고는 아무리 일이 늦게 끝나도 반드시 매일 얼굴을 보고 헤어졌다”고 밝혔다. 또 손씨가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이 스캔들로 비화하지 않은 건 김원희가 일찍부터 남자친구의 존재를 밝히고 편한 만남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다만 김원희는 손씨가 연예인의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활동이 불편해질 것을 우려해 손씨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만큼은 지금도 꺼리고 있다.
싱가포르로 미리 신혼여행 다녀올 예정
두 사람이 이번에 결혼을 결정하기까지는 양가 부모와 주변의 영향이 컸다. 김원희는 “그동안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 결혼할 거냐며 지겨워해 ‘양심상’ 더는 늦출 수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지난해 말부터 양가 어른들이 서두르셔서 결혼날짜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작가와 ‘14년 사랑’ 결실 맺는 김원희

지난해 봄 남자친구 손혁찬씨가 직접 촬영한 김원희 사진.


“둘 다 어린 나이에 만나서 그런지 14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이 늦어진 것도 달리 사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결혼 적령기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탓이에요. ‘벌써’ 결혼한다는 게 아쉽지만 이제는 연예계 생활도 할 만큼 했고, 우리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양가 어른들을 생각해 화려한 솔로생활을 끝내기로 했어요(웃음).”
김원희는 “남자친구가 우리 형제와 함께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만난 덕에 상대 가족과 한식구처럼 스스럼없이 지낸다고 말한다. 양가 어른들 모두 두 사람을 예비 며느리나 예비 사위가 아닌 아들, 딸처럼 여긴다고.
방송가에서 효녀로 소문난 김원희는 결혼 후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계획이었지만 시어머니가 “일단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같이 사는 것은 천천히 생각하자”고 말해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김원희는 “당분간은 시집 안 간 시누이와 사시겠지만 나중에는 꼭 우리가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이, 피아노 반주는 절친한 동료배우 김선아가 맡기로 했으며 신접살림은 경기도 일산에 차리기로 했다고.
또한 4월29일부터 5월3일까지 4박5일간 싱가포르로 미리 신혼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고 한다. 결혼식 이후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어 가을로 미루려다가 미리 다녀오기로 결정한 것. 두 사람은 싱가포르에서 웨딩 사진도 찍기로 했는데 손혁찬씨가 직접 촬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5년 5월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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